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입주한 상암DMC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에 분당 서현에 본점을 둔 유타로 라멘이 오픈했다고 해서 점심에 찾아가 봅니다.


지하층이지만 성큰 가든 형태로 되어 있어서 1층 느낌.


일반 돈코츠 라멘인 시로와 약간 매콤한 쿠로가 대표메뉴.


가격까지 있는 메뉴. 이 정도면 비싼건가요 어떤 건가요. 라멘집을 하도 오랜만에 오니 감이 잘 안 옵니다.

그래도 카에다마가 천원에 면의 딱딱하기 (일반/카타/바리카타) 를 선택할 수 있고 점심맥주도 있는 게 마음에 듭니다.


안쪽에도 유타로 간판이. 생맥주는 클라우드.


어쩌다보니 카운터에 앉았습니다. 카운터석이 네 개 정도 되고 4인 테이블이 여덟개 쯤 되는 규모.

주방 바닥이 홀보다 더 높은지 카운터 앞 턱이 꽤 높습니다.


주방이 보이긴 하는데 올려다보임. 앞에있는 그릇은 라멘그릇은 아닙니다.


쇼가는 단지에서 꺼내면 되고 김치는 내 주십니다.


점심맥주 한 잔. 양념들이 줄서있네요.


어쩌다보니 서비스로 나온 교자.


예상 가능한 맛.


라멘이 나왔는데 그릇이 깊고 높습니다.


쿠로 + 카에다마 (바리카타), 9,500원. 곱배기 쿠로라멘에 매우 단단한 면발이란 얘기.

국물 아주 훌륭하고, 마유 (말기름) 이라고 하는 갈색 기름은 생각보다 매콤합니다. 그을린 차슈도 좋고 보리? 들어간 된장도 특이하네요. 그래서 국물을 대여섯 스푼 연달아 떠먹었는데..


아래를 뒤집어보니 면발이 의외로 많고 국물이 적네요. 카에다마 하시면 국물과 면발을 잘 조절해가면서 드셔야 할 듯. 양은 그래도 꽤 넉넉한 편입니다. 바리카타도 저한텐 적당했습니다.


제 건 아니고 옆의 분이 드신 시로. 여긴 된장과 마유가 없는 대신 차슈가 두 개고 계란 반숙이 있네요. 좀 더 일반적인 돈코츠 라멘.


오랜만에 한국에서 찾은 라멘집이긴 하지만 아주 괜찮았습니다. 이제는 한국에서 잘 하는 라멘은 일본에 비해 취향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딱히 못 하진 않은 것 같아요. 다음에 오게 되면 일반 면으로 시로를 먹어볼까 합니다.


이런 곳도 있습니다.




어쩌다 방문한 노랑통닭 미아점. 부산에 기반한 프랜차이즈라고 하네요.


치킨의 맛은 염지가 반 이상 좌우하죠. 아무리 파우더를 바르고 양념해봐야 아예 소금과 양념에 절이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치킨 맛이 나오는 것. 그런데 염지를 안 한다면?

염지를 아예 안 한다는 건 아니고 염지된 닭을 받지 않는단 얘기 같습니다. 매장에서 우유 등으로 직접 염지하는 듯.


'엄청큰' 이라는 말이 붙는 몇가지가 있고 양념이니 깐풍이니 순살이니 있습니다. 이건 외부 간판.


간판 위에선 이렇게 닭을 튀기고 계십니다. 냄새도 풍기고 유증기도 빼고


토요일 저녁이라 사람이 바글바글 합니다. 그래도 이 동네가 워낙 큰 먹자골목이라 줄서고 그러지까진 않아요.


인테리어 컨셉은 뭔가 봉구 비어 이런 컨셉스럽습니다.


뼈가 들어가면 국내산, 뼈가 없으면 브라질산. 똥집은 국내산.


콜라 대짜는 3천원입니다. 1.5는 아니고 1.25리터. 펩시가 새로운 복고 디자인을 들고 나왔네요. 기한한정인가..


깔리는 반찬. 치킨무가 발그레.


개인접시도 노랑.


엄청 큰 치킨 16,000원. 위에 잔들이랑 비교해보면 아시겠지만 양으로만 따지면 양재닭집 정도 됩니다. 1인 1닭은 죽어도 못하고 2차 온 분이면 2인 1닭도 어려울 듯.


그렇잖아도 노랑통닭인데 약간 카레 맛도 나면서 노란 빛깔이 돕니다.


염지를 안 하니 아무래도 수분이 덜 빠져 훨씬 촉촉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베어물면 육수 (-_-;;) 가 흐를 정도. 막 튀겨 나오면 촉촉한 닭을 좋아하시는 분 께는 아주 좋을 듯. 바꿔 말하면 식고 나면 좀 질척거려 맛이 덜 할 듯도 싶고 아무래도 염지가 안 되어 양념맛이 덜 한 걸 튀기니 좀 느끼하다는 분도 있더군요.


