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숙이니 하는 거 정말 안 먹었는데 요새 들어 이런 곳에 올 일이 생기네요.


상암이라고 쓰긴 했는데 행정구역은 고양식 덕양구입니다. 경의선과 수색차량기지 등등으로 생긴 자투리 땅에 자리잡았습니다. 여기가 가게 이름의 유래가 된 쌍굴. 굴이 하나 더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가게 간판 이렇게 있고


입구 등 보면 영락없는 가정집.


메뉴는 이렇습니다. 오리/닭/--

엄나무황기닭과 한방토종닭백숙이 어떤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반찬 깔립니다. 

갓김치도 맛있고 배추김치도 맛있고 마늘/고추장아찌도 맛있고.. 이런 집은 사실 메뉴보다 반찬맛이 중요한 경우도 많지요.


옻닭 한마리

토종닭이라는 큰 닭은 아니고 일반적인 크기로 어른 세명이 먹기 적당한 정도. 데친 부추도 예쁘게 얹어서 나옵니다.


이건 닭도리탕.


이렇게 옻닭국물을 따로 주시고


아예 더 떠 먹으라고 냄비를 주십니다.

왼쪽은 황기닭이고 오른쪽은 옻닭입니다. 국물 색이 차이가 나죠?


마무리로 죽.


비슷한 상권이라 할 대덕산농장과 비교할 때 강점이라면 차량운행/예쁜비주얼이겠고 약점은 닭의 크기와 분위기가 될 듯합니다.


대덕산농장 방문기




더위가 가신 저녁, 오랜만에 여의도 정인면옥을 찾습니다.


광명 정인면옥 최근 방문기

여의도 정인면옥 개업후 방문기


여의도로 확장이전한 것이 벌써 작년 4월이니 1년이 좀 넘었고, 그 사이 두번의 여름을 거쳤네요. 냉면집이 이 정도면 개업집이라 할 수는 없겠죠.


밤에 찍은 외부 사진

내부 사진은 따로 없습니다.


식탁에 깔아주던 메뉴판이 올라붙었습니다.


과거의 메뉴. 

밥버무리 같은 건 사라지고 만두와 돼지편육이 생기고 수육이 두가지로 나뉘는 등 메뉴는 적지않게 변했는데 가격은 순면과 수육 반접시가 천원씩 오른 거 빼고는 놀라울 정도로 변하지 않았습니다.


면수. 그냥 구수하고요.


수육이 떨어졌다고 해서 당황하지 않고 시킨 편육 반접시 (11,000원)

가격은 좀 애매한데 맛있습니다. 사진에도 약간 보이는데 털이 깔끔하게 안 다듬어진 건 싫어하실 분이 있을듯.


새우젓 찍어먹고요


접시만두 반 접시 (5천원)

역시나 가격은 애매하지만 맛은 좋네요. 두부 넉넉히 들어간 푸근하고 담백한 맛. 소의 특성상 조금 뻑뻑한 편이긴 합니다. 


녹두전 (8,000원)

시키긴 했지만, 사실 광명시절에도 가격이 5천원으로 최강이어서 그랬지 맛이 대단한 메뉴는 아니었는데 가격은 대폭 인상, 질은 소폭 하락하며 아마도 이 집에서 가장 가성비 떨어지는 메뉴일겁니다. 녹두전이라면 바삭고소한 을밀대나 돼지기름으로 터프하게 부쳐내는 유진식당에 비교할 수 없지요.


정인면옥의 물냉면 (8,000원) 등장.

개업 초기나 한여름 점심에는 특히 육수가 오락가락한 적이 많았는데, 오늘은 전혀 그렇지 않네요.


면타래 풀어봅니다.

광명 정인면옥의 시그니처였던 고춧가루가 빠졌습니다.


