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은 다 비왔는데 강원도 산간만 눈이 온 크리스마스 주말, 이제는 평창 IC라고 이름이 바뀐 장평 IC 근처의 장평막국수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장평막국수가 몇 곳 있는데 이 곳은 장평 버스 정류장 입구 건너편에 있습니다. 주차장 쪽에서 본 가게.

주차장엔 눈이 쌓여서 그냥 이면도로에 차 대고 들어갔습니다.


눈이 많이 온 크리스마스 점심. 맛이 새콤달콤하고 강하지 않아서 어린이들도 좋아하죠.


비빔막국수 가격 오른지는 꽤 되었죠. 그래도 막국수 6천원이면 아직은 가격 좋아요.


따끈을 넘어 뜨거운 면수 주십니다. 추운 날 이런 거 좋죠.


갓 무침. 먹어보면 아무리 봐도 나물인데 갓이라고.


젓갈 거의 넣지 않고 시원하게 담근 강원도식 김치.


새콤달콤 무절임. 소박하지만 개성있고 먹을만한 반찬들입니다.


비빔막국수 7천원. 아주 맵거나 하지 않고 누구나 좋아할만한 맛.


물막국수 예쁘죠? 깨폭탄 김가루폭탄이지만 이 동네 막국수 이런 맛에 먹는 거죠.


메밀가루 피에 총떡처럼 매콤한 소가 들어간 만두로 끓인 만두국. 이 집 메밀칼국수도 그렇고 이 만두국도 그렇고 국물도 아주 좋습니다. 한 번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잘 익은 강원도 영서 지방식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일부러 줄기 부분으로 더 청했습니다. 색깔보셔요.


꽤 오랜만에 와서 IC 이름도 바뀌고 했는데 .. 사장님도 바뀌신 것 같더군요.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쪽 벽을 장식한 방송에 나온 사장님 부부는 안 계시고 다른 분들이십니다. 뭐 그래도 음식 맛 변하지 않았고 (조금 좋아진 듯도..) 가격도 그대로에 친절하시기까지 하시니 불만 없습니다. 다음에 방문하면 전 사장님 내외분은 어떻게 되신 건지 여쭤볼까봐요.



이 동네 많이 쑤시고 다니면서 좋다는 막국수 참 많이 먹어봤는데 이런 새콤달콤 계열로는 어디 내놔도 경쟁력이 있는 집입니다. 겨울에만 하는 메밀칼국수와 만두국도 훌륭합니다.





예전 욜로하 포스팅 했던 죽도해변에 있는 버거집입니다. 욜로하는 죽도 남쪽의 인구해변, 여기는 죽도 북쪽의 죽도해변. 인구해변에 비하면 죽도해변은 붐비는 번화가죠.


이 동네는 버거집도 서핑용품은 기본.


조금 멀리서 찍음. 주변의 건물들은 나름 신축한 듯 보이는데 버거집만 최소한의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분위기 딱 오죠.


옛 집과 서핑과 버거스러움의 조화. 그래도 별로 이상하지 않아요.


싸장님 싸이클.


아마 대기좌석이겠죠? 날 좋으면 걍 앉아서 멍 때려도 좋을 듯.


테이크아웃도 가능. 물론 요즘은 테이크아웃하긴 좀 춥겠죠.


예상하셨듯 이런 분위기.


대충 저런 음료수들 + 생맥주를 팝니다.


옛 집 안쪽은 화장실과 창고 등으로 활용 중. 사진 왼쪽 아래 테이블 뒤에는 큰 개가 두 마리 졸고 있습니다.


인스타인스타 하죠? TV 모니터는 무음으로 계속 서핑 영상만 나옵니다.


메뉴는 아까 밖과 동일합니다. 기본 치즈버거에 감자+ 캔음료 세트를 하면 11,000원부터 시작하네요. 캔 음료 단품을 추가하니 2천원씩 받으시더군요. 3시부터 휴식시간 있습니다.


이 안 쪽이 주방. 주문 들어오면 바로 패티를 굽기 때문에 시간은 조금 걸리고, 당연히 주의 안 하면 주문이 섞일 수도 있습니다.


