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가신 저녁, 오랜만에 여의도 정인면옥을 찾습니다.


광명 정인면옥 최근 방문기

여의도 정인면옥 개업후 방문기


여의도로 확장이전한 것이 벌써 작년 4월이니 1년이 좀 넘었고, 그 사이 두번의 여름을 거쳤네요. 냉면집이 이 정도면 개업집이라 할 수는 없겠죠.


밤에 찍은 외부 사진

내부 사진은 따로 없습니다.


식탁에 깔아주던 메뉴판이 올라붙었습니다.


과거의 메뉴. 

밥버무리 같은 건 사라지고 만두와 돼지편육이 생기고 수육이 두가지로 나뉘는 등 메뉴는 적지않게 변했는데 가격은 순면과 수육 반접시가 천원씩 오른 거 빼고는 놀라울 정도로 변하지 않았습니다.


면수. 그냥 구수하고요.


수육이 떨어졌다고 해서 당황하지 않고 시킨 편육 반접시 (11,000원)

가격은 좀 애매한데 맛있습니다. 사진에도 약간 보이는데 털이 깔끔하게 안 다듬어진 건 싫어하실 분이 있을듯.


새우젓 찍어먹고요


접시만두 반 접시 (5천원)

역시나 가격은 애매하지만 맛은 좋네요. 두부 넉넉히 들어간 푸근하고 담백한 맛. 소의 특성상 조금 뻑뻑한 편이긴 합니다. 


녹두전 (8,000원)

시키긴 했지만, 사실 광명시절에도 가격이 5천원으로 최강이어서 그랬지 맛이 대단한 메뉴는 아니었는데 가격은 대폭 인상, 질은 소폭 하락하며 아마도 이 집에서 가장 가성비 떨어지는 메뉴일겁니다. 녹두전이라면 바삭고소한 을밀대나 돼지기름으로 터프하게 부쳐내는 유진식당에 비교할 수 없지요.


정인면옥의 물냉면 (8,000원) 등장.

개업 초기나 한여름 점심에는 특히 육수가 오락가락한 적이 많았는데, 오늘은 전혀 그렇지 않네요.


면타래 풀어봅니다.

광명 정인면옥의 시그니처였던 고춧가루가 빠졌습니다.


수육의 상태는 모르겠지만 편육/만두는 가격 생각할 때 그냥저냥인 듯 하고 녹두전은 왠만해선 안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냉면 맛은 여의도로 옮긴 이후 먹어본 중 최고의 두세번에 꼽힐만큼 좋았습니다. 긍정적인 점은 그 두세번의 맛이 비슷한 걸 보니 냉면은 자리를 잡은 듯하다는 것. 부정적인 점은 예전의 광명 정인면옥이나 지금의 정인면옥 광명점에 비해 확실히 떨어진다는 것. 개인적인 선호로는 을지/필동 등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에서 정착한듯 보입니다. 제 최고의 평양냉면은 정인면옥 광명점과 판교의 능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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