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쿠마에 점심먹으러 갑니다. 


저녁에 갔다가 배터져 죽을 뻔 했던 포스팅


오랜만에 찾는 여의도 충무빌딩입니다. 녹향 샤브샤브는 사실 평생 딱 한번 가 봤는데 왜 이리 친숙한지.


점심이라고 가게 입구가 달라졌을 리는 없고.


언제나와 같은 내부. 심지어 앉은 자리도 카운터도 창가도 아닌 그 때 그 자리.


보통 점심엔 사장님은 안 계시고 이모님들만 계시다는데 오늘은 사장님도 계시네요. 메뉴는 멍게비빔밥 단일 메뉴. 가격은 13,000원이었는데 제가 계산 안 해서 지금은 혹시 올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차려진 밥상. 이게 멍게비빔밥?

단품 식사라기에는 화려한 구성.


김치와 양념게장.


사실 저 양념게장 잘 안 먹는데 (간장게장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메인이라면 어쩔 수 없이 먹습니다만) 얘는 반찬이라기엔 너무 씨알이 굵고 실해서 하나 먹어봤습니다. 살 엄청 실하네요.


큼지막한 청어구이가 1인 당 한마리. 잔 가시는 잘 씹어서 걍 먹는 거죠 뭐.


그리고 정체는 알 수 없지만 푹 끓인 매운탕. 이 집 저녁에 나오는 생선을 생각하면 서더리 질이야 말해 뭐할까요. 얼큰하고 시원하고 좋습니다.


그리고 멍게비빔밥. 반찬과 국물이 워낙에 좋아서 오히려 멍게비빔밥이 평범해보일 정도.


저녁 10만원은 큰 맘 먹지 않으면 쉽지 않지만 점심 1.3만원은 그럴만한 상대와의 식사라면 오히려 가성비 좋게도 느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점심만 갔다오고서 쿠마를 판단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란 것 역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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