가운데 테이블에 자리잡고 앉았습니다. 요샌 무조건 콘센트 있는 곳이 상석.


맥주 한 잔 설정샷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베이컨치즈, 갈릭쉬림프, 치즈버거, 더블치즈버거, 감자, 어니언링입니다. 가격은 윗쪽 참조.

감자와 어니언링은 맥주세트에 따라나온 것이라 단품보단 양이 적다고 합니다.


어찌어찌 제게 얻어걸린 더블치즈버거. (10,000원)


패티 고유의 맛으로 승부합니다. 저는 케첩 머스터드 뿌려가면서..


버거 번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패티가 꽤 실하고 양념이나 소스 맛보단 패티 고유의 맛으로 승부하는 버거입니다. 서울에서야 경쟁할만한 집이 꽤 있겠지만 여기는 바다와 파도와 서퍼와 모래사장이 있는 죽도해변. 서퍼가 아니라면 일반 치즈버거나 베이컨치즈버거가 가장 가성비가 높을 듯.


영수증 찍어 올립니다. 해변은 죽도해변, 도로명 주소는 인구중앙길, 지번 주소로는 시변리입니다.


새해엔 서핑이죠.



송년회 비슷한 모임으로 합정옥에 다녀왔습니다. 저녁에 온 건 처음인 듯.


7시 정도에 도착했습니다. 이 때만 해도 자리가 여유있었는데요


이게 여덟시 정각의 풍경입니다.


놋쇠 수저 세팅.


수육 시키니 이렇게 깔립니다. 전 맑은 겨자장보다 진한 장이 나을 것 같긴 합니다만.


수육 3만원. 가성비 킹왕짱.

남자 두 명이 한 점 남기고 다 먹었습니다. 고기와 내포 뿐 아니라 곱창 홍창 아주 실합니다.


그리고는 드디어 곱창전골 대짜 주문.


곱창전골은 양념이 강한 쪽이 아닌 건더기가 푸짐한 쪽.

가까이에 있는 청어람처럼 입에 딱 붙는 맛은 아니지만 건더기 푸짐하고 국물 실해서 술 안주로 아주 좋네요.


아저씨 넷이서 수육 대짜 + 곱창전골 대짜 + 늦어서 수육 맛 못 본 사람을 위해 특곰탕 하나 하니까 아주 딱입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저녁 술자리로도 아주 좋은 집입니다. 연말 저녁엔 예약해야겠네요.





엄청 추웠던 평일 저녁 CGV 피카디리 1958 에 영화보러 다녀왔습니다. 정말 추웠어요.


피카디리 극장에 온 게 대체 몇십년 만인지 모르겠군요. 서울극장 새로 생기기 전에는 자주 왔던 것도 같은데.. 아 물론 CGV로 바뀌고 나서는 처음입니다.


날도 추운데 저녁을 먹기는 조금 애매한 상황에서 눈에 뜨인 노란 간판. 카카오?


테이크아웃 하면 천원을 할인해 준다는 얘기인지 천원에 준다는 얘기인지 잠시 헛갈렸으나 1. 테이크아웃하면 천원 할인 2. 지금은 오픈 기간이라 아메리카노 천원 인 것으로 정리.

좁은 가게지만 미니 2층도 있어보이죠?


당연히 다른 음료들도 많습니다.


스타벅스 등을 기준으로 할 때 에스프레소/아메리카노나 상대적으로 비싼 제조음료나 비슷하게 2천원 정도씩 저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에스프레소/아메리카노가 가성비 높아지고, 이게 미끼상품이 되는 게 요즘 성업중인 저렴이 커피들의 영업전략.


신규니 회원가입이니 없이 전화번호 부르면 자동적립.


에스프레소 머신 하나 정도 들어가는 작은 키친.


미니 2층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테이블이 서너개 정도 있고 창가 자리는 이런 분위기.


커피야 뭐.. 이 추운데 따뜻하고 넉넉한 커피가 천원이면 뭘 더 바라겠어요.


