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뜬금없지만 프랑스 칸느에 있는 집입니다.
항구에서 Le Suquet 라는 오르막길을 걸어올라갑니다. 사실 레스토랑은 중간에 있고 여기는 광장을 지나 좀 더 올라온 곳.
성당이 있습니다. 정식 이름은 Église Notre-Dame d'Espérance 이니까 대략 희망의 성모 교회?
성당 자체보다는 칸느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위치가 좋은 거죠.
오래 볼 건 없으니 곧 내려옵니다.
저녁은 여기서. 다 부토 1860 이 아예 공식 명칭인듯.
대충 이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 중의 하나인 듯. 오베르쥬 프로방샬레는 프로방스 풍 여관.. 인데 프로방스 레스토랑 이라고 해도 별 무리는 없다고.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시차가 좀 있습니다.
이건 나올 때 찍은 사진. 지배인님 전혀 카메라 의식 않으심.
들어가봅시다.
들어가자마자 이런 장면이. 뭔가 잘 왔다 싶습니다.
오늘의 식재료들. 저희는 안 먹었습니다만. 이거 구우려면 예산 좀 듭니다.
그래도 불 참 인상적입니다. 숯불 같은 거 취급 안 함.
캐주얼하지만 격식이 있는 내부. 입구는 그렇게 넓지 않은데 홀도 여러개 있고 규모가 꽤 됩니다.
그렇죠 여기는 칸느.
캐주얼하지만 어디까지나 레스토랑입니다. 비스트로 이런 거 아님.
저희 테이블은 바깥이 보이는 창가.
미리 깔려있는 아뮤즈. 구운 바게트에 으깬 올리브 발라 먹습니다.
메뉴판 등장.
메뉴판 뒤에 가게에 대해 설명이 좀 있었는데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영어메뉴 있고 스타터와 생선 있는 면. 가격대는 뭐 이 정도.
단품으로 보면 만만한 가격은 아니죠?
장작 화덕으로 가면 이렇게 됩니다. 드라이 에이징 1킬로로 가면 2명에 12만원 정도. 그게 또 블랙 앵거스로 가면 14만원 정도.
하지만 세트 메뉴 가격은 괜찮습니다. 저녁에도 시킬 수 있는 전채-메인-디저트 구성이 35유로니까 4만5천원 정도. 각기 4종류 정도에서 선택 가능합니다.
2시 이전에는 전채+메인으로 26유로도 가능하고 프랑스 답게 메인+디저트로 24유로짜리 메뉴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크게 부담없는 수준.
제 선택은 전채로는 양젖치즈가 들어간 카넬로니와 파르메잔 폼.
저 거품이 엄청 맛있었습니다.
메인은 저온조리한 오리가슴살. 아래에 깔린 건 라따뚜이이고 옆에 있는 건 뇻키.
프랑스에서 먹는 오리요리는 부끄럽지만 처음이네요. 맛도 좋지만 양도 적지 않습니다.
디저트는 세가지 아이스크림.
요리는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만 딱히 왈가왈부할 만한 건 없었습니다. 물가 비싼 관광도시인 칸느에서 이 정도 예산으로 이 정도 먹었으면 충분히 만족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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