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순환로 길음 IC 가까이에 동일하이빌이라는 주상복합이 있습니다. 지하에 이마트도 있고 자동차 대리점도 몇 군데 있는 큰 건물이죠. 그 건물 1층에 위치한 삼겹살 전문점 육꼬집입니다.


큰길에서 바로 보이지만 길음IC와 주차장 진입 차량으로 혼잡한 곳이니 주차는 건물 지하를 이용하셔야 하고요.


아무리봐도 육꼬집 이라고만 되어있는데 검색에 육꼬집플러스 라고 걸리는 건 치킨 호프도 별도 공간에서 따로 하고 있어서인 모양


이런 제도가.. 있었나요? 어쨌건 있으니 좋습니다.

메뉴판 사진도 있지만 번잡하므로 미리 설명드리자면 두껍게 통으로 나오는 삼겹살/목살이 있고, 일반적인 두께의 국내산 삼겹살과 캐나다산 삼겹살이 있습니다. 


처음 들어가면 의외로 어두운 조명에 깜짝 놀랍니다. 정면에 보이는 건 쌈야채 등이 있는 샐러드바.

내부도 이런 분위기로 삼겹살집이라기보단 어찌보면 레스토랑, 어찌보면 주점 분위기.

그래도 테이블이 여유있게 배치된 건 좋네요.


4인용 테이블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보기엔 이렇지만 아무래도 삼겹살집인지라 아주 막 깨끗하고 뽀송뽀송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이건 대충 딱 봐도 구이용 철판이지요. 왼쪽의 빈 부분이 뭔지는 나중에 알게됩니다.


메뉴판.

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자꾸 언급하시는데 고기 질은 먹어보고 나서.


부가메뉴가 복잡한지라 이 정도 인스트럭션은 기본.

 

아까 설명드린 고기류.

가격은 비싸진 않은 수준.


여기서부터 헛갈립니다. 사리는 뭐고 사이드는 뭐지??

저희는 사리로 왕소금새우/비엔나소세지/소곱창구이, 사이드로 된장찌개/계란찜을 시켰습니다.


이건 고기 먹은 후의 식사류


소주 3,500원 ㅋㅋ


주문 다 하기 전에 불판에 불 올리자마자 김치부터 일단 얹어주십니다.

김치는 흔히 보는 고기집 묵은지. 무슨 뜻인지 아시는 분은 아실테고


아까 입구에 있던 샐러드? 쌈채소? 바에 가 봅니다.


상추, 배추속, 양파, 파채. 사진에는 없지만 쌈장과 고추 마늘도 있습니다.


아까 휑했던 빈 공간의 활용법. 그야말로 사이드란 말이 정확하죠? 위쪽이 계란찜, 아래쪽이 된장찌개입니다. 왼쪽 불을 따로 조정하는 노브가 있더군요.


미리 초벌구이해서 나오는 삼겹살 스테이크. 이렇게 잠깐 보여주시고


바로 가위로 절단 시작.

때깔은 좋은데 이렇게 바로 자르면 그냥 일반적으로 굽는 삼겹살과 무슨 차이가 날까 싶긴 합니다.


한바탕 구워진 삼겹살을 불쇼! 까지 해 주신 후 이렇게 한 쪽으로 치웁니다.


남은 공간에 양파, 콩나물, 감자 등과 미리 주문한 새우/곱창/비엔나 쏘세지 사리 투입.


이제 신나게 먹습니다 ㅋ


고기 질은 나쁘지 않지만 이전에 포스팅한 일미집 등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비엔나소시지야 뭐 말할 것도 없지만 소곱창은 곱은 꽉 들어찼으나 기름기가 적어 바삭하기만 하고 생새우의 선도는 약간 문제가 있더군요. 사이드는 계란찜은 훌륭하고 된장찌개는 조금 덜 끓었는지 약간 밍밍한 편


이 집의 장점이라면 독특한 분위기, 다채로운 재료를 철판에 구워준다는 점, 불쇼 등 서비스를 들 수 있겠습니다. 어느 삼겹살 집에서 비엔나 쏘세지와 왕새우를 한 번에 구워먹겠습니까.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젊은 분들의 모임에는 나쁘지 않을 듯 해요. 


마지막 볶음밥.

옛날 낙성대에 있던 미송을 생각나게 하네요.




용평이니 강릉이니 왔다갔다 하는 길에 진부를 드나든지 벌써 십몇년이 됩니다. 진부 읍내에서 한우 사는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여기.