덕분에 영화도 잘 봤습니다. 짐 자무쉬 스러웠지만 나름 괜찮게 봤습니다. 패터슨.


패터슨에 사는 패터슨이라는 버스 드라이버를 연기한 애덤 드라이버.



일요일 오전, 동묘앞에 다녀왔습니다.


노인들의 홍대, 동묘앞. 지드래곤과 정형돈은 없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이 곳. 싸고 맛있는 옛날 국밥 - 다들 옛날국밥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아주 직접적이고 즉물적인 이름.


날씨 좋을 때는 밖에 테이블에도 많이 나와계시는데 겨울엔 이렇게 홀이 다 입니다. 꽤 추운 날이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밖에서 드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분위기 딱 나오죠?


문재인 대통령 비슷한 말씨 쓰시는 사장님. 기본적으로 친절하시지만 자리 배치 등에 있어선 나름 엄격하십니다. 가격대 참고.


가격 저렴하지만 그래도 반찬은 깔릴만큼 깔립니다.


살짝 무르긴 했지만 시원한 배추김치.


역시 살짝 무른 부추김치.


고추 마늘과 찍어먹을 된장.


국물에 넣을 양념과 무 짠지 무침


공기밥은 흰밥.


국밥 (5천원) 입니다. 소고기무국에 콩나물과 고춧가루 들어간 달달한 맛. 


반계탕 (6천원) 물론 9천원짜리 삼계탕도 있지만 이 집에서 반계탕과 뼈다귀해장국이면 꽤 고급메뉴입니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닭보단 조금 큰 닭이 반마리. 잘 물러서 맛있습니다.


닭고기 건져내면 이렇습니다. 국물 적당히 진하고 괜찮습니다.


돼지 풍미가 훅 끼치는 순대국 (5,000원). 내장보단 순대와 머릿고기 위주에 귀도 들어간 것이 특이합니다.


동네에 맞게 저렴하고 터프하고 뚝딱 먹고 일어날 수 있는 식당입니다.




성수도 건대입구도 강변도 아닌 조금 애매한 동네에 있지만 꽤 괜찮은 양식당 겸 카페 (겸 Bar) 에 다녀왔습니다.


3거리에 있는 평범한 빌딩같지만 맨 아래층과 옥상층은 딱 보기에도 뭔가 특이한 건물입니다. 맨 위층은 The 466 Rooftop 루프탑 이라고 바입니다. 466은 이 건물의 도로명 주소 지번이고요. 아차산로 466.


1층과 2층은 카페 겸 레스토랑 The 466 Kitchen 입니다. 층고로 보면 미니 2층이라고 할 수는 없을 듯.


입구로 들어가면 일단 음료 카운터가 있습니다.


왼쪽 위로는 빵 굽는 오븐 같은 것도 보입니다. 기본 아메리카노 3,800원, 레몬에이드 등은 6,500원.


2층 높이까지 공간을 통으로 튼 후 부분적으로 2층을 배치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를테면 어린이는 2층에 못 올라간다거나 2층 음료는 종이컵만 된다거나 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베이커리가 있으니 빵도. 진열장 아니고 가운테 테이블에 이렇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잘라놓은 건 시식해도 되는 거였나본데.. 그렇다면 아깝 ㅠㅠ


커피는 선불 주문하면 심지어 자리로 갖다주시지만 물은 셀프.


그런데 물맛도 물병도 아름답네요.


곳곳엔 센스있는 그림들.


가장 교차로에 가까운 자리에서 본 풍경인데.. 어쩌다보니 여기는 이 동네 학원 소굴 같은 곳.

그러다보니 커피 한 잔씩 시켜놓고 애 픽업 기다리는 아줌마 테이블이 꼭 있습니다. 2시간 무료주차까지 되니 뭐..


2인 디너세트. 화우스 와인 좋네요.


점심 2인/3인용 세트.


저는 아메리카노 한 잔. 정말 추운 날 모종의 사정으로 밖에서 떨다 한 잔 마시니 정말 살 것 같더군요.


