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후반부에_스포일러_있음 #별건아님

1. 애들 만화 아니니 방학 맞은 꼬꼬마 여러분은 '모아나' 보러 가세요.

2. 생각보다 재밌고, 생각만큼 변태스럽고, 생각보단 작화가 후지다. 넷상에 화제가 되었던 신카이 마코토의 CF 들을 몇 개 모아서 몸바뀜과 혜성을 끼얹으면 이 영화가 나올텐데 평균적인 작화상태는 (당연하지만) CF 만 못하다.

3. 기저에 깔린 정서가 과히 세련되진 않은 관계로 초반에 남자든 여자든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하지 않으면 좀 겉돌수가 있음. 하지만 연출과 두 성우의 연기가 좋아서 감정이입이 어렵진 않음. 정작 저는 여주인공의 동생인 요츠하에 푹 빠져서 마음졸이며 봤습니다. 

4. 나가사와 마사미는 전에 본 '해변마을 다이어리' 도 그렇고 쌕(!)하면서도 사려깊은 언니 로 자리잡은 듯. 도대체 '해변..' 에서의 서비스컷은 대체..

5. 도호쿠 대지진 같은 재해의 트라우마는 결국 어떤 식으로건 사회와 예술의 반향을 부르게 마련. 많은 아이들을 비극적 죽음으로부터 구하지 못한 트라우마가 이 영화의 한국 개봉과는 어떻게 얽혀들까. '행운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어쩌구 하는 작중의 방송뉴스멘트는 정말.. 피꺼솟.







IFC에 있는 한국의료재단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 금식과 조직검사로 아픈 속을 참치죽으로 달래는 중. (식권 줍니다.)

IFC 검진센터는 대표번호 연결이 참 힘드네요. 보내줘야 할 사전 검사 킷도 빼먹고.. 검사 자체는 별 불만 없습니다. 헤셀 앱에 사진도 다 넣어주네요.



이전에 다녀왔을 때는 충돌도 벌어지고 어수선했던 노량진 수산시장에 꽃게 사러 갑니다.


그런데 이젠 옛날만은 못해도 사람이 꽤 있네요.


물론 선어 쪽은 여전히 헐렁하긴 한데 활어 쪽은 그래도 활기가 있습니다.

꽃게 시세는 크기에 따라 1킬로 2만원 ~ 28000원 정도 수준이네요.


옛 수산시장은 '전통노량진수산시장' 인가 하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는 모양입니다.




지난 주 일요일, 새단장한 노량진수산시장에 처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는 갈 일도 많고 지나다닐 일도 많았는데 이제는 일부러 오지 않으면 구경도 하기 어렵네요. 이번엔 그냥 장 보러 온 거라 음식이나 식재료 사진은 없습니다.

예전 노량진 수산시장은 여의도 건너편 노들길 출입구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시장, 오른쪽으로 한국냉동과 (냉장?) 부지 등이 있는 구조였는데 시장 쪽 말고 한국냉동 건물 및 부지 쪽에 새 건물이 지어졌습니다. 한 4-5층 정도 되려나요? 

결국은 기존 수산시장을 입체화해 이전하고 수산시장 부지를 개발해서 이익을 얻으려는 게 시장 소유주인 수협의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물론 뜻대로는 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존 상인들 일부가 이런저런 이유로 이전을 거부하고 있죠. 

노량진 쪽에서 헌병단 지나 들어오는 주차장 출입구부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주차관리를 두 분이 서서 서로 다른 쪽 길로 안내합니다. 이건 마치 남산 돈까스집들 호객하는 분위기. 한 쪽으로 가면 기존 시장으로 가게 되고 다른 쪽으로 가면 새 건물 쪽으로 가게 됩니다. 결국 장사는 매출로 말하는 거니까 이렇게 경쟁적 호객 중. (그 덕에 두 시장 다 주차는 두세시간 씩 무료..)

신건물 주차 안내를 따라오면 2층에 차를 대게 됩니다. 여기서 더 올라가도 주차장인 모양인데 주차 자리가 널럴해서 2층에 주차했습니다. 

2층 주차장에서 들어서면 바로 초장집 구역. 송중기에 신민아에 화려하네요.