수육의 상태는 모르겠지만 편육/만두는 가격 생각할 때 그냥저냥인 듯 하고 녹두전은 왠만해선 안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냉면 맛은 여의도로 옮긴 이후 먹어본 중 최고의 두세번에 꼽힐만큼 좋았습니다. 긍정적인 점은 그 두세번의 맛이 비슷한 걸 보니 냉면은 자리를 잡은 듯하다는 것. 부정적인 점은 예전의 광명 정인면옥이나 지금의 정인면옥 광명점에 비해 확실히 떨어진다는 것. 개인적인 선호로는 을지/필동 등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에서 정착한듯 보입니다. 제 최고의 평양냉면은 정인면옥 광명점과 판교의 능라.








홍천 44번 국도변의 유명 막국수 집인 장원막국수를 다녀오는 길에 구경만 했던 밤골막국수를 다녀왔습니다.


장원막국수 포스팅

밤골막국수 외관 포스팅

밤골막국수 포스팅 (이근님 블로그)


중앙고속도로 홍천IC에서 나와 5킬로 남짓, 44번 국도에서 장원막국수 표지판 -_-을 따라 조금 들어가면 한쪽으론 장원막국수, 한쪽으로는 밤골토종닭이 있습니다. 주차장 모습.


안쪽에서 본 간판.


건너편인 장원막국수는 그래도 비교적 덜 붐비는 모습. 

차이점이라면 장원막국수는 이게 가장 차량이 없을때였고, 밤골토종닭은 조금 지나니 주차장이 텅텅 비더라는.


본관건물입니다. 여기도 꽤 넓습니다. 오른쪽에 각목자재들 보이시죠? 이 얘기는 좀 있다가.


유리문이 열려있어 잘 안 보이는 데 문에 밤골상회 라고 써 있습니다. 담배도 팔고 동네 간이 매점 역할도 하더군요.


본관 내부도 좁지 않습니다. 전부 마루바닥.


다시 밖으로 나와봅니다. 전에 말씀드린 정자도 있고.. 이렇게 테이블 벤치도 있고..


팔뚝만한 잉어들이 노니는 연못도 있고..

찬찬히 보니 이 집 사장님이신지 누군지가 이런 건물 짓는 취미가 있으신 듯 하더군요. 본관 뒤쪽으로 나무로 새로 지은 옥외 화장실이 최근 작품이신 듯. 정자에 벤치에 조경에 그네에 이런 거 다 손수 뚝딱뚝딱 지으시는 모양입니다. 앞으로 점점 더 건물이 늘어날 듯.


전부터 눈독들이던 정자에 자리잡았습니다. 평상이라고 하니 지붕있으니 정자라고 꼭.

가격 저렴합니다. 맞은 편 장원막국수 네 그릇이면 여기는 닭이 한 마리.


반찬 깔립니다. 하나같이 얌전한 맛. 깍둑썰기 한 두부조림이 특이합니다.


닭도리탕 (35,000원)

국물 많이 잡고 야채 듬뿍 넣어 달달하게 끓여 나옵니다. 


가까이에서. 감자 정말 크더군요.

가격은 싸지만 일반 닭보다 큰 닭입니다. 가슴살도 질기면 질겼지 퍽퍽하지 않아요.


막국수.

비빔과 물 구분없이 따로 나오는 육수를 부어 먹는데, 면발은 아주 좋고, 양념장도 국물도 과하게 시고 달지 않습니다. 정말 소박한 막국수. 저는 장원막국수보다 여기가 더 좋았는데, 지난번 장원막국수 갔을 때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걸 감안해야 할 듯.


막걸리 부탁하니 지평막걸리가 나옵니다. 양평군에서 만드는 막걸리인데 톡 쏘고 누룩향 풍부하고 참 좋네요.


단점이라면 계절이 계절인지라 정자에 파리가 덤비더란 것, 그리고 닭도리탕을 오랫동안 (양이 많았습니다) 먹다보니 후추 맛이 튀던 것이 있군요.


양평에서 홍천으로 이어지는 국도변에 고속도로 IC도 멀지 않아 접근성 나쁘지 않은, 저렴하고 소박한 맛의 음식점입니다. 닭도 나쁘지 않은데 35,000원이면 제가 요새 다녀본 토종닭집 중엔 가장 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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