여기 커피 맛있습니다. 스타벅스/커피빈의 바싹 태운 맛도 아니고 그렇다고 폴 바셋의 신 맛도 아닌 리치하고 촘촘한 맛.


주소-전번-상호의 완벽한 조화. 저 영어는 제 작은 머리로는 이해 불가능.


이렇다 합니다.


분명 건물 설계 때 부터 카페/레스토랑으로 기획되었고 그러나 프랜차이즈는 아닌 그런 류의 가게입니다. 사실 이런 중간 규모의 업소가 오래 가면서 개성을 살리는 게 손님 입장에선 더 다채로운 선택이 가능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건물주님들 분발해 주시길. 1-2 층  프랜차이즈 임대료를 포기하면서 이렇게까지 해주시는 건물주님들, 존경합니다.




송년회 비슷한 자리로 저녁에 신사역 진동횟집에 방문했습니다.


신사역에서 잠원동 쪽(그러니까 간장게장 골목)으로 한참 들어와 고속도로 다 가서 있습니다.

건물 자체 주차장도 엄청 넓고 (발레 파킹이겠죠?) 고속도로 아래가 또 공영주차장이라 주차는 괜찮음.


뭔가 고기 漁 가 많이 들어간 한자들.


모두 국산. 저 다섯가지 생선은 수입산 찾아보기가 어렵죠. 참돔과 점성어가 나서지 않는 한.. 아 도다리는 수입산도 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말이라 홀에 손님이 가득해서 사진은 없습니다. 여성손님은 딱 한 테이블이고 주력은 50대 남성 -_-;;


막장과 초장 세팅. 


싸 먹기도 좋고 찍어먹기도 좋은 채소들.


맛이 진한 미역국 나오고요.

사진은 없지만 총각김치 맛있었습니다.


모듬회 2인분. 여긴 세꼬시건 모듬회건 쯔키다시 포함해 인당 3.5만원.

숭어 도다리 광어 등의 조합인데.. 무채없고 다채로운 건 좋지만 양이 엄청 많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횟감 좋고 칼맛 좋고 


회를 배터지게 먹거나 요즘 유행하는 사시미 모리아와세처럼 인스타인스타하거나 하진 않은, 주머니 사정이 나쁘진 않지만 대충의 가격대는 예상되었으면 하는 분들이 술 한 잔 하며 즐기기에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50대 남성들이 좋아하지..


같은 잠원동에 진동횟집둔이라고 있습니다. 거긴 논현역 근처.




보통 제목을 정해놓고 포스팅을 시작하는데 도저히 제목을 못 정하겠는 포스팅. 합정에 있는 포비베이직에 커피 마시러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합정 푸르지오 바로 옆에 있는 단독주택을 리모델링? 재건축?한 건물입니다.

평소에 본다면 멋지다, 깨끗하다, 현대적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을 텐데 이 날은 정말 쨍하게 추운 날이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정말 추워보인다' -_-;;


유리건물과 대비되는 판석 마당과 벽돌벽이 남아있습니다. 원래 있었을 수도 있고 새로 추가한 것일 수도 있고. 아무래도 원래 있던 걸 손 본 거겠죠.


옆 건물 외부는 여전히 옛날식 주택. 하지만 내부가 어떻게 리모델링 되었을 지는 들어가봐야 아는 거죠.


어쨌건 이 건물의 내부는 이렇습니다. 그릇도 전시하고 식물도 있고.. 딱 드는 건물 내부 자체의 느낌은 갤러리네요.


3층이 꼭대기층인데 솔직이 내가 몇 층에 있는지 주의깊게 생각하지 않으면 잘 모를 수도.


일단 여기가 꼭대기는 맞는듯.


커피 주문하러 내려갑니다.


맨 위층에서 계단 아래로.


일하시는 분들은 또 꽤 많고 주방도 넓습니다.


커피 원두도 판매하심.


요즘 핫 하다는 롱 블랙이 있네요. 전 아메리카노보다 롱 블랙이 조금 더 입에 맞는 듯. 그래봐야 별 차이 없겠지만..

