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가요제와 뜬금없는 연휴로 아마도 평창이 바글바글하겠죠. 지난번 소개한 청산회관을 한번 더 방문한 기록입니다.


청산회관 첫 방문기


외관 사진은 재활용.

뒷쪽 주차장 들어가봤는데 별로 공간이 없더군요. 차라리 저 하얀 차처럼 주차하거나 큰길가 주차 구획에 하시면 될듯. 주차료는 무료 ㅡ,.ㅡ


메뉴판도 재활용.


여기서부터 이번 사진. 지난번보다 고기를 더 시켰더니 좀 더 굵은 숯을 주시네요.

불 좋습니다.


깔리는 밑반찬


지난번엔 없던 명이나물.


백김치.

이것 말고 색이 다른 백김치도 한 종류 더 주시더군요.


등심 2인분. 1인분에 3만원.

'지난번엔 안심도 좀 주셨는데..' 그러니 요새 한우가격이 비싸 특수부위를 많이 못 들여놓는다고 엄청 미안해하십니다. 아니 그렇다고 당연히 주셔야 한다는 건 아니고.. 오히려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고기 좋지요?

딱 보기에도 맨 왼쪽의 한 덩이 빼면 정말 등심입니다. 물론 미국에선 떡심과 그 바깥쪽 길쭉한 부위도 립아이에선 빠지죠. 한우는 그런 거 없습니다.


버섯 살짝 치우고. 요렇게 하면 2인분이 되는 듯.


근막 기준으로 해체해서 굽습니다. 가장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알심 부위.

이 부위가 아랫쪽으로 내려가면 채끝=스트립이 되지요.


뒤집으면 이렇게


요새 새우살이라고 이름붙여 띄우는 채끝을 싸고 있는 부분.


등심 중에 자잘한 곳 빼면 가장 부드러운 부위인 건 맞습니다.


미국 기준으로 립아이 (rib eye) 라고 하면 위의 사진에 나온 두 부위로만 이루어지요.코스트코의 호주산 스테이크 립아이 사진. 여기에 뼈가 붙으면 본인(Bone-in) 립아이. 뼈 값만큼 싼데 어째 우리나라에선 더 비쌈.

뭐 비싼 한우에서는 이것저것 다 포함해 등심으로 팔아먹어야 하니 택도 안 되는 커팅입니다. 이 집 고기 좋다는 얘기 하다가 어디까지..


돼지갈비 3인분. 1인분 만원.

양 넉넉하죠.


굽습니다.


돼지갈비엔 쌀밥이죠.

사진엔 없지만 소면으로 열무국수도 청해서 먹고 배 뚜드리며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계산이 10만원이 안 돼!!!!


주방 내부. 널찍하고 훤하고.. 나름 깔끔하지요?


길게 설명할 것 없이 지금 현재 기준으로 제게는 최고의 고기집입니다.




일도씨곱창 에서 1차를 하고 2차로 찾은 가로수길 맥주고.


일도씨곱창 방문기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이 집의 캐치프레이즈이자 로고. 가로수길 도산대로 쪽을 왔다갔다 하다 이 그림 보이면 이 집입니다. 교대역에도 맥주고란 집이 있는 모양인데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어요.

고등학생이 맥주를 마시면 안 되는 게 아닌가 하는 기분이 들지만..


캐치프레이즈 좋아합니다.


우연히 찍힌 사진. 오른쪽의 교련복 웃도리가 이 집 점원들의 근무복입니다.


메뉴 간단. 스몰비어라 봐야겠죠?


그런데 공간 넓고 좌석도 꽤 됩니다. 각 테이블마다 연극부, 미술부 이런 식으로 클럽 이름을 붙여놨는데 저 고등학교 때보다 클럽이 많은 느낌.

교장실에는 당연히 중년의 아저씨들이. ㅋ


양호실은 상대적으로 조용. 근데 저 탬버린 뭐니.


가게 내부에도 로고 등이.


