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에서 모임이 있어 그냥 검색으로 찾은 영일만 횟집.


양재천변 카페거리라는데, 카페는 딱히 땡기는 곳이 없고 나무들이 참 좋군요.


양재동도 이제 오래된 동네라 나무들이 키가 많이 자랐습니다.


강남구로군요.

지방자치제의 폐해가 못먹고 못사는 곳에서 심할 줄 알았는데 먹고 살만한데가 제일 막나간다능.


삼호물산 뒤의 골목이 먹자골목이라는데 이 동네의 랜드마크인 듯한 횟집.

건물도 아니고 야외도 아니고 애매한 공간을 꽤 넓게 점유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갈 곳은 하나 더 뒷쪽에 있는 골목. 

저 홍어집 냄새 대단하더군요.


아우디 R8 너머로 보이는 동네횟집.


가까이 가서 찍어봅니다. 세꼬시집을 주창하고 있습니다만,


한국수산 쪽에서 들어가면 이 방향이 됩니다.


원산지 화려합니다. 멍개, 꽃개가 인상적이네요.


수조에 있는 광어는 씨알 굵은 놈과 작은 놈으로 구분되어있습니다.

씨알 굵은 놈은 꽤 굵더군요.


개인세팅


가게 안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테이블 반 마루방 반

저 노인들 꽤나 시끄럽더군요. 소주 안 갖다준다고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지 않나 배통 까고 가슴털까지 까지 않나..


마루방 안쪽으로 주방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이건 뭔가요.

뭔가 회를 무쳐 먹으라고 나온 듯.


색깔 특이했던 쌈장.


주문도 안 했는데 다짜고짜 쯔끼다시가 깔립니다.

가오리찜과 메추리알.


낙지와 문어, 소라. 

이거 참 좋네요.


싱싱한 야채. 저렇게 마늘 고추 나오면 왠지 마음이 푸근해 집니다.


청어구이.

어쩌다보니 청어를 두마리 주셨는데 한마리는 알밴 암컷, 한마리는 이리 가득찬 수컷이었습니다. 담백하고 맛있어요.


쯔끼다시 보고 기분이 좋아졌는데, 하나하나가 마악 조리한 따끈따끈한 것은 아니지만 꽤 먹을만합니다. 소주 안주에 이 정도면 됐지요.


모둠회 소짜 6만원.

일단 놀래미 (아까 원산지 표시로는 중국산) 가 눈에 띄고, 광어 크기 상당한 건 맘에 듭니다만 가운데 줄 빨간 게 먹어보니 점성어네요. 오른쪽은 붉은 기 도는 건 뭔가 도미 종류랍니다. 오른쪽 아래 엔가와 터프하게 썰어주신 것 보이나요.


확대.

좋은 점도 있지만 쯔끼다시 나온 것 보고 기대한 것에 비하면 회는 전체적인 만족도가 아무래도 좀 떨어지네요.


멍게도 좀 내주셨고


회 뒤에  서비스처럼 세꼬시 좀 주시는데.. 

이 세꼬시가 맛있네요. 오독오독하면서도 너무 질기지 않고 고소함과 감칠맛이 가득합니다. 매운탕 사진은 없는데 수제비 넣고 얼큰하게 끓이는 타입. 짜지 않았던 게 인상적인 매운탕이었습니다.


뭔가 남자 사장님도 안 보이고 모듬회 재료도 예약하면서 얘기한 것과 좀 다르고 (예약할 땐 농어 말씀하셨거든요) 평소와 같은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장단점은 확실하네요. 가게 분위기는 그리 기대할 바가 아니고 모듬회는 그리 강점이 아니지만 쯔끼다시 먹을만하고 세꼬시 잘하는 집입니다. 집이 멀긴 한데 다음 번에 또 가게 된다면 싸게 세꼬시를 시키게 될 듯. 


아 그리고 외부 술 갖고와서 먹는거에 관대하기로 유명한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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