설마 싱글 오리진 에스프레소 천원이 아니라 천원 추가란 얘기겠죠?


커피 맛있습니다.


도저히 정리가 안 되어서 명함을 찍어봤는데 더 정리가 안 되는 느낌적인 느낌.


다음번엔 좀 덜 추운 날 가보려구요.



태초에 서울대입구에 성민양꼬치가 있었고 동대문에 동북화과왕이 있었고 동작구청에 만주양꼬치가 있었다면 건대입구엔 태초에 매화반점이 있었죠. 매화반점 1호점이라고 하는데 여기가 시작한 자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밖에 손으로 써놓은 메뉴가 대표메뉴죠.


양꼬치도 굽는 집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깨끗하고 환합니다. 어둠침침하고 허름한 건물에서 양꼬치 굽던 시절도 어언 옛날이 되어갑니다. 왠만한 한국식 중국집보다도 더 환하고 쾌적합니다.


메뉴판도 깔끔. 다 찍진 못했고 추천요리부터


코스 2만원부터 시작합니다. 2만원 코스에 오룡해삼이!!


식사류.


술 종류는 이 정도. 정작 먹을 땐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하이네켄 댓병이 6,000원?


땅콩과 짜사이 나오고요.


경장육슬 (10,000원). 냉채 이런 거 없이 시작하기 아주 좋죠.


내장볶음. 아마도 만원. 이거 아주 매콤 짭짤 쫄깃하니 좋더군요. 완전 술안주.


탕수육이었던 듯. 꿔바로우 느낌입니다.


레몬소스새우.


가지튀김? 볶음? 이 집의 대표 요리 중 하나죠. 차이나당의 가지튀김과 막상막하.


볶음밥 4000원으로 저렴하고요


물만두 5,000원입니다. 짭짤한 동북삼성식 중국 물만두.


음식 맛도 맛이지만 깔끔하고 쾌적한 환경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건대입구에서 중식을 먹으려면 역시 첫번째 옵션은 매화반점.




1차 위군에서 병맥과 대장부, 2차 사뭇 바에서 프로세코로 달리고 거의 코알라가 된 상태에서 찾아간 곳은 유명세로 따지면 가장 센 망원동 우동집 / 망원동 즉석우동입니다.


이십년도 전에 성산사거리 기업은행 주차장에서 포장마차로 시작한 곳인데 일요일 밤 빼고는 새벽 네시 다섯시까지 영업하면서 여의도 마포에서 밤 새 퍼마신 사람들의 마무리 코스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그런데 저는 술을 새벽까지는 잘 못 마시는 타입이라 정작 이 번에 처음 가 본다능. -_-;;


번듯한 가게가 된 지는 5년도 넘은 듯.

외관 사진 찍을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이 집으로는 한창 시간대인 열두시 좀 넘어서의 방문인데 날이 하도 추워서인지 자리가 반 넘게 비어있더군요. 밤 늦게 술마시기 좋은 계절엔 10시에서 12시 사이에 웨이팅 막 걸립니다.

 


거의 스키장 수준으로 간단한 메뉴.


매운 맛은 대충 조절이 가능한데 전 안 매운 맛으로 시켰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꽤 매콤하게 먹었던 기억. 매콤도 매콤인데 국물의 베이스 자체가 감칠맛이 뛰어나더군요.


수타로 뽑는다는 면발은 배달 중국집 비스무리한 쫄깃탱탱 계열이지만 질감이나 탄력에 거부감은 안 드네요. 좋은 면발입니다.


너무 마신 상태로 가서 -_-;; 정작 다음 날엔 여기를 갔다는 사실조차 기억 못 하고 맛도 하나도 기억 안 나고 그런 상황이었는데, 포스팅하고 사진 보고 하다 보니 맛이 생각나네요. 면발 좋고 육수 좋고 거기에 매콤뜨뜻하니 술 마시고 생각나는 게 이해가 됩니다. 오늘도 날이 추워서 그런지 막 가고 싶고 그러네요. 뭔가 마력이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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