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점심에 모임이 있어서 찾은 투뿔등심 서현점. 


분당 먹자골목 중 한 곳인 안골길 어귀에 있습니다. 


큰 길에서 살짝 접어들면 보이는 커피빈 건물의 2층입니다. 앞에 주차칸이 널럴하고만 꼭 유료 발레를 하라는 건 좀.


건물 이름이 힐하우스군요. 한식 양식 커피 노래 라이브..


2층에 내립니다. 푸른밤 소주 이벤트 중.

이번엔 소주도 안 마시고 안심도 안 시켜서 해당없음. 투뿔등심 소맥냉장고도 따로 있고 소맥 먹기도 좋은곳이죠.


입구


점심메뉴와 저녁메뉴 앞면 뒷면.


홀은 꽤 넓지만 물론 바는 없습니다. 바가 예약은 빡빡한 반면 자리는 별로 안 차있고 해서 그렇게 수지가 좋지는 않을 듯.


아예 이렇게 보니 평면이 딱 나오네요. 방도 길쭉하게 세개가 있습니다. 나누면 6개까지 나오겠네요.


화장실 세면기가 특이하고 예뻐서 한 장.


인원이 좀 많아서 방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와인잔 세팅. 코키지 무료인 대신 잔은 안 바꿔줍니다.


위스키 가격도 업장 가격치고는 나쁘지 않습니다. 사실은 요새 밖에서 위스키를 마신 적이 거의 없어서 가격 모름.


1인분 150그램 기준에 이젠 4만원 언저리를 하네요. 가장 최근에 다녀온 설고기집과 비교하자면 가격은 좀 비싸지만 여긴 확실히 한우가 아닐까.. 라고는 생각합니다. 물론 가게 분위기도 비교 불가.

사실 투뿔등심의 재미는 고기도 고기지만 때에 따라 지점 따라 조금씩 다른 식사메뉴죠.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와인리스트. 레드/화이트/스파클링 나누고 레드와 화이트는 지역으로 또 나눠놨습니다.


어디의 뭘 고르건 대략 4만원대부터 시작합니다. 킴 크로포드 가격 좋네요.


어쩌다보니 파김치 단독 샷


물김치 꼬막무침 연근 샐러드. 연근 샐러드는 하나도 안 먹은 듯.


파무침과 겉저리?


서비스로 주신 계란찜.


투뿔등심은 가스불 위에 숯을 올려놓고 가스를 올려 불을 붙이죠. 숯에 불이 붙으면 가스를 끄고 고기를 올립니다.


이건 등심 4인분에서 좀 올리고 남은 것.


이건 불판에 올린 것.


투뿔등심은 보통 고기를 올려만 주거나 한 두 번만 뒤집어주는데 이번엔 매니저와 서버 분이 고기를 끝까지 구워주시더군요. 여기가 이런 건지 이번 만 이런 건지는 못 여쭤봤습니다.


다 구워진 고기는 주변으로 정렬. 이렇게 해 놓으니 달밝은집이나 해뜨는집 돼지고기 같네요. 맛이야 물론 당연히 훌륭한 등심맛입니다만.


이후에 거의 모든 식사 메뉴를 다 주문해서 먹긴 했는데 그건 전에도 많이 올려서 생략.


고기를 끝까지 구워주시는 건 편하긴 한데 속도 조절이 좀 안 되고 먹는 속도가 떨어지는 테이블은 고기가 너무 익거나 타거나 하는 일이 생기더군요. 아예 옆에 서버가 계시면서 먹는 속도에 맞춰 딱딱 구워주는 벽제갈비 같은 곳에 비해 고기 굽는 게 메인이 아닌 서버분들이다 보니 빨리 다 구워놓고 다른 거 서빙하려는 게 느껴진달까요. 생각보다는 그렇게 결과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일이건 인도건 그래도 하얏트에 묵는데 조식을 거르면 왠지 손해스럽죠. 3박 동안 꼬박꼬박 챙겨먹었습니다.


다른 레스토랑도 조식이 가능한 것 같고 클럽라운지에서도 간단한 조식이 나온다는데 제가 이용한 곳은 조식 부페인 Fifty Five East. 호텔 주소인가 우편번호에 보면 055 란 숫자가 들어가는 듯.


로비 층 카운터 뒤에 입구가 있습니다.


한 계단 내려가서 지하로.


규모 엄청 큽니다. 메인 주방과 바가 있고 음료, 빵, 과일, 디저트 바가 각각 따로 있을 정도.


메인 바의 모습. 이 날은 첫 날이라 좀 일찍 가서 이 정도면 많이 한산한 거.


이건 어느쪽이더라.. 여튼 주방도 엄청 넓습니다.


한창 사람 많을 때는 이 정도. 손님도 많지만 요리사도 엄청 많고 서버도 엄청 많고.. 하여튼 뭄바이는 어딜 가나 사람은 정말 많아요.


가장 입구에 있는 주스 바. 수박주스가 특이하기도 하고 맛있었습니다.


수박과 오렌지가 들어간 에이드 비슷한 것. 엄청 맛있어보이죠?


에이드 아니고 그냥 물입니다. 맛없음. -_-;;


애피타이저 중 눈에 띈 이것.


구운 토마토와 요거트 입니다. 예상 가능한 바로 그 맛.


역시 입구 쪽에 있는 시리얼바? 샐러드바? 스러운 곳. 먹진 않았지만 뭔가 예쁘고 푸짐하긴 합니다.


더운 음식 코너로 넘어와서 양고기 소시지. 돼지와 소를 피해서 닭고기 소세지와 양고기 소세지가 번갈아 나옵니다. 물론 돼지고기를 아예 안 쓰는 건 아니고 베이컨이나 생햄 등등도 있지만 어쨌건 소세지는 양고기와 닭고기. 소고기는 꽤 보기 힘듭니다.

