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덴마크-프랑스 등등의 여행에서 마신 맥주 중 몇개를 소개할까 합니다.


덴마크의 가장 유명한 맥주는 칼스버그죠. 우리나라에는 라거 위주로만 들어오지만 덴마크 현지에서 만난 칼스버그의 독특한 맥주들입니다.


브루마스터 컬렉션이라고 해서 브루마스터의 사인이 들어간 라인에서 나온 IPA


참고는 이 곳


http://www.carlsberggroup.com/brands/Pages/IndiaPaleAle.aspx#.WAA18OWLTct 


굉장히 맛있습니다. IPA라고 무조건 강하지만도 않고 밸런스도 좋습니다.


이건 캘리포니아 스팀비어라고 아예 처음 들어보는 주종.

종류 자체의 특성인지 잘 못 만든건지 좀 닝닝하네요.


칼스버그 IPA는 우리나라에도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가격도 현지에선 일반 맥주보다 약간 비싼 정도였던걸로. 6팩에 40DKK 아래였어요.



북유럽 여행을 다녀오느라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제가 해외 가서까지 포스팅을 하고 예약 걸어놓고 가고 그런 타입은 아닌지라..


이번에 이용한 항공사는 러시아항공입니다. 예전 소련 국영 항공사 시절부터 아에로플로트라고 불렸죠.

낫과 망치에 날개 달린, 누가 봐도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의 국영항공사 마크.


우리나라 서울 인천공항-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 간을 SU251, 250 편으로 왕복합니다. SU251은 오후 한시 인천 출발 오후 네시 모스크바 도착. SU250은 오후 아홉시 모스크바 출발 다음날 오전 11시 인천 도착. 스케줄은 나쁘지 않지요? 재밌는 건 대한항공도 30분 정도 차이를 두고 모스크바를 왕복합니다. 즉 같은 가격이면 코드쉐어로 대한항공을 타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란 것. 


어린이들에게는 이런 선물도 줍니다. 내용물은 크레용, 퍼즐 등등으로 엄청 대단하진 않지만 러시아 기념품으로는 아주 좋을 듯. 왕복의 경우 두개를 받게 된다는 게 포인트 ㅋㅋ



그리고 첫번째 기내식이 나옵니다.


치킨과 생선 선택이 있다더니 치킨 떨어졌다고 그냥 생선으로 던져줌.

크리미한 소스에 대구살이 들어가 있습니다. 보드랍고 맛있네요. 기내식에 나오는 저런 당근이랑 콩은 유독 맛있죠.


햄 샐러드. 매운 고추가 하나 들어가있는게 인상적.


기내엔터테인먼트가 엄청 후질거라고 걱정하는 분이 많던데.. 최소한 서울-모스크바 구간은 시스템도 최신식이고 콘텐츠도 많습니다. 한국영화도 암살, 뷰티인사이드 등 몇개 있고


애니메이션과 영화 중에는 무려 한국어 더빙이 있는 것까지.


어매니티? 는 이 정도. 베개랑 담요는 원래 있던 거고 나눠주는 건 슬리퍼와 안대 뿐.


기내식이 한 번 더 나오는데 그건 좀 가볍기도 하고 해서 생략.


모스크바 출발 비행기는 저녁 출발에 버스 탑승. 덕분에 비행기 사진 한 장 찍어봅니다.


이번에는 자청해서 생선으로 선택한 첫번째 기내식.


당근과 대구는 정말 맛있는데 밥은 좀 에러네요.


샐러드. 왼쪽 아래 하얀 건 치즈.


승무원들의 친절도로 말하자면 우리나라 국적기가 비정상인거고.. 조종사들이 랜딩 잘 하고 엔터테인먼트도 즐길만 하고 밥도 뭐 괜찮고.. 맥주를 아예 안 싣는 것 빼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 러시아 항공 체험이었습니다. 맥주를 마음껏 마신 모스크바 공항 라운지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



어쩌다보니 밖에서 해먹은 요리를 올리는..


중국식 조개볶음이 하도 떙겨서 요새 제철의 끝물을 향해 가는 바지락으로 해 본 이야기입니다. 

바지락매운볶음? 매운바지락볶음? 바지락볶이?


바지락은 하룻밤 정도 해감하면 가장 좋은 듯. 해감 다 된 바지락도 파는데 그런건 대체로 선도가 조금씩 떨어지는 경향이. 어디까지나 개인적 경험입니다. 

크기는 너무 작은 놈도 까먹기 귀찮아서 별로지만 너무 큰 놈은 또 살이 무릅니다. 뭐든 적당한 게 좋아요.


백종원 선생에게서 영감을 받아 파기름을. 마침 새로 사온 대파가 있어서 보관하기 어려운 이파리 부분을 활용. 기름은 약간 서양 느낌이 나려면 올리브유도 괜찮고 그냥 식용유도 괜찮습니다.


가장 작은 불로 줄이고 고춧가루를 넣어 고추기름을 냅니다. 파기름 내느라 불을 올렸었다면 확 줄이고 조금 기다렸다 넣어야 합니다. 고춧가루가 갈색으로 타버리면 쓴 맛 나고 망하는 거임.


