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사진의 초라한 블로그이나마 찾아주시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춥고 쌀쌀했던 날, 조금 늦은 저녁약속을 앞두고 종로에서 혼자 뭘 할까 하다가 풍황 쌀국수를 다시 찾기로 합니다.
르 메이에르 ( not 메이에) 빌딩의 종로 쪽 으로 들어갑니다. 좁은 복도로 이루어진 내부가 좀 복잡하지만 한 두 바퀴 돌면 금방 찾아집니다.
그 와중에 다른 베트남 쌀국수집도 있습니다. 딱 봐도 요리가 많아보이네요.
그래도 오늘의 목적지는 여기.
줄 서는 점심에 비하면 저녁은 그냥 사람 많은 수준. 그래도 몇바퀴 도는 수준은 아니어서 자리가 계속 빠져갑니다.
음.. 왜 찍었지.. POS 상으로는 테이블 10개로군요.
작은 불단이 있습니다.
기본 테이블 세팅은 이렇고 서랍에 냅킨과 수저가 있습니다.
쌀국수 주문하니 이렇게 우선 나옵니다.
소고기 쌀국수 6천원.
국물 엄청 뜨겁네요.
이건 제 고기 찍어먹는 양념 배합. 특 아니고 일반 시키니 고기는 네다섯 점 정도 들었습니다.
숙주나물 바로 때려 넣었는데 아뿔싸.
이미 안 쪽에 숙주나물이 한 덩이 들어있군요.
숙주나물 좀 건져먹고 따로 나온 고추와 고수 털어넣었습니다.
맛있네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한잔 반 값으로 이렇게 한 끼를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서울 광화문에 있다니.
손님이 점점 빠져갈수록 1층 구석 주방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백퍼 베트남어입니다. 즉 한국 분이 계셔도 한 분이 넘지 않는단 얘기.
메뉴의 다양함은 조금 아쉽지만 시내에서 저렴하게 베트남 현지인이 해 주는 쌀국수를 먹을 수 있는 좋은 가게입니다.
'다녀온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수] 쿠시무라 - 제가 가본 우리나라 최강의 야키토리 (0) | 2018.01.06 |
---|---|
[망원동] 위군 - 망리단길 이자카야에서 대방어와 신메뉴 (0) | 2018.01.04 |
[평창/장평] 장평막국수 - 평창IC 의 영서식 막국수와 독특한 만두국 (0) | 2017.12.27 |
[양양/죽도항] 파머스키친 - 서핑 메카 죽도해변의 수제버거집 (0) | 2017.12.26 |
[합정] 합정옥 - 처음으로 저녁에 방문해 드디어 맛본 곱창전골 (0) | 2017.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