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포스팅 두 개 하는 일이 별로 없는데, 빨리 털 사진인 것 같아서 올립니다.


아침에 사진 하나를 잘 못 봐버려서 점심을 양평해장국 먹으러 갑니다. 내장과 고추기름, 선지로 대표되는 양평해장국의 최강자는 양평군 개군면/양평 대명리조트 부근에 있는 양평신내서울해장국일텐데요, 서울/경기에 그 맛을 내는 집은 단언컨데 없습니다. 신사동에 그 집 아들이 열었다는 분점도 가봤는데 오십보 백보.


그 가게의 분점은 아니지만 일산 장항동에서 양평해장국으론 가장 유명한 집인듯. 양평해장국집은 이름에 지자체 이름이 두개 이상 들어가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나요.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양평이 무슨 관련인지. 

웨스턴돔 있는 쪽에서 장항 IC로 들어가다가 중간에 장항동 표지판에서 빠지면 소규모 공장과 밭들이 흩어져있는 2차선 도로가 나옵니다. 그 도로변에 위치. 11시 40분 경인데 주차장은 이미 댈 곳이 없습니다.


간판과 전경, 전화번호.


그렇답니다.


열두시도 안 됐는데 손님이 가득차서 실내 사진은 안 찍었습니다. 신발벗는 마루방 식으로 테이블은 2-30개 정도? 자연스럽게 합석하는 분위기.


덜어먹는 배추김치와 무김치.


덜어봤습니다. 무김치?깍두기?는 평범하고 배추김치는 아주 맛있네요.


메뉴와 싸인. 오늘의 실패는 그냥 양평해장국이나 내장탕을 안 시키고 얼큰양평해장국을 시킨 것. 나중에 확인해봤는데 내용물은 차이 없고 빨간 양념만 넣어주는 거랍니다. 고추기름과 땡초고추는 어차피 따라나오는데.


밑반찬과 소스, 썬 고추. 저런 고추절임 굉장히 좋아합니다.


얼큰양평해장국에 선지 추가. 펄펄 끓여 나오고 선지 크게 두 점 들어있습니다.


건더기 확인용 샷. 이렇게 보면 많아보이는데 정작 먹어보면 고기/내장 양이 적습니다.


추가한 선지 반으로 쪼개봅니다. 안에 저만한 선지가 하나 더 들었는데..

안에 있는 선지는 따뜻한 반면 추가한 선지는 속이 차갑습니다. ㅡ,.ㅡ 뚝배기 째로 불에 올려 끓이다가 중간에 선지 덩어리 넣고 바로 나온 모양. 아무리 공짜로 더 주는 선지라지만 아쉽군요.


얼큰을 안 시키고 그냥 양평해장국을 시켰으면 더 확실했을텐데 국물은 너무 짜지 않고 맛있습니다. 내장이 적은 점은 아쉽고 선지 무료 추가는 반갑지만 충분히 안 끓여서 속이 차가운 건 좀 깨는군요. 열두시 되기 전부터 열두시 반 되도록 줄 서는 것은 점심 느긋하게 먹는 저같은 사람에겐 마이너스.


다음번엔 점심시간을 조금 피해 가서 양평해장국이나 내장탕을 먹어보고, 상황이 되면 수육도 맛보고 싶습니다.. 만 웨스턴돔에서 이 집까지 걸어가는데 거리의 반 이상이 인도가 없습니다. 과연 목숨 내걸고 갓길을 걸어서까지  먹어야할 정도인가는 미지수. 다음엔 택시타고 가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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