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와 전혀 상관없이 짬뽕 먹으러 갑니다.
요새 제 블로그에서 많이 보신 서울역 11번 출구 쪽 골목. 이 골목을 동네에선 대우정 골목이라 하더군요.
중간 쯤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태향' 이라 쓰인 간판이 보입니다.
화상스러운 외부. 오토바이 보니 배달도 열심히 하시는 듯. 실제로 안에 들어가보니 헬멧 쓰신 아저씨 두 분이 테이블도 정리하고 하시다가 배달나가시더라는.
2층 연회석 완비라 되어있는데 1층 홀에는 2층 가는 계단 없습니다. 아마 나중에 2층으로 확장한 모양.
1층 홀에서 본 카운터 쪽.
복 복 자가 거꾸로 서 있는 게 화상스럽습니다. 주방에서도 계속 중국말이 들리고 해요. 수색 청 처럼 일부러 중국말로 크게 메뉴 부르고 그러진 않습니다.
홀의 한 쪽 구석.
파란 들통이 눈에 띄지요? 설거지 모아놓는 통입니다. 예상하시는 분위기.
반대쪽 구석. 1층 홀은 대략 이 정도.
테이블 유리 밑에 깔린 음식 사진.
그 위에 기본반찬 나오고.
김치 나온 모양 보고 원산지를 확인해봤으나 역시 중국산.
테이블에 놓인 식사부 간이메뉴입니다. 면류.
가장 비싼 게 6천원이네요.
여긴 밥류 + 탕수육.
여긴 만원짜리 유산슬밥 잡탕밥도 있습니다.
점심코스는 이렇게 있고요
저녁 코스는 3만원부터.
단품요리부로 넘어갑니다. 해삼-생선-쇠고기-스프
냉채-샥스핀-갑각류-두부류
전복-관자-주류
메뉴의 한자 표기 아래 보면 우리 식 한자이름 말고 음식에 대한 직역/해석 이 붙어있습니다. 공부에 도움이 되겠는데요.
중요한 돼지고기류/야채. 난자완스 만칠천원 확 땡기네요.
잡품류와 닭고기류. 근데 닭고기의 영어가 Soup.
궁보계정을 하는 중국집이라..
흔들리지 않고 주문한 삼선짬뽕 (6천원)입니다.
건더기 섭섭지 않고 국물 맛 진한데 좀 짭니다. 짬뽕을 건강식으로 드시는 분들은 없겠지만, 저도 건더기만 건져먹고 국물은 다 마시지 않았습니다.
면발을 꺼내서 확대. 딱딱하지도 과하게 쫄깃거리지도 않고 좋아요.
6천원짜리 이 짬뽕과 8천원짜리 초마 짬뽕이 눈 앞에 있고 둘 중에 선택하라면 저는 당연히 초마 짬뽕 먹을 겁니다. 하지만 매번 홍대 가서 줄 설수는 없는 일이지요. 주관적으로는 좀 짠 것 빼고는 나쁘지 않은 짬뽕입니다.
언제 저녁에 두세명이 와서 요리 두어개 시키고 고량주 한 잔 씩 하면 좋겠네요. 소주도 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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