요즘 굴이 막판이지요. 온도가 하도 오르락내리락하니 안심하고 굴 먹을 날도 거의 끝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석화 가격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이만원이면 백개 가까이 꽉꽉 담아줍니다.


어차피 폰카이지만 일반으로 한 번, HDR로 한 번 찍어봤습니다.



주말 낮에 들른 미아삼거리역의 막걸리집/포장마차 '우리생막골'

알고 간 집은 아니고 일이 있어 근처에 갔다가 점심 겸 반주하러 들렀습니다. 사실 제 개인적으로 큰 연관이 있는 동네.


주방쪽입니다. 이런 집으로선 굉장히 깔끔한 편.


눈에 띄는 경고문. 딴 걸 사다 '음주'만 바꾸신 듯.


여기도 있네요. 뭔가 된통 걸리신 듯. 이게 따지고 보면 백프로 업주의 책임도 아니긴 하지요.


벽에 붙은 메뉴판. 찌개에 안주거리에 식사거리에 전에 홍어까지.. 머 대략 이런 집입니다. 전과 생태 쪽에 강점이 있어보이긴 하죠?


이런 추가 메뉴도.


아예 계산서를 보시는 게 편할지도. 이건 추가메뉴 포함한 계산서로군요.


기본 반찬. 뒤에 나오는 메뉴보다 어쩌면 반찬이 더 개성적입니다. 뻔데기에 고둥에.. 젓갈 없이 양념 많이 안 넣고 담근 배추 김치도 적당히 익혀서 쨍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이 집 음식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을 가격과 상관없이 꼽으라면 김치.


막걸리. 가게 이름에 '생막' 이 들어가서 기대했는데 한되를 주문하니 장수막걸리 두 병을 주전자에 부어주시더군요. -_- 머 저렴하고 좋은 막걸리이긴 합니다. 


처음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본 쏘맥잔. 사이다 시켰더니 주신 거여요. 한두개 정도는 탐납니다^^ 근데 저 돗수 표시는 어떤 참이슬 기준인지??


아무리 동네 막걸리집이라지만 이게 오천원짜리 두부전. 놀랍습니다. 맛이야 마악 부친 따끈한 두부전 맛.


팔천원짜리 두부김치. 김치볶음에 고기는 아주 조금 들었는데 사실 집에서 해 먹을 때도 고기 안 넣고 김치만 볶습니다. 


안주가 맛있어서 시켜본 돼지껍데기. 청양초인지 캡사이신인지 톡 쏘는 매운 맛 양념으로 돼지껍데기 특유의 냄새를 잘 잡았네요. 딱 적당히 양념된 식감 좋고 냄새 없고 매콤한 좋은 안주. 


옆 테이블에서 끓여달라고 부탁한 생태내장탕 중짜.


말이 내장이지 살과 곤이와 알이 적당한 비율로 들어간 생태내장탕입니다. 조미료가 적으면 좀 더 좋았겠지만 뭐  감당할만한 수준.


멀리에서 일부러 이 집을 찾아갈 분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산에 다녀오는 길이나 근처에서 막걸리나 소주 한 잔 생각날 때, 출출할 때 부담없이 들를 수 있는 동네 막걸리집/포장마차입니다. 저렇게 먹고 막걸리와 소주도 좀 마시고 서너명이 오만원 나왔으니 가격은 놀랄만큼 저렴하다고 보여지고요. 이 정도 가격대, 이 정도 솜씨의 가게 치고 특출나게 깨끗한 것은 플러스 포인트. (가게 내부에 화장실이 있는데 거기까진 확인을 못했습니다.)





저녁 약속이 있어 마두역으로 나갑니다. 큰길가에 위치한 '서울황소곱창구이'. 참 검색하기 어려운 이름입니다.


들어가서 맞은 편의 주방 쪽.


메뉴판은 이렇게. 뭔가 하시고 싶은 말씀이 많은 가게네요.

가격 저렴한 것 같죠? 하지만 사실 곱창이란게 기름 얼마나 떼어내느냐에 따라 무게가 천지차이인지라 먹어봐야 판단이 됩니다. 


주최하신 분이 음식 기다리는 걸 썩 좋아하시지 않는 & 단골집을 확실히 잡아놓는 분이신 관계로 도착하니 이미 먹을만큼 구워지고 있는 곱창. 이게 3인분? 4인분?


이런 분위기로 이미 세팅 다 되어있었습니다.


간 처녑 깔아주셨습니다. 여기 처녑은 그냥 밍밍한 맛인데 (물론 처녑은 맛이 아니라 식감으로 먹는 거죠) 간 정말 맛있습니다. 사진상이라 전달은 안되겠지만 색깔부터 남다르고 신선한 간 특유의 달달한 맛이 일품이더군요.


찍어먹을 양파간장과 미역국입니다. 미역국에는 특이하게 건새우를 넣어서 시원 달달한데 찬찬히 보니 미역도 일반적인 미역이 아니라 약간 붉은 기운이 더 돌고 오돌오돌합니다. 미역국 그리 즐기지 않고 특히 퍼진 미역국은 싫어하는 저인데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집 반찬 맛있네요.


완성된 곱창 사진. 염통만 좀 들고 나머지는 모두 곱창인 걸 보면 곱창인듯. 몇 인분인지는 확실치 않으니 판단하실만한 사진 뒤에 올려드립니다.


염통이 맛있어서 그래봐야 폰카지만 독사진 하나 박습니다.


곱창 독사진은 따로 없는데 곱도 적당히 들고 적당히 쫄깃하고 맛있는 곱창이었습니다. 


남자 다섯이었는지라 삽시간에 뚝딱하고 3인분 한 판 더 시킵니다. 양은 이걸 보고 판단하시면 될 듯. 이 사진 보니 아까 것도 3인분이었던 것 같죠?


이렇게 먹고 약간 아쉬워서 차돌박이 2인분 추가해 더 먹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차돌박이 훌륭하더군요. 차돌 1인분 200그램인 집 요새 많지 않죠.


볶음밥 두 공기. 


곱창이란 게 가격으로나 영양구성으로나 배불리 먹는 음식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가격 좋고 맛 좋은 곱창집으로 인정합니다. 제가 일산에서 저녁자리를 잘 하지 않는지라 언제 재방문하게 될지 기약할 순 없지만 부근에서 어디 적당한 곱창집 없을까 고민하신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간과 미역국은 일품입니다.


나오면서 한 방. 날이 저물었네요.


이차 갈까 하고 고개 들이밀어봤다가 대만원사례에 깜짝 놀란 집. 알고보니 바로 옆에 거대 나이트가 위치하고 시간이 딱 입장피크타임 바로 전 시간.


검색하기 어려운 이름이라고 말씀드렸죠? 역시나 다음지도 검색으로 안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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