양고기 소세지 풍미 좋고 맛있더군요.


의외로 아침 부페엔 커리나 이런 건 안 나옵니다. 탄두리나 티까 같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인도 음식도 안 나와요. 이런 식으로 비슷한 건 나오는데 커리는 안 나옴.


먹어보지 않고는 상상할 수 없는 맛이지만 딱히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안 드는 것들이 꽤 많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데서 무지 쎄거나 강력한 게 나올리도 없지만.


직접 요리해주는 코너는 오믈렛 코너와 도싸가 있습니다.

사실 오믈렛은 만들어지는 거 보면서 뭐뭐 넣어달라고 참견하는 게 재미인데 여기는 테이블 넘버 알려주면 가져다 준다고 쫓아냅니다 -_-;; 여하튼 사람은 무지하게 많아요.


그렇게 가져다준 마살라 오믈렛. 맛은 좋은데 케찹이 없고 뿌리려면 다시 가져가야함. 귀찮아서 그냥 먹었습니다 아오.


테이블 세팅. 치우는 것도 엄청 빨라서 음식 더 담아오면 어느새 자리가 싹 치워져 있음. 접시 위에 포크 나이프도 올려보고 음식도 놔둬보고 하다가 나중에는 포기하고 그냥 치우면 치운대로 앉아서 새 식기로 먹었습니다. 스푼 하나 가져다달라고 하니 각기 다른 서버가 하나씩 세 개 가져다주기도 하고 여하튼 서비스는 충분함을 넘어서 과잉 수준.


첫날의 첫 접시. 


왼쪽의 돼지고기 앞다리 생햄은 완전 족발과 똑같고 맛있었습니다. 살라미와 연어도 조금 짜긴 했지만 좋은 걸 써서  밑에 살짝 보이는 플레인 이들리와 함께 먹으니 좋았습니다. 가운데 있는 건 재료는 뭔지 모르겠지만 엄청 맵고 짠 장아찌 비슷. 저건 음식 사이 여기저기에 놓여있습니다.

이들리는 인도 남부에서 먹는 쌀을 주재료로 한 찐빵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백설기 비슷한 질감.


똑같은 접시에 양고기 소세지가 올라간 둘째날 접시. 양고기소세지 맛있다니깐요.


가운데는 닭고기 소세지고 양쪽이 위에 얘기했던 커리 비스무리한 것들. 정말 우리나라로 치면 묽은 된장찌개나 냄새없는 청국장 찌개 비슷한 질감과 맛입니다. 물론 그만큼 맛있지는 않고 뭔가 국과 찌개의 중간쯤 되는 애매한 맛.


삶은 새우볼, 피쉬볼, 민물고기살과 튀긴 만두.


이건 위의 만두와는 다른 사므사 였습니다.


볶음용 누들 비슷한 국수를 국물에 넣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단 안 이상해서 매일 한 그릇 씩은 먹었습니다. 나중에는 여기에 매운 고추와 고수 뿌리고 피쉬볼 넣어서 먹으니 괜찮더군요.


남인도 전통음식인 도싸. 한국분들은 말레이시아에서 많이 접하시는 듯.

소스 빼면 그냥 쌀로 만든 전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치즈 등이 안에 들어가서 우리나라 전병보다는 고소한 맛이 더 합니다. 왼쪽의 녹색 소스는 고수맛. 위의 건 아까 얘기한 된장찌개/국 비슷한 맛.


과일들. 수박 맛있어요.


그리고 왼쪽 위의 자두가 한국 검은 자두랑 똑같이 생겼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환경도 좋고 음식 종류도 많고 아주 그랜드하긴 한데 뭔가 인도스럽거나 완전 하얏트스럽지는 않은 그랜드 하얏트 뭄바이의 조식이었습니다.


설고기집에서 고기를 배터지게 먹고 2차로 다녀온 바 이야기.


뭔가 간판부터 분위기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범상한 바나 술집 분위기는 아니죠?


홍대앞 양화대로 나 큰 길에서 멀지는 않은데 어찌어찌 후미진? 아늑한? 곳에 있습니다. 거기에 간판도 크지 않고 통창 같은 것도 없는 내성적인 공간.


바먼트란 이름 자체가 BAR + GARMENT 라고 하죠. 컨셉만 그런 건지 실제로 그런 건지는 들어가보시면..


내부에 들어가면 깜놀합니다. 공간도 넓으려니와 분위기도 훌륭. 이렇게 보면 홀 쪽이고


이쪽이 바. 음료를 주문하면 저 두 분이 뚝딱뚝딱하고 만드십니다. 아마도 모자 쓰신 분이 사장님.


딱 봐도 실제로 옷을 만드는 공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카카오지도에서 이 가게를 찾아보면 패션잡화점이라고 나옵니다. 찾아보면 1960년대를 다룬 미드인 매드맨을 보시고 이런 가게를 내셨다는 얘기도 있네요. 위스키와 남성 정장이라..


뭔가 원단 샘플같은 컵받침.


메뉴입니다.


음료 종류가 많아서 꽤 메뉴가 두껍습니다.


저는 기본 위스키 리스트만. 가격이야 뭐..


테이블의 조명 하나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저는 가장 저렴이 위스키 스트레이트 더블. 그래도 향만 좋던데요.


안주로 초콜렛도.


아아 뭔가 아름다운 밤입니다.


화장실 (화장실 가는 길이 아주 대단합니다) 에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사진이.


개성, 분위기, 편안함 등에서 거의 최고의 바 ( and '양장점') 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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