건물 지하에 흡연실이 따로 있는게 법적으로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뭐.


옛날 포스터도 보이고. 컨셉은 확실하죠.


어차피 1차를 배 터지게 먹고와 수제맥주는 무리이므로 걍 국산생맥주. 오백 꽉 채워주는 것도 아닌데 4천원이면 싸진 않아요.

맛은 딱히 기억이 안 납니다. 그런데 요즘 이런 국산 생맥주 웬만한 데 가면 아주 맛있지도 아주 맛없지도 않은 느낌이긴 해요. 저도 소주는 아예 안 마시고 맥주만 마시던 시절도 아니고 ..


웬 도시락통인가 했더니


추억의 도시락 양념감자. 마늘 입니다.

인상깊진 않으나 저 갈릭 파우더가 좀 짰던 느낌.


한잔씩 하고 나오다 안쪽 주방을 찍어봅니다.


더운 여름 밤이어서 그런지 시원한 지하에 넓은 공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강남에서 저녁약속.


다음 지도에 보면 이 길의 왼쪽은 가로수길이라고 표시되어 있네요. 저희가 갈 곳은 오른쪽에 있습니다. ㅋ



이제 저녁되면 덥기도 덜하고 술 마시기 좋은 계절입니다.


어딜 갈까 하다가 닭갈비가 생각나서 찾은 일도씨곱창. 이름을 약간씩 달리하여 서울 여기저기에 분점이 있는 모양입니다.



들어갑니다. 마침 저 두 테이블이 비어있었던 거지 저희가 7시반 좀 안되어 갔는데 바로 대기줄 생기기 시작.



주방쪽. 뭐 주방이 엄청 바쁠 음식은 아니죠.



소주 맥주 오천원에 클라우드 6천원. 술값만은 우래옥이네요.


닭갈비 만원은 비싼건가요? 하도 닭갈비 먹는게 오랜만이라.

이런 가스버너가 있고.


왼쪽에 있는 물은 헛개물이라는데.. 제 입맛엔 답니다. 물이 달면 어쩌라고 ㅡ,.ㅡ

반찬.



닭갈비 3인분 나왔습니다. 일인분에 만원인데 점심엔 7천원이라니 웬지 손해보는 느낌 ㅡ,.ㅡ



야채 들고 고구마도 들고 떡도 들고



순대사리 4천원. 닭갈비 볶아주시면서 절대 집어먹지 말라시는 통에 대신 순대를 집어먹었다능. 근데 이 순대 따뜻하고 맛있어요.



가끔씩 와서 뒤집어주고 가십니다. 그래도 볶아지는데 체감상 20분은 걸린 느낌.



마지막으로 쫄면사리 투하.


당면은 곱창에만 기본으로 들어가고 사리로는 없다네요.

완성


달달하고 카레맛도 나고 그런 닭갈비입니다. 대단한 닭갈비를 기대한 게 아니니 불만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야채 등등에 비해 닭고기가 많지 않은 건 좀 섭섭하네요. 요새 닭값도 싸다는데. 그리고 이게 연관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달고기에 뼈가 없어요.. 설마 그 무서운 브라질 닭인가 했지만 고기 크기나 표시는 엄연한 국내산이네요.


뼈 발라내는 수고 때문에 닭이 적은거라면 차라리 뼈는 놔두고 고기를 좀 많이 주시면 좋겠다능. 그래도 3명이 3인분 시키고 순대 쫄면 사리 추가하니 배뻥.


디아x오 코리아 전문가가 '어 우리회사 리큐르보다 맛있네' 했다는 좋은데이 블루베리.

덜 달기도 하고, 블루베리의 독특한 향도 있고 그래서 순하리 이런 것보다 좋긴 하네요.


강남에서 우연히 닭갈비 생각날 때, 패션피플들과 같은 장소를 원하시면 추천합니다. 세명이 가면 닭갈비 두개에 순대사리 하고 모자라면 밥 볶는 게 적당할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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