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기내식을 올리게 됩니다.
아시아나 항공이구요, 기내식이 두 번 나오는 거리..
첫번째 나오는 기내식에 쌈밥이 있어서 부탁해봅니다.
비즈니스에 쌈밥이 있단 얘기는 들었는데 보시다시피 이코노미.
김치는 덜익은 김치이고 쌈장에는 견과류가 들었습니다.
쌈 아주 곱게 들어있습니다.
밥과 소불고기.
쌈을 조심조심 풀어 놔 봅니다. 그럴싸 하쥬?
맛도 그럴싸합니다. 마늘도 고추장도 청양고추도 없어서 자극적인 건 없지만 기내식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훌륭합니다. 이제 드디어 기내식을 한식 시켜먹는 나이가 되었나 싶기도 하고..
분명 식사시간이 아닌데 무슨 츤데레마냥 갑자기 쥐어주고 간 부리또. '너네 집엔 이런 거 없지?'
되게 맛없게 생겼는데 까놓으니 더 맛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따끈따끈하길래 한 입.
이거 맛있네요.
봐도 맛 없을 것 같은 게 사실은 맛있는 경우가 있지요. 대부분 그건 제대로된 재료를 풍부하게 썼을 때 일어나는데, 이 부리또가 그렇습니다. 사이드 조금 넣어서 정식 식사로 나와도 아쉽지 않을 듯한 만족감.
마지막 기내식. 화려합니다.
그러나 폭망. 해물튀김이라는데.. 어쩐지 어울리지도 않는 고추장이 따라나올때 알아봤어야..
시간 되면 도착한 곳의 식사도 올려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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