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약속이 있어 마두역으로 나갑니다. 큰길가에 위치한 '서울황소곱창구이'. 참 검색하기 어려운 이름입니다.


들어가서 맞은 편의 주방 쪽.


메뉴판은 이렇게. 뭔가 하시고 싶은 말씀이 많은 가게네요.

가격 저렴한 것 같죠? 하지만 사실 곱창이란게 기름 얼마나 떼어내느냐에 따라 무게가 천지차이인지라 먹어봐야 판단이 됩니다. 


주최하신 분이 음식 기다리는 걸 썩 좋아하시지 않는 & 단골집을 확실히 잡아놓는 분이신 관계로 도착하니 이미 먹을만큼 구워지고 있는 곱창. 이게 3인분? 4인분?


이런 분위기로 이미 세팅 다 되어있었습니다.


간 처녑 깔아주셨습니다. 여기 처녑은 그냥 밍밍한 맛인데 (물론 처녑은 맛이 아니라 식감으로 먹는 거죠) 간 정말 맛있습니다. 사진상이라 전달은 안되겠지만 색깔부터 남다르고 신선한 간 특유의 달달한 맛이 일품이더군요.


찍어먹을 양파간장과 미역국입니다. 미역국에는 특이하게 건새우를 넣어서 시원 달달한데 찬찬히 보니 미역도 일반적인 미역이 아니라 약간 붉은 기운이 더 돌고 오돌오돌합니다. 미역국 그리 즐기지 않고 특히 퍼진 미역국은 싫어하는 저인데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집 반찬 맛있네요.


완성된 곱창 사진. 염통만 좀 들고 나머지는 모두 곱창인 걸 보면 곱창인듯. 몇 인분인지는 확실치 않으니 판단하실만한 사진 뒤에 올려드립니다.


염통이 맛있어서 그래봐야 폰카지만 독사진 하나 박습니다.


곱창 독사진은 따로 없는데 곱도 적당히 들고 적당히 쫄깃하고 맛있는 곱창이었습니다. 


남자 다섯이었는지라 삽시간에 뚝딱하고 3인분 한 판 더 시킵니다. 양은 이걸 보고 판단하시면 될 듯. 이 사진 보니 아까 것도 3인분이었던 것 같죠?


이렇게 먹고 약간 아쉬워서 차돌박이 2인분 추가해 더 먹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차돌박이 훌륭하더군요. 차돌 1인분 200그램인 집 요새 많지 않죠.


볶음밥 두 공기. 


곱창이란 게 가격으로나 영양구성으로나 배불리 먹는 음식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가격 좋고 맛 좋은 곱창집으로 인정합니다. 제가 일산에서 저녁자리를 잘 하지 않는지라 언제 재방문하게 될지 기약할 순 없지만 부근에서 어디 적당한 곱창집 없을까 고민하신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간과 미역국은 일품입니다.


나오면서 한 방. 날이 저물었네요.


이차 갈까 하고 고개 들이밀어봤다가 대만원사례에 깜짝 놀란 집. 알고보니 바로 옆에 거대 나이트가 위치하고 시간이 딱 입장피크타임 바로 전 시간.


검색하기 어려운 이름이라고 말씀드렸죠? 역시나 다음지도 검색으로 안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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