초장집이 2층 벽면을 따라 한줄로 위치해 있습니다. 이렇게 초장집이 많았었나 싶을 정도. 예전보다는 아무래도 식탁 좌석이 늘고 당연히 깔끔해졌네요. 얘기 들어보면 여기 월세와 관리비도 만만치 않다고도 하고 초장값과 공임도 좀 올랐다는 얘기도 있고..


새우 튀김집은 이렇게 진화했습니다. 가게이름은 오군쉬림프? 오군슈림프? 국산과 외국산 생맥주를 팔고 스컬핀 같은 수입병맥주도 팝니다. 


옆에는 생과일 주스집도 있습니다. 이런 거 재밌네요. 여차하면 샌프란시스코의 피어 Pier 39 처럼 될 태세. 


역시나 여기저기 휑한 가운데 반가운 윈윈수산 컨테이너 ㅋㅋ

양재동 윈윈수산 방문기


2층의 서쪽 끝에는 수협마트가 최근에 오픈했습니다.  깔끔하긴 한데 예전 바다마트의 위용을 재현하기에는 규모가 좀 좁네요 ^^


다시 2층 동쪽 입구 쪽으로 돌아와서 아래를 내려다봅니다. 


그래도 활어와 회를 취급하는 고급쪽은 꽤 많이 옮겨온 듯도 합니다. 제 단골이었던 동성수산도 에스컬레이터 옆에 좋은 곳에 자리를 잡으셨더군요. 반면에 또 다른 단골집이었던 사또상회는 옛 시장자리에 남아계신 듯. 대양수산, 강원아구는 어디로 갔나..

손님 입장에서 보기엔 아무래도 깔끔해진 것 같은데 공간 등의 문제로 상인들은 불만이 많다고 하지요. 생각해보면 오히려 지방 (서천특화시장)이나 서울 다른 곳 (마포농수산물시장)은 이미 현대화가 끝났는데 가장 규모가 큰 노량진수산시장이 이제야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게 생소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규모와 중요도가 컸다는 얘기겠지요.

채소를 사러 1층 입구로 나가 기존 시장쪽으로 갔는데 뭔가 충돌이 벌어지고 있었고 사람이 다쳤네 어쩌네로 나중에 기사화되기도 했습니다. 요새 화두가 건물주와 세입자의 분쟁인 모양인데 여기도 어떻게든 정리가 되기 전에는 심심찮게 이런 일이 벌어지겠죠. 저야 생활권이 많이 바뀌어 언제 다시 올지 모르겠지만 노량진을 자주 찾으시는 분들은 이런 걸 한 동안은 보시게 될 듯. 


생어거스틴 상암점에 점심하러 갑니다.


팬엔터테인먼트 건물 2층에 있습니다. 일명 House of 겨울연가.


누가 보면 1층에 있는 줄 착각. 그러나 옆에 있는 옥외계단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옆에 있는 실 일식은 건물주 사모님이 하신다는 소문이..


앱도 출시되었군요..


저희는 일행 5명이었는데 B세트와 C세트가 겹치는 게 없어서 그 두가지를 시켰습니다. 

음식 사진이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더 이상 사진은 없는 관계로 다른 카테고리로 올립니다. 죄송.


뿌 팟 뽕 커리는 툭툭누들타이보다 맛이 진했고 텃 만 꿍을 하나 추가했는데 여기 텃 만 꿍이 툭툭보다 훨씬 통통하더군요. 가게 분위기나 이런 건 몰라도 음식은 여기가 좀 더 대중적인 듯. 칠리 농어는 아주 매콤.






서울 기준으로 지난주말에 두릅이 피었습니다. 


지난 겨울 주변에 심어놓았던 시금치도 어느새 한 뼘 가까이 자랐네요.

조금 지나면 두릅이 흔해서 전 부쳐먹고 라면에 넣어먹고 하지만 역시나 첫 두릅은 귀합니다.

겨울넘긴 시금치는 날로 먹어도 풋내하나 안 나고 달큼합니다. 국 끓여도 단 맛이 확 돌아요.


내일은 신춘 옻닭 포스팅.

