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여행을 다녀오느라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제가 해외 가서까지 포스팅을 하고 예약 걸어놓고 가고 그런 타입은 아닌지라..


이번에 이용한 항공사는 러시아항공입니다. 예전 소련 국영 항공사 시절부터 아에로플로트라고 불렸죠.

낫과 망치에 날개 달린, 누가 봐도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의 국영항공사 마크.


우리나라 서울 인천공항-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 간을 SU251, 250 편으로 왕복합니다. SU251은 오후 한시 인천 출발 오후 네시 모스크바 도착. SU250은 오후 아홉시 모스크바 출발 다음날 오전 11시 인천 도착. 스케줄은 나쁘지 않지요? 재밌는 건 대한항공도 30분 정도 차이를 두고 모스크바를 왕복합니다. 즉 같은 가격이면 코드쉐어로 대한항공을 타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란 것. 


어린이들에게는 이런 선물도 줍니다. 내용물은 크레용, 퍼즐 등등으로 엄청 대단하진 않지만 러시아 기념품으로는 아주 좋을 듯. 왕복의 경우 두개를 받게 된다는 게 포인트 ㅋㅋ



그리고 첫번째 기내식이 나옵니다.


치킨과 생선 선택이 있다더니 치킨 떨어졌다고 그냥 생선으로 던져줌.

크리미한 소스에 대구살이 들어가 있습니다. 보드랍고 맛있네요. 기내식에 나오는 저런 당근이랑 콩은 유독 맛있죠.


햄 샐러드. 매운 고추가 하나 들어가있는게 인상적.


기내엔터테인먼트가 엄청 후질거라고 걱정하는 분이 많던데.. 최소한 서울-모스크바 구간은 시스템도 최신식이고 콘텐츠도 많습니다. 한국영화도 암살, 뷰티인사이드 등 몇개 있고


애니메이션과 영화 중에는 무려 한국어 더빙이 있는 것까지.


어매니티? 는 이 정도. 베개랑 담요는 원래 있던 거고 나눠주는 건 슬리퍼와 안대 뿐.


기내식이 한 번 더 나오는데 그건 좀 가볍기도 하고 해서 생략.


모스크바 출발 비행기는 저녁 출발에 버스 탑승. 덕분에 비행기 사진 한 장 찍어봅니다.


이번에는 자청해서 생선으로 선택한 첫번째 기내식.


당근과 대구는 정말 맛있는데 밥은 좀 에러네요.


샐러드. 왼쪽 아래 하얀 건 치즈.


승무원들의 친절도로 말하자면 우리나라 국적기가 비정상인거고.. 조종사들이 랜딩 잘 하고 엔터테인먼트도 즐길만 하고 밥도 뭐 괜찮고.. 맥주를 아예 안 싣는 것 빼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 러시아 항공 체험이었습니다. 맥주를 마음껏 마신 모스크바 공항 라운지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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