고추기름이 발긋발긋하게 잘 우러났다 싶으면 불을 확 올리고 동시에 바지락을 넣기 시작합니다. 껍질에 묻은 미끄덩한 것들은 잘 씻고 물기는 미리 털어주는 게 좋겠죠.


이제는 센 불에서 열심히 뒤집어줍니다. 단 너무 세게 뒤집으면 껍질이 깨지기도 하니 주의. 여기서 열심히 뒤집어 주어야 하는 이유는 열기가 골고루 전해지라는 것도 있지만 고추기름+고춧가루가 골고루 묻어야 색깔이 예쁘게 나기 때문 --;;

열심히 뒤집은 결과입니다. 이 요리는 코팅된 냄비나 웍로 했다가는 팬이 걸레가 되니 주의하시길.


뒤집다보면 바지락이 입을 벌리면서 뒤집는 느낌이 달라집니다. 이제 다 입을 열기를 기다리지 말고 적당한 때 옮겨담으면 되는데, 저는 대략 이 정도면 불을 끕니다. 


접시에 담아내고


뭔가 뿌려주면 모양이 더 좋죠. 저는 마침 있던 냉이를 잘 다져서 올렸습니다. 생이나 마른거나 허브를 올리면 또 그 허브의 향이 좋겠죠. 

소금은 해감할 때 빼고는 쓰지 않습니다. 바지락 자체의 국물만으로도 간은 충분. 더 매운 걸 원하시면 고춧가루를 매운 걸 쓰거나 파기름을 내는 과정에서 청양고추/페페론치노/베트남고추/태국고추를 좀 다져 넣으면 됩니다.


맥주안주로도 소주안주로도 배갈안주로도 좋은 바지락매운볶음. 아일레이 위스키랑도 잘 어울릴 듯.

신나게 까먹고 나서,


냄비에 남은 조개국물에는


약간 덜 삶은 스파게티 면을 투입해서


면발이 적당히 국물을 머금도록 볶아주면 고춧가루 봉골레 완성 ㅋㅋ

바지락 볶음이 보기엔 푸짐하지만 입에 들어가는 건 정작 얼마 안 되는 관계로, 이렇게 스파게티까지 해먹으면 든든.


다음 포스팅 부턴 다시 음식점으로 돌아오겠습니다. -_-;;




어쩌다보니 기내식을 올리게 됩니다.

아시아나 항공이구요, 기내식이 두 번 나오는 거리..


첫번째 나오는 기내식에 쌈밥이 있어서 부탁해봅니다.


비즈니스에 쌈밥이 있단 얘기는 들었는데 보시다시피 이코노미.


김치는 덜익은 김치이고 쌈장에는 견과류가 들었습니다.


쌈 아주 곱게 들어있습니다.


밥과 소불고기.


쌈을 조심조심 풀어 놔 봅니다. 그럴싸 하쥬?


맛도 그럴싸합니다. 마늘도 고추장도 청양고추도 없어서 자극적인 건 없지만 기내식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훌륭합니다. 이제 드디어 기내식을 한식 시켜먹는 나이가 되었나 싶기도 하고..


분명 식사시간이 아닌데 무슨 츤데레마냥 갑자기 쥐어주고 간 부리또. '너네 집엔 이런 거 없지?'


되게 맛없게 생겼는데 까놓으니 더 맛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따끈따끈하길래 한 입.


이거 맛있네요.

봐도 맛 없을 것 같은 게 사실은 맛있는 경우가 있지요. 대부분 그건 제대로된 재료를 풍부하게 썼을 때 일어나는데, 이 부리또가 그렇습니다. 사이드 조금 넣어서 정식 식사로 나와도 아쉽지 않을 듯한 만족감.


마지막 기내식. 화려합니다.


그러나 폭망. 해물튀김이라는데.. 어쩐지 어울리지도 않는 고추장이 따라나올때 알아봤어야..


시간 되면 도착한 곳의 식사도 올려보지요.

모래내 시장 전라도 식이네의 홍어애탕입니다.


소짜 (15,000)원인데 둘이 먹기 적당. 푹 삭힌 뼈에 살 적당히 들어가 훌훌 떠먹기 좋습니다. 애가 많이 든 건 아니라 그냥 홍어탕이라 봐도 무방할 듯.


홍어탕은 된장찌개만 맛있게 끓이면 맛있습니다.



금어기가 풀린 지 한 두 주 되었지요. 대형마트들도 햇꽃게를 풀고 있습니다. 대략 킬로에 만원 정도?


몇마리 골라다가 큰 놈들은 찌고 작은 놈들은 꽃게탕을 했는데... 물게라고 할 수준은 아니지만 아직 살이 차진 않았네요. 만원에 큰 놈이 서너마리 들어옵니다. 암케는 살도 알도 없으니 숫케를 고르시길.


휴가철을 맞아 동해안을 다녀왔습니다. 한가할 때는 자주 가니까 사람 많을 때 가는 게 또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아침 7시 전의 동명항.


