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단장한 코엑스에 일이 있어 갔다가 점심을 먹으려는데 하동관 코엑스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아직 사람도 적고 휑한 코엑스에 보이는 하동관. 규모가 작지 않습니다.


여의도가 재작년인가 열었고 이번에 코엑스가 개점했네요. 그런데 하동관 강남점이 분명히 있는데 직영으로 인정 안 하는 글귀가 떡하니.

사실 하동관 비슷한 곰탕을 내는 곳은 저 직영점과 강남점 외에 수하동, 서동관 등이 있지요. 어떤 관계로 얽혀있는지야 뭐..


점심보다 조금 일찍가서 줄은 없습니다.


차림표와 음식 사진. 보통이 만삼천원이라.. 본점은 보통 만이천원 특 만오천원이랍니다.


사진이 잘 안 나왔습니다만.


업주분 성함 처음 알았네요.


이건 외부에서 찍은게 아니라 카운터 들어서서 장식장 너머로 찍은 겁니다.

장식장엔 예전에 쓰던 기물들을 놔두었네요.


다른쪽으로도 - 그러니까 밖에서 보이는 쪽으로 - 이렇게 자리가 있습니다. 한 30테이블 되려나요.


이 가격 받으면서 싼 외국산 쓰면 안 되겠죠.


아예 계산서를.

통닭은 날계란 한 알, 냉수는 소주 한 글라스 입니다. 여기서 마실 일은 없지만 맥주 오천원...


테이블엔 본점처럼 파 놓여있고


일인당 한 그릇씩 김치 나옵니다. 김치 맛 본점과 같아요.


특곰탕 만오천원. 내포 섞은 것으로 주문.


다른 분도 내포 특인데 내포가 좀 적네요.


파 왕창 넣고 국물 좀 떠먹고 나서.


본점보다 약간 국물 맛이 연하고 고기의 질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만 이 정도면 비근하지 않나 싶어요.


계산하고 나오며 장식장 안에 있는 물건 하나 찍어봅니다.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 빼곤 흠잡을 데가 별로 없는 하동관 곰탕, 과연 얼마까지 오를까요?





5월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이 볕이 따갑던 주말, 홍성을 다녀옵니다. 마침 장날이라 홍성 읍내는 바글바글.


안내 현수막도 걸려있는데.. 뭔가 좀 부실.


장 안에 콜라텍 (ㅡ,.ㅡ) 건물이 크게 있고, 그 옆으로 이렇게 새로 조성된 식당가가 있습니다. 왠 제주 월드컵 경기장.


내부는 깔끔. 어째 조금만 있으면 식당 야외테이블과 노점들이 들어올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코너에 있습니다. 홍흥집. 

주변에 고만고만한 식당들이 모여있는데, 메뉴들이 대동소이합니다. 이 집은 돼지내장을 쓰는게 좀 특이하고 대부분 소머리국밥, 족탕 등등. 알게모르게 축산으로 유명한 홍성 읍내답습니다. (그러다보니 뉴스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게 구제역 생길 때 ㅡ,.ㅡ)


뭐 이렇게 가격도 밖에 붙여놓고


이런 것도 군청에서 해줬나봐요. 새끼보수육은 없었던 걸로.


계속 앉아 드시는 분들이 계서서 사진은 없지만 내부도 깔끔합니다. 방바닥 테이블이 6개 정도. 밖으로 간이테이블도 있어요.


안쪽으로 주방. 역시 새로 조성한 가게라 깔끔합니다. 


주문을 하나 나온 밑반찬. 깍두기 맛있고, 김치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새우젓이 아주 좋습니다. 여기는 젓갈의 고장 서해안.

이 집 가게 안쪽이건 음식이건 다 정갈하고 깨끗합니다. 새로 단장한 집이어서도 그렇지만 워낙에 사장님 성격이 깔끔하신 듯. 그래서인지 음식 나오는 게 빠르진 않아요.


소머리수육 반 + 돼지내장 반. 이 접시가 만원. 

사장님 성격처럼 깔끔하게 담아주신 수육. 소머리 수육은 머리고기와 혀 등등 너댓가지 부위인데 두툼하게 썰었지만 아주 연합니다. 아이들도 전혀 씹는데 문제없을 정도. 살살 녹아요.


돼지 내장이라고 내놓는 막장. 딱 보기에도 깔끔한데 내장 냄새는 조금 나요. 개인적으론 이보다도 냄새가 안 나면 돼지 내장을 뭐하러 먹나.. 고 생각됩니다만.

이런 재래시장통에 이렇게 깔끔하고 똑 떨어지는 집이 있다니.


이런 거 하나 있어야죠.

적당히 달고 적당히 새콤하고 누룩내도 적당합니다.


식사로 시킨 소머리국밥 (오천원)


돼지내장탕 (오천원)


돼지내장탕을 국물만 떠 먹다 보니 건더기가 이렇게 많이. 수육 오천원어치보다 더 많이 든 거 아닌가요? 머리고기와 내장 중 엄선된 부분은 (맛보다는 비주얼이) 수육으로 내고, 나머지는 국밥에 때려넣으시는 듯.

국물에 대해 이근님 블로그 등에서 엄청 칭찬을 했는데, 제가 먹어본 바로는 예전 시골에서 제삿상 같은데 올리던 탕국물을 공통으로 쓰고 있는 듯 합니다. 짭짤하고 마늘, 후추맛 많이 나는 국물에 돼지막창을 넣으면 돼지 냄새가 배는 게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론 나주곰탕 원조 하얀집을 연상케 하는, 그러나 딱히 딸리지 않는 훌륭한 국밥입니다.


아 잘먹었습니다. 이렇게 먹고 막걸리까지 2만3천원. 읍내 장터에서 이렇게 깔끔하고 개성있는 음식을 싸게 드실 수 있다니 홍성분들 부럽습니다.^^ 


장날이나 주말에는 재료가 떨어져 일찍 닫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꼭 전화해보고 가시길. 네비나 포털 지도 보고 찾아가시다간 보신탕집인 홍흥식당으로 갑니다. 홍흥집과 일가이긴 하지만 어쨌건 메뉴가 다른 다른 식당이고요, 주차는 시장 주변에 적당히 하셔야 합니다.








서산동부시장에서 1킬로에 2만8천원 짜리, 세마리 1.2킬로에 3만원에 사 온 꽃게를 쪄 봅니다. 요새 꽃게는 거의 다 안흥산이더군요.

가장 큰 놈 기준으로 1킬로에 3만원~3만5천원 정도더군요. 알은 꽉 찼고 그 때문인지 살은 조금 덜 찼고 그렇습니다. 달긴 정말 다네요.


요런 놈이 어울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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