포스팅하긴 합니다만 먹으러 다녀온 곳은 아닙니다. 양재닭집 약속에 조금 일찍 가서 남은 시간에 사진만 몇 장 찍었지요. 물론 안 먹어본 건 아니고 1-2 년 전에 딱 한번 방문한 적은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강남 최대, 서울 삼대 족발집이라는 영동족발. (서울 삼대 족발은 시청 오향족발, 성수족발, 영동족발 이랍니다. 규모로요)


지난번 양재닭집 포스팅에서도 사용한 사진. 


왼쪽을 보면 골목 안에 흰 영동족발 간판이 보입니다. 


가까이 가서 보면 이런 간판. 분명히 본점 이라고 써있죠? (간판은 최근에 바꾼 모양.)


이제 시작입니다. 골목 끝에서 우회전 하면 이런 장면이. 1호점과 2호점입니다. 또 이 골목을 끝까지 가서,


좌회전하면 다시 이렇게 3호점과 4호점이 보입니다.


3호점 벽에는 그 유명한 화이트 보드. 이 앞에서 번호 적고 기다리고 있으면 순서대로 분점 중 한 곳에서 와서 데려갑니다. 어느 가게로 갈지는 복불복.


여기저기 이런 안내도가 붙어있으니 복습 하시죠.


직접 찍은 음식사진이 없으니 이게 이번 포스팅의 최대 정보. 가격 나쁘지 않죠?


이렇답니다. 유사업소가 문제였나보군요.


살짝 따뜻하게 나오는 족발은 의외로 평범한 반면 콩나물국이 무척 시원했고 어쨌든 엄청난 임팩트는 아니었던 기억인데 어떻게 이렇게 번창했을까요. 강남권에서 술 빼고 일인당 만원 아래에서 한잔 할 수 있는 곳이란 게 이 집의 착안점이 아닐까 합니다. 족발도 어느 수준 이상은 됐겠죠. 이런 유명업소에 대고 뜨뜻미지근한 얘기나 하는 건 장충동을 가건 시청 오향족발을 가건 그냥 족발은 족발이라고 느끼는 제 취향 탓도 있을겁니다만. (족발을 싫어한단 얘긴 아닙니다. 차이를 잘 모른다는 것 뿐.)


널럴하게 사진 찍고 다니던 이 때가 여섯시 마악 넘었을 즈음. 약속시간이 되어 양재닭집 쪽으로 넘어가는데 한 무리의 인파가 3호점 화이트보드를 향해 몰려갑니다. ㅎㄷㄷ



그래도 아쉬우니 composer님의 블로그에서 빌어온 족발 중짜 사진.


홍대입구의 훠궈 체인점 샤오훼이양이 소셜커머스 행사를 하네요.


소셜커머스를 한다고 딱히 나쁠 게 없으니 추천. 

뷔페는 15% 할인, 코스는 35% 할인이니 할인율은 높지 않습니다만.


샤오훼이양 다녀온 포스팅은 여기 , 또 여기





얼마전에 일산 을밀대가 오픈 예정이라고 전해드렸지요.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마포 을밀대에 전화해 일산점 전화번호를 물어봤습니다. 031-921-1921 이랍니다. 좀 꺼리거나 대놓고 혹은 은근히 싫어하시는 기미는 없는 걸 보니 사이좋은 분점은 맞는 모양인듯.

내일 열한시 오픈이래서 점심예약도 했습니다. 내일 오후 쯤에는 방문기를 올릴 수 있을듯.


요즘 여러모로 마포 을밀대가 실망의 연속인 가운데. 이보다 비싸지만 않으면 다행.

을밀대에 대한 지난 포스팅들

http://binaural.tistory.com/entry/%EB%A7%88%ED%8F%AC-%EC%9D%84%EB%B0%80%EB%8C%80

http://binaural.tistory.com/entry/%EA%B0%9C%EC%A0%90%EC%98%88%EC%A0%95-%EC%9D%84%EB%B0%80%EB%8C%80-%EC%9D%BC%EC%82%B0%EC%A0%90-or-%EB%B6%84%EC%A0%90-%EC%9C%A0%EA%B0%90




2월 12일부터 홈플러스가 본사인 영국 Tesco 의 PB 상품 finest 와인 시리즈를 50% 세일하고 있습니다. 


