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입구 네거리 부근의 대학생들 바글바글한 동네를 지나 3-400미터 걸어오면 조그만 놀이터 앞에 위치한 원조숯불소금구이. 돼지 치맛살로 유명한 곳이라기에 찾아왔습니다.

나오면서 찍은 사진. 가게 폭도 저게 다 입니다. 테이블 6-7개 쯤 있으려나.


분명 돼지 치맛살 집으로 들었는데 돼지고기 메뉴는 한가지 뿐.

한우 가격은 분위기에 비하면 좀..


숯불에 불판 깔리고.


왼쪽이 그냥 나온 파채. 오른쪽은 사장님이 권해주시는 대로 간장베이스 양념장에 넣은 파채.

양념장에 넣어도 일반 고기집에서 나오는 파채보다 훨씬 연한 맛입니다. 고기 곁들여 먹으라는데 같이 곁들여 먹어도 약간 싱거운 정도.


돼지 치맛살입니다. 가격은 좀 나가는데.. 이거 어디살인지 잘 모르겠네요.

고기라는게 생각보다 커팅 방향에 따라 모양도 식감도 많이 달라지곤 하죠. 항정살 부위 어디쯤 되는 모양입니다.


조금 한가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장님이 고기를 초벌해서 갖다 주시고.. 거의 손도 못 대게 하십니다.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딱 먹으라고 찍어주시는 스타일.


고기 맛이.. 입소문 날 만합니다. 풍미도 적당히 좋고 무엇보다 식감이 참 좋아요.


등심인지 뭔지 권해주시는 쇠고기도 좀 구워봅니다.

이것도 구워서 젤 맛있을 때라며 갖다주시는데.. 뭐 이런저런 걸 감안하면 돼지만은 못한 걸로.


이 집에서 빼놓을 수 없다는 입가심밥입니다.

검은 된장으로 끓인 된장국에 밥을 말아 끓이는 거군요. 이것도 안 짜고 맛있습니다. 빼놓기 아쉽겠네요.


동네나 가게의 분위기와는 또 다르게 고급진 식감의 돼지고기와 입가심밥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모든 음식이 안 짜고 슴슴한 게 인상깊었습니다.






​전혀 연고가 없는 지라 올 일이 없던 서북면옥을 점심에 방문합니다.
주차장은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주차장. 한시간에 천팔백원이니 비싸지 않습니다.

서북면옥 뒤쪽이 보이고요


김치를 담그고 계시네요.

내부 모습. 아주 좁은 공간이고 뒤에 길쭉한 방이 하나 더 있는 정도. 유명 평양냉면집 중 이 정도로 좁은 곳은 유진식당 정도?

메뉴판. 냉면이 칠천원에 수육 편육 접시만두가 다 있습니다.

원산지 표기

냉면육수와 만두국물이 다 호주산이네요. 수육 삶아낸 육수는 어디다 쓰는 지 알 수 없지만. 호주산 쓴다는 평양냉면.. 기대가 됩니다.

부채살 쓰는 수육. 약간 찔깃퍽퍽하지만 가격 만오천원 생각하면 훌륭합니다.


이건 양념장

물냉면 칠천원

처음에 국물 한 입 마셔보면 을지면옥 스러운데, 면발도 한 젓가락 먹어보니.. 이건 을밀대 냉면입니다. 유사도 85%. 거기에 약간 유진식당 비슷한 느낌.

면발 풀어봅니다.

전혀 생각도 못한 곳에서 을밀대와 비슷한 평양냉면을 만난 황당함. 곁들임 음식도 다 다른데 말이죠.


비빔냉면. 고기 고명없이 갈린 고기가 들어간 게 독특.

지리적으로도 그렇고 대중의 관심으로부터도 그렇고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던 곳이고, 그에 걸맞게 저렴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냉면집이 을밀대랑 흡사한 맛이라 좀 황당했던 방문입니다. 이 집이 시내나 마포에 있었으면 평양냉면 지형도도 꽤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다음번엔 편육과 만두를 먹고 싶은데 언제 갈 수 있을까요.






태풍이 다가온다고 젖은 바람이 불던 시원한 저녁. 모래내에서 홍대까지 연남동 공원을 걸어봅니다. 여기 완전 신세경이네요.


이 부근에 점포가 세 개 있는 대만야시장 이 약속장소인데..

여기가 다음 지도에 유일하게 나오는 홍대점.


이 때만 해도 분위기 좋았습니다.


여기까지 찍고 홍대점 사장님께 약속장소인 연남점을 물으니 어라 쫌 멉니다? 


그래도 씩씩하게 걸어가며 이런 사진도 찍고.. 이 사진 찍을 때쯤 크게 대만야시장 간판이 보이는데 거기는 홍대공원 점이라고 하네요.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쳐 갑니다.


옛날 연남동 (그러니까 향미, 송가 이런 가게가 있는)에 있는 대만야시장 연남점.


이런 사진도 찍으며 놀고


이런 것도 찍고,.. 가격 좋네요. 소짜 오천원은 이것저것 먹기도 좋겠고

그런데 먼저 와 있다던 일행이 없습니다. -_- 


알고보니 아까 지나온 홍대공원점에 있으면서 거기가 연남점이라고.. 


똥개훈련 끝에 도착한 대만야시장 홍대공원점 (헥헥)


색깔이 왜 이렇게..


바깥쪽 임시 좌석에 앉아 올려다본 2층. 


메뉴판 겸 주문서 겸. 

그런데 칭따오 오천원이라니 싸다.. 카스는 사천원인데 하이트 오비는 삼천원인 메뉴판은 생전 처음 봅니다.

간단한 중국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팝니다. 메뉴도 좋고 가격도 좋고.


탕수육 대짜 만원.

튀김의 질을 따질 건 아니지만 팔각냄새가 확 납니다. 독특하고 좋네요. 그런데 소스는 어디에?? 그냥 중국풍고기튀김이 맞는 이름일 듯.


구워나오는 양꼬치 만원.

향이 강하긴 한데 꼬치도 작고 뭐 쏘쏘.


인기튀김 -_-;; 만원

두부처럼 생겼지만 어묵입니다. 저거 다 취두부였으면 대박인데.


어향가지 만원.

그렇게 매콤하진 않지만 제대로인 어향소스.


쓰진 않았는데 알바가 누가 봐도 중국유학생이라 의사소통이 약간 어려운 점이 있는 것만 감안하면 메뉴판을 찬찬히 정복해보고 싶은 가게입니다.


지도는 귀찮아서 걍 홍대점으로 ㅡ,.ㅡ 다른 지점은 다음 지도에 안 나와요.

홍대공원점 마포구 동교로 210, 연남점 마포구 연남동 2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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