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이 가게에 꽂히신 분이 계셔서 망원동 위군에 송년모임 차 찾아갑니다.
망원역에서 가게까지 걸어가는 길에 막 이런 간판의 빌라들이 막 있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가게 있는 곳은 버스도 다니는 왕복 2차선 길. 왕복 2차선에 버스 다니는 동네도 오랜만에 보네요.
내부 사진 재활용. 사진에 없지만 브라운관 TV가 말썽을 부려서 사장님이 신경을 많이 쓰시다가 아예 새 중고로 개비하신 듯.
매일매일 긴장되는 메뉴판. 프린트 된 것보다 사장님 손글씨가 중요함.
오토시/기본안주인 무조림. 술 잘 마시면 추가도 해 주십니다 ^^
오늘의 기대 메뉴 특대 방어 (50,000원)
가게 규모도 있고 해서 방어 큰 놈 잡기가 힘든데 요 며칠 사장님이 아주 작정을 하신 모양입니다. 오늘로 3일째 숙성이라고.
기름 오른거야 말해 뭐하나요. 요기는 뱃살 중에선 위쪽.
등살도 아주 녹진합니다.
사실 방어는 제철에 한 두 점 먹고 말면 된다는 생각이긴 한데, 어쨌건 제대로 다룬 제철 방어는 강려크하네요.
추가로 주문한 카니후아후아 (16,000원)
사장님이 얼마 전 홋카이도 다녀오셔서 착안한 메뉴인데 묽은 유산슬 비슷한 국물에 게집게발을 넣은 요리입니다.
맛살 아닙니다 집게발의 위용.
츠카다 네기토리 (16,000원)
모양 보고 별로 기대 안 했는데 이거 짭짤하고 괜찮네요. 네기토리는 알겠는데 앞에 있는 츠카다는 무슨 뜻인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가격이 막 저렴하거나 메뉴가 엄청 다양하거나 하진 않지만 묘한 분위기와 최선을 다한 음식이 돋보이는 집입니다. 뭔가 사장님이 변화를 주려고 하시는 모양인데 기대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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