기사 링크는 여기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277&aid=0002934129


코스트코나 홈플러스에서 와인 사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외국계 유통업체는 PB와인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코스트코 PB브랜드 커클랜드 나파밸리 메를로)


세계와인업계 파워랭킹을 매기면 테스코와 코스트코의 와인담당자는 항상 5위권에 들어갑니다. 구미 소비자들도 와인은 어려우니 '그래도 얘네가 추천하는 걸 사면 손해보진 않겠지' 라고 유통업체를 믿게 되는 거겠죠. 이런 현상은 프랑스나 스페인 등 전통깊은 와인 생산-소비국보다 미국과 영국에서 더 많이 나타나고 마침 우리나라에선 미국계 코스트코 (kirkland) 와 영국계 홈플러스 (tesco) 가 각각 자체 브랜드 와인을 유통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세일이 들어간 테스코의 finest 시리즈는 테스코 브랜드의 가장 저가 라인 simply 시리즈 바로 위입니다. 'Tesco Finest Chianti Classico 테스코 파이니스트 키안티 클라시코' '테스코 파이니스트 아르헨티나 말벡' '테스코 파이니스트 모젤 리슬링' 이런 식으로 이름이 구분되며 기사를 보면 우리나라엔 42종이 출시되어 있답니다. 가격대는 세일가로 4만원 가까운 뫼르소, 뉘 생 조르쥬에서 6천원 대의 네로 다볼라까지 있고요. 제대로 '와인'을 즐기기에 심플리 시리즈는 역부족, 파이니스트 시리즈는 위클리 정도까지에 맞는 수준이라고 봅니다. (테스코 PB 샴페인 프리미에 크뤼는 모 와인잡지의 샴페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적도 있습니다.)


(테스코 파이니스트 뉘 상 조르쥬)


영국 테스코에서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와인의 풀리스트는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검색에 finest 를 치시면 시리즈 전체를 보실 수 있고 영국 판매가격도 파운드 단위로 나와있습니다 (1파운드는 대략 1700원 정도)

http://www.tesco.com/wine/


검색이 귀찮거나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한국 홈플러스에서 체크한 파이니스트 와인의 종류와 영국 가격 (파운드), 현재 50% 세일 판매가를 정리해봤습니다. 영국 가격을 적은 이유는 특별히 브랜드 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PB 와인의 경우 와인의 품질은 곧 가격에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왜곡된 시장에선 정가가 전혀 의미없죠) 이번 세일 가격이 대부분 영국 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가운데 한국사람에게 친숙한 키안티 클라시코나 모젤 리슬링 등은 가격 책정 자체가 상대적으로 높게 되어있는 약간의 꼼수도 보실 수 있을겁니다. 소팅 순서는 영국 가격 비싼 것 부터 + 추가분입니다. 표기가 부실하고 통일되지 못한 것 양해 바랍니다.


뫼르소                          20.99 34500
에르미타쥬                   20.99 39500
뉘상조르쥬                   19.99 34500
프리미어샴페인            16.99 34500
샤블리프리미에            13.99 24500
리오하그랑 리제르바    13.99 19900
지공다스                       12.99 21500
소테른                         12.99 19500
푸이퓌메                      11.99 19500
상세르                         11.49 19500
뉴질랜드오타고피노누아10.99 19400
리무 스파클링                 9.99 20000
리오하리제르바              9.99 13500
스틸렌보쉬 쉬라즈          9.99 13900
스틸렌보쉬 소블             9.99 13900
부르고뉴블랑                 8.99 12900
샤블리                            8.49 13700
보르도샤토드바레이유   8.00 12400
크로제에르미타쥬          7.99 13500
아르헨티나말벡              7.99 8400
포르투갈투리가나시오날7.99 7900
바르베라다스티              7.29 8400
몬테풀치아노다부르쪼   6.99 7900
꼬트카탈란그르나슈      6.99 8400
꼬트카탈란카리냥          6.99 8400
셰리 (피노_                    6.30 9900
키안티리제르바             6.00 12700
네로다볼라                    6.00 6400
올드바인템프라니요      5.00 8900
올드바인가르나차         5.00 8900
포르투갈두오로             5.00 7900
샤토네프뒤파프           14.79 22500
소아베수페리오레         6.99 10900
모젤리슬링                    6.99 12400
피노그리지오                 6.00 9400



마음을 정하셨으면 먼저 달려가 집는 분이 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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