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낮에 들른 미아삼거리역의 막걸리집/포장마차 '우리생막골'

알고 간 집은 아니고 일이 있어 근처에 갔다가 점심 겸 반주하러 들렀습니다. 사실 제 개인적으로 큰 연관이 있는 동네.


주방쪽입니다. 이런 집으로선 굉장히 깔끔한 편.


눈에 띄는 경고문. 딴 걸 사다 '음주'만 바꾸신 듯.


여기도 있네요. 뭔가 된통 걸리신 듯. 이게 따지고 보면 백프로 업주의 책임도 아니긴 하지요.


벽에 붙은 메뉴판. 찌개에 안주거리에 식사거리에 전에 홍어까지.. 머 대략 이런 집입니다. 전과 생태 쪽에 강점이 있어보이긴 하죠?


이런 추가 메뉴도.


아예 계산서를 보시는 게 편할지도. 이건 추가메뉴 포함한 계산서로군요.


기본 반찬. 뒤에 나오는 메뉴보다 어쩌면 반찬이 더 개성적입니다. 뻔데기에 고둥에.. 젓갈 없이 양념 많이 안 넣고 담근 배추 김치도 적당히 익혀서 쨍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이 집 음식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을 가격과 상관없이 꼽으라면 김치.


막걸리. 가게 이름에 '생막' 이 들어가서 기대했는데 한되를 주문하니 장수막걸리 두 병을 주전자에 부어주시더군요. -_- 머 저렴하고 좋은 막걸리이긴 합니다. 


처음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본 쏘맥잔. 사이다 시켰더니 주신 거여요. 한두개 정도는 탐납니다^^ 근데 저 돗수 표시는 어떤 참이슬 기준인지??


아무리 동네 막걸리집이라지만 이게 오천원짜리 두부전. 놀랍습니다. 맛이야 마악 부친 따끈한 두부전 맛.


팔천원짜리 두부김치. 김치볶음에 고기는 아주 조금 들었는데 사실 집에서 해 먹을 때도 고기 안 넣고 김치만 볶습니다. 


안주가 맛있어서 시켜본 돼지껍데기. 청양초인지 캡사이신인지 톡 쏘는 매운 맛 양념으로 돼지껍데기 특유의 냄새를 잘 잡았네요. 딱 적당히 양념된 식감 좋고 냄새 없고 매콤한 좋은 안주. 


옆 테이블에서 끓여달라고 부탁한 생태내장탕 중짜.


말이 내장이지 살과 곤이와 알이 적당한 비율로 들어간 생태내장탕입니다. 조미료가 적으면 좀 더 좋았겠지만 뭐  감당할만한 수준.


멀리에서 일부러 이 집을 찾아갈 분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산에 다녀오는 길이나 근처에서 막걸리나 소주 한 잔 생각날 때, 출출할 때 부담없이 들를 수 있는 동네 막걸리집/포장마차입니다. 저렇게 먹고 막걸리와 소주도 좀 마시고 서너명이 오만원 나왔으니 가격은 놀랄만큼 저렴하다고 보여지고요. 이 정도 가격대, 이 정도 솜씨의 가게 치고 특출나게 깨끗한 것은 플러스 포인트. (가게 내부에 화장실이 있는데 거기까진 확인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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