비 부슬부슬 뿌리고 흐림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바다에 어선이 많이 눈에 띕니다. 


어선들이 줄지어 포구로 들어오고 경매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 배는 해떼기를 많이 잡으셨네요.


시장 옆 물통에 있던 세꼬시용 도다리들. 아래에는 농어인가 잿방어인가


대충 이런 생선들이 있습니다. 광어, 도다리, 성게, 꽃새우 등등..


경매장면을 유심히 봤는데, 아래 있는 다라이의 광어가 8만원 정도에 경매되더군요. 한마리에 1킬로 안 되어 보이는데.. 동해안 광어라 비싸긴 비쌉니다. 휴가철 첫 날이라 좀 더 비싸겠지요.


아침이고 그래서 회는 건너 뛰고 7시 좀 넘어 가게 여신 동명항 입구 좌판에서 성게 한 그릇 삽니다.

바다맛과 단맛이 폭발하고, 입안에 머금고 살살 녹이고 있으면 생밤 냄새가 확 납니다. 밤송이와 성게가 생긴 것도 비슷한데 맛도 비슷하다니 재미있네요. 이게 만원. 꺅.



왼쪽은 손바닥만한 자연산 멍게 (두마리 만원) 오른쪽은 검지 한뼘 안 되는 홍삼 (한마리 만원)

멍게 정말 싱싱하네요. 홍삼은 몸에 좋으라고 먹는 거고.






이번엔 주문진항.

주문진어시장이 속초중앙시장 (사진은 없습니다) 보다 좀 비싸군요. 속초중앙시장은 오징어회 작은 놈이 6마리 만원인데 여긴 4마리 만원.


밀복 3마리를 2만원에 사다 만들어본 복 수육. 

국물 끈적거리는 게 싫어 껍질을 모두 벗겼더니 볼품은 없네요.


복껍질은 괜히 궁금해서 튀겨봤습니다

.. 만 그냥 물에 데쳐서 식혀 먹는 게 훨씬 낫네요.


이리도 많이 주셔서 소금뿌려 살짝 구워봅니다.


완성.

맛은 생각하시는 그 맛. 좋네요.





아직 복날은 안 되었지만 둥근 풋호박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풋호박하면 민어탕이죠. 50cm 좀 넘는 민어 반마리를 넣고 민어탕을 끓입니다.


다시마 멸치육수 내고 무우와 바지락 오만둥이 넣고 끓이다가 (바지락과 오만둥이는 민어 사니 좀 챙겨주셨음) 손질한 민어 토막을 넣고 끓입니다.

요 정도로 뽀얀 국물이 나올 때까지 끓이다가


다진마늘/고춧가루/진간장/국간장 비벼 만든 양념장 넣고, 청양고추 넣고, 풋호박 넣고 또 푸욱 끓입니다.


민어탕 특유의 국물색깔이 나올때까지 끓이고 쑥갓과 미나리는 장식으로 조금.

완성. 


민어탕의 핵심은 뼈까지 폭 우러난 국물과 푹 물러서 퍼진 살이죠. 얼큰/시원/고소하면서 속이 뜨끈해지는 민어탕. 훌륭한 복달임입니다. 

어제 저녁 다른 것 때문에 이마트를 들렀는데 광어회 대짜 (4-5인분이라고 표기) 가 50% 세일을 하고 있더군요. 요즘 이마트에서 괜찮은 행사는 이마트신용카드 대상이라 별로 관심 안 가졌는데 알고보니 개나소나 다 갖고 있는 이마트 포인트카드 행사. 바로 구매!


뚜껑만 열고 가격표 놓고.

이마트 활광어회 특. 17,400원에 사왔습니다. 


한 장 더. 나름 장식도 열심히 하셨군요.


가까이에서 한 장 더.

평소보다 광어 다마가 좀 큰 놈을 잡은 듯 사진엔 안 보이지만 살집 두께가 꽤 됩니다.


그래서 저녁 잘 먹었는데.. 오늘 이마트몰을 들어가보니 온라인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하네요. 10% 할인에 50% 쿠폰에 픽업서비스.



10% 할인은 다른 생선회 상품도 해당되는데 50% 쿠폰은 광어회 대짜만 먹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50% 할인은 7/1 이니까 오늘까지네요.

이마트에서 지난 주부터 거문도 양식 활참돔회를 행사하고 있군요. 한마리에 2만원, 뼈와 머리는 주는 곳도 있고 안 주는 곳도 있는 듯.


크지는 않아서 회 한 점 크기는 작은데 오른쪽 아래 무더기에서 보시다시피 기름이 올라 맛있네요. 이건 전혀 모르고 갔다가 20% 세일로 16천원 구매


수산시장 가서 생선 골라서 잡고 어쩌고 하는게 귀찮아 질 때는 마트 회도 좋지요. 단 행사나 세일 할 때만.


이마트, 참돔 어가 돕기 '소비촉진 행사' 홍보와 달리 영리행위


재밌는 기사도 있긴 하네요. 믿으시고 말고는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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