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연고가 없는 지라 올 일이 없던 서북면옥을 점심에 방문합니다.
주차장은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주차장. 한시간에 천팔백원이니 비싸지 않습니다.

서북면옥 뒤쪽이 보이고요


김치를 담그고 계시네요.

내부 모습. 아주 좁은 공간이고 뒤에 길쭉한 방이 하나 더 있는 정도. 유명 평양냉면집 중 이 정도로 좁은 곳은 유진식당 정도?

메뉴판. 냉면이 칠천원에 수육 편육 접시만두가 다 있습니다.

원산지 표기

냉면육수와 만두국물이 다 호주산이네요. 수육 삶아낸 육수는 어디다 쓰는 지 알 수 없지만. 호주산 쓴다는 평양냉면.. 기대가 됩니다.

부채살 쓰는 수육. 약간 찔깃퍽퍽하지만 가격 만오천원 생각하면 훌륭합니다.


이건 양념장

물냉면 칠천원

처음에 국물 한 입 마셔보면 을지면옥 스러운데, 면발도 한 젓가락 먹어보니.. 이건 을밀대 냉면입니다. 유사도 85%. 거기에 약간 유진식당 비슷한 느낌.

면발 풀어봅니다.

전혀 생각도 못한 곳에서 을밀대와 비슷한 평양냉면을 만난 황당함. 곁들임 음식도 다 다른데 말이죠.


비빔냉면. 고기 고명없이 갈린 고기가 들어간 게 독특.

지리적으로도 그렇고 대중의 관심으로부터도 그렇고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던 곳이고, 그에 걸맞게 저렴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냉면집이 을밀대랑 흡사한 맛이라 좀 황당했던 방문입니다. 이 집이 시내나 마포에 있었으면 평양냉면 지형도도 꽤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다음번엔 편육과 만두를 먹고 싶은데 언제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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