몇번을 지나치며 보기만 하다 겨우 들르게 된 진부 청산회관.


산채백반으로 유명한 부일식당 옆골목입니다. 아 그리고 식당은 1층만 인듯.


읍내 큰길에서는 조금 들어와있는 위치라 밖에서는 안 보입니다.


효리의 처음처럼 메뉴판이 벌써 이렇게 세월의 흔적을 입었군요.  

새로운 깔끔한 메뉴판도 있는데 이 메뉴를 보시면 됩니다. 단 한우 등심은 걍 3만원 균일인 듯.


입구로 들어오면 이렇게 테이블석이 있습니다. 6시가 조금 안 된 이른 저녁임에도 너댓테이블에는 손님들이 계시더군요.


주방쪽은 이렇게 생겼고


단순한 칸막이 안쪽으로 이렇게 좌식 방? 비슷한 곳이 있습니다. 환기시설 쌔끈해 보이죠?

문제는 바닥이 기름기때문에 좀 끈끈해요 ㅡ,.ㅡ


등심을 시키니 이렇게 비닐을 오려내십니다.


숯 좋죠? 위에 올리는 철망도 요새 최신 유행식. 

분명 가게는 꽤 오래되었는데 환기시설이나 철망이나 등등은 최근에 새로 마련한 티가 팍팍 납니다.


기본찬이 이렇게 깔립니다.

역시나 산나물의 명소인 진부답게 저 나물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더라능.


무쌈과 백김치? 묵은지?


평창 한우가 200g에 3만원인데 안 시켜볼 수 없지요. 2인분 시켰는데 무게가 잘 안 맞으니까 그냥 안심 한 덩이 얹어주시는 패기 ㅡ,.ㅡ

마블링이 고르진 않지만 사진상 오른쪽 아랫부분은 와규 부럽지 않습니다.


이게 왠 떡이냐 하고 안심부터 구워봅니다.


철망자국 내 가면서


적당하게 구워졌습니다.

잘라서 먹어봤는데 살살 녹습니다. 스펀지처럼 물컹한 게 아니라 탄력있는 부드러움.


등심은 근막따라 다듬고 기름 잘라낸 후 부위별로 굽습니다.

여긴 좀 질긴 부위. 그래도 맛 풍부하고 보드랍습니다.


살치살 부위라고 하나요? 위에서 가장 마블링 좋던 부위를 두개로 잘라 굽습니다.


이 정도면 미디엄레어.

벽제갈비와 투뿔등심 부럽지 않은 맛입니다. 이런 등심 (+안심)이 1인분 200그램에 3만원, 백그램에 만오천원이라니.


이 동네 특유의 간장 안 뺀 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


삘받아서 돼지갈비 (1인분 200그램 만원) 2인분 시킵니다. 국내산으로 하는 양념돼지갈비 오랜만에 보는 듯.


1인분은 좀 곤란해하시더니 그 이유는 2인분이 고기 세 덩이.

세 덩이 중에 최소 두 덩이는 갈비뼈가 붙어있는 진짜 돼지갈비. 나머지 하나도 다른 부위 살로는 보이지 않네요. 한번에 올립니다. 숯불이라 연기는 좀 나지만 맛은 훨씬 낫지요.


뒤집으면 이렇게 먹음직스럽게 익어갑니다. 

요새 유행하는 (그러나 호되게 비싼) 소금구이 돼지갈비나 연한 양념 돼지갈비와 달리 옛날식으로 달달하게 양념한 돼지갈비입니다. 숯불직화로 구움에도 쉬이 안 타는 거 보면 그래도 캬라멜이 많이 들어가진 않은 듯.


남은 고기 약간과 뼈붙은 살들을 조금 더 바싹 굽습니다. 이게 진짜 맛있죠.


평창의 평범한 고깃집은 이 정도다.. 를 보여주는 훌륭한 집입니다. 설고기집 한우 등심이 200그램이 3만원이라고 극찬했는데 이 집 고기는 같은 가격이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이것이 서울과 산지의 차이인가요. (문제는 방바닥이 미끈거리는게 ㅡ,ㅡ 아 테이블에 앉으면 되나요?)





다른 건 아니고 비빔막국수 가격이 7천원으로 천원 올랐네요. 오른 대신 채소가 조금 더 풍성해진 느낌은 있습니다.


계산서.


여전한 반찬들. 막국수도 비슷합니다맘 사진은 없네요.

내일은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깜짝 놀랄 한우집 포스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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