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특집.. 은 아니고 다음 클라우드 사진첩 털어내기용 포스팅입니다.


작년 11월에 다녀온 나가사키의 짬뽕집 교라쿠엔.

사진 보면 아시다시피 저녁의 방문.


나가사키 짬뽕의 원조집은 딱 정해져 있죠. 아니란 말도 있지만 글로버가든 (그라바엔) 올라가는 길 아래 있는 시카이로 (사해루四海樓) 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실제로 엄청난 크기의 3층집을 보면 '아 여기가 가장 유명한 집이구나' 싶습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평가나 접근편의성을 볼 때 이 교라쿠엔도 그 집 못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휴대폰 사진이라서 간판 빼고.

대표메뉴 딱 써있죠? 짬뽕과 사라우동.


내부는 이게 다인가 싶지만 안 쪽으로도 공간 있습니다.


이인용 테이블과 음료 냉장고.


메뉴판 나갑니다.

짬뽕-사라우동-소보로 우동이 주 메뉴입니다. 볶음밥과 중화덮밥은 밥이 없어서 안 된다고 쿨하게 ㅡ,.ㅡ


그래서 나온 나가사키 짬뽕. 770엔.

한국에선 얼큰하게 해서 먹는 이자카야 술안주이지만 여기서는 엄연한 식사. 그런데 이거 맛있습니다. 엄청 고급스럽진 않지만 확실히 한국과는 다른 국물맛. 이거 먹으러 나가사키 와 볼 만 합니다. 


사라우동. 770엔

우동이라는데 그렇게 딱히 굵은 면발은 아니었고 짬뽕에 비해선 좀 애매한 맛.


그리고 야끼소바. 720엔

짬뽕과 다르게 메밀면을 볶았는데, 이거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건더기들을 살짝 볶아서 씹는 맛이 살아있었던 게 인상적.


이번에 규슈 갈 땐 나가사키는 안 들를거긴 한데.. 혹시 또 모르죠. 가게 되면 꼭 다시 가볼 겁니다. 

11시부터 7시반까지 영업하지만 두시반에서 다섯시까지 브레이크타임 칼같이 지킵니다.

상암동의 독특한 아구요리집 몽크피쉬에 연 이틀 점심으로 방문합니다. 카드에 찍혀나오는 가게 이름을 보니 '몽크피쉬' 네요.


재활용 사진이 많지만 어제 방문기는 여기에.

한옥을 개조했다는 가게 전경 사진 재활용. 무려 테라스 석도 있어요.


내부 인테리어 사진 재활용.


오늘도 시켜본 아구탕 (8,000원)

전날은 복국을 연상케 하는 시원한 콩나물 맛이 인상적이었는데 오늘은 좀 아구 맛이 진하네요.


회덮밥 (8,000원)

어제 물회보다는 야채가 좀 다채롭네요. 회 양도 차이를 잘 모르겠고.. 여전히 조금 맹숭맹숭한 느낌.


이틀 연속 방문했다고 서비스로 주신 뿔고둥? 뿔골뱅이?

포항 주변에서만 나온다고 강조하시네요.


물회 드시던 일행이 아구탕이 맛있어 보인다며 식사 중에 추가를 하셔서 3명이 식사 4개를 주문하는 사태가 발생. 사장님이 매우 재밌어하시더니 서비스를 더 주셨어요.


재활용 메뉴판 사진 나갑니다.






어제 방문이 인상적이어서 대략 검색도 좀 해보고 하니.


포항 인근에 양포생아구란 철판아구찜 집이 있고, 미술을 전공한 (그래서 메뉴판 그림 등도 직접 그리셨다고) 그 집 따님이 상암동에 아구요리집을 내신 모양입니다.


다음번에는 꼭 아구수육을, 그리고 그 다음엔 아구찜을 먹어보겠습니다! (다행히 이번엔 새집 냄새는 안 나더군요)




우연히 점심에 방문하게 된 몽크피쉬/포항아구. 영문이름은 Monkfish Pohang 인가봐요.

살림집을 개조한 모양인데 누가 봐도 카페 분위기.


저 대문도 옛날의 재활용인 듯 하죠? 역시 카페 분위기의 싸인.


아구집이라고 생각되지 않으시죠?


천장은 이렇고

카페 아니면 최소한 라멘집 정도는 될 듯.


카운터와 주방쪽입니다. 사진에 나온 젊은 분은 저희 열심히 챙겨주신 직원? 바깥사장님?


메뉴판 나갑니다. 메뉴판 자체도 예쁘고 사진도 잘 찍었어요.

첫페이지부터 있지만 산지에서 생아구를 직송해 쓴다는 걸 여러번 강조하시더군요. 노량진에 가도 생아구가 없는 날이 있던데.. 뭐 영업집은 다른 루트가 있겠죠.

참고로 monkfish는 붙여 씁니다. 한 단어예요.


메인메뉴

가격이 싸진 않지만 아구수육이 있다니 땡깁니다.


아구지리와 아구찜


점심식사메뉴.


기타 메뉴

왠지 쫌 있으면 모든 맥주가 클라우드 가격으로 올라갈 것 같죠?


테이블에 이런 것도 서 있습니다.

이런 게 다 깔끔하니까 '뒤짚어' 같은 틀린 맞춤법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생와사비 눈에 띄고,


참나물/열무김치/과메기 무침

밑반찬 솜씨 있네요. 과메기조림이 적당히 매콤짭짤해서 아주 좋습니다.


점심 아구탕 (8,000원)

아주 진하진 않지만 콩나물향 시원한 국물입니다. 


간, 밥통, 껍질같은 특수부위 건더기 좀 모아봤습니다.


질 좋아보이죠? 거기에 적당히 삶아 쫄깃하고 아주 좋습니다.


물회.

회는 작은 광어 세꼬시가 적당히 들었고 양념장은 맵지 않고 달달합니다. 물은 따로 넣지 말고 얼음 녹는 걸로 먹으라네요.


비비면 대략 이렇게. 야채 종류가 좀 적은 듯?

밥도 넣어 비벼먹어봤는데 뭐 딱히 물회라는 느낌은 강하지 않습니다. 회덮밥과 차별하려면 회의 양을 확 늘이거나 식감이 강한 회를 쓰는 게 좋을 듯. 어제 저녁에 먹은 양재동 영일만의 세꼬시랑 비교하면 한 되는데.. 다음번엔 아구탕 안 먹을 거면 회덮밥으로 가겠습니다.


아구집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를 처음부터 배신하는 깔끔하고 젊은 감각의 가게입니다. 재료는 나쁘지 않은 걸 쓰는 것 같고 반찬 만들고 국물 내는 재주가 있어서 음식도 기대가 됩니다.


문제랄까 단점이랄까.. 일단 저는 미세하게 새 집의 시큼한 냄새가 느껴졌습니다. 위치가 사람 다니는 골목에서 조금 들어가 있는 것도 아쉽고 가격도 흔히 생각하는 이런 집 표준에 비하면 약간 비싼 듯 하고.. 그래선지 손님이 별로 없더군요. 여쭤보니 6월에 개업한 듯 한데 이 정도면 약간 심각하지 않을까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오신 손님들은 우리 빼곤 업체 지인분들인듯) 일단 아구탕은 맘에 들었고 다음번엔 저녁에 아구수육을 먹으러 한 번 와봐야 겠습니다.


.. 라고 해놓고 오늘 점심에 갈 거라는게 에러 ㅡ,.ㅡ


역시나 다음 지도에선 안 나오고 ㅡ,ㅡ 070-4696-1001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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