양재닭집 만큼의 포스는 아니지만 확실한 개성이 있는 집입니다. 그런데 정말 16,000원 치고 양 엄청 많아요. 배달보단 직접 오셔서 막 튀긴 닭을 드시길 추천합니다.




주말에 일이 있어 나갔다가 점심을 먹은 포천시 내촌면의 식당입니다. 행정구역보다 퇴계원에서 포천 일동면 이동면으로 이어지는 47번 국도변에 있다고 하면 실제 찾아가는 데는 이해가 빠를 듯. 그런데 코엑스 앞길인 영동대로와 영동대교도 47번 국도의 일부인 것 아셨나요? 서해안고속도로 매송 IC 인근부터 철원군 김화읍까지 이어진다는 군요.


대략 가평 등등에 있는 골프장들을 오고 가는 길이 합쳐지는 즈음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골프 손님만 있는 건 아니고 나들이 온 가족도 많이 찾는 듯. 본점이 여기고 의정부 시내 쪽에도 분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이 동네에 본점이 있으며 (그거야 그럴 수 있겠죠) 청진동은 어쩌다 청진동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이유가 있겠죠. 어쨌건 청진동은 광화문 뒤의 종로구 청진동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심지어 사장님 이름이 앞에 있어서 공식 명칭은 정연훈 청진동 간장게장. 입니다. 간판에는 그러나 동태찌개 제육볶음. 

벽돌 양옥집을 가게로 개조하고 왼쪽으로 언뜻 보시면 가건물을 덧대었습니다.


주소 또렷하게 나오네요. 이 탑차로 본점과 분점 사이에 음식을 나르는 듯. 의정부 분점이면 그렇게 멀지도 않습니다.


영업시간 보시고요..


이런 가게는 이렇게 손님 대기실이 개성있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도 이 집은 수석도 괴목도 약초술도 없는 편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모습. 오른쪽으로는 원래 건물로 좌식 홀, 왼쪽으로는 가건물로 의자/식탁 입니다.


메뉴가 좀 독특한데 간장게장 / 양념게장 / 간장새우 계열의 메뉴가 있고 제육볶음/동태찌개 계열의 메뉴가 있으며 게국지라고 되어 있는 것은 김치가 들어간 꽃게찌개 정도로 보입니다. 서산 등지에서 먹는 진짜 게국지는 저런 가격이 나올 수가 없고 낙지 이런 거 안 들어가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4명 한 테이블 기준으로 가정식 백반 28,000원에서 간장게장 4인분이면 9만원까지 단가 차이가 엄청 크겠네요. 그렇단 얘기는 비싼 메뉴도 가성비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거라는 점. 이 밸런스가 안 맞으면 상호는 갈비인데 다들 된장찌개만 먹는 식당이 되어버리죠.


그래서 저희는 간장게장 2인분과 동태찌개 2인분. 제육볶음도 좋다고 해서 시킬까도 했으나 불도 두개가 들어오고 그렇다고 동태2 + 제육 + 간장게장 1 을 하면 4명이 게장을 나눠먹기가 뭣해서 아쉽지만 일단 그렇게 시키고 모자라거나 더 먹을 수 있으면 제육도 추가할까 했으나..


반찬이 이렇게 깔려버리는 데서 끗. 


시키지도 않은 간장새우도 1인당 하나씩 나오고 아마도 가정식 백반의 메인일 가자미도 1인당 큼지막한 반토막이 나옵니다.


간장새우 국산 생물로 담그는 곳은 아직 못 봤습니다. 이 집 간장새우 오래 안 담가서 많이 안 짜고 좋았습니다.


가자미도 국산 생물 만은 못해도 훌륭. 잘 튀겨서 기름내 안 나면서도 가시도 적당히 씹어 먹을 정도.


그리고 간장게장 2인분. (45,000원) 알 들고 살 실한 2마리가 나왔습니다. 좀 짭짤한 간장게장을 좋아하는지 제 입맛엔 잘 안 맞았지만 (그래서 사실 대부분의 유명한 간장게장은 제 입에 안 맞습니다) 다른 분들의 반응은 좋았고 최소한 살과 알이 꽉 찬 게 퀄리티 만큼은 도저히 뭐라고 못 할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크기도 큼지막.


이걸 푸디 앱으로 찍으면 이렇게 되는 군요.


양푼에 나온 동태찌개 2인분. 왜 게장집에서 동태찌개를 하나 했더니 국물 내는데 떨어진 게 집게발을 쓰더군요. 아까 간장게장에서 집게발이 3개 밖에 안 나오더니 여기에 집게발이 하나 들어가 있었습니다. 아마 그 외에도 국물에 게의 역할이 있지 않을까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이 세거나 맵거나 하지 않은데 은은한 시원한 맛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끓여야 맛이 우러나오는 타입이고 동태는 뭐 그냥 동태, 


사실 명태 자체가 담백한 생선인데다 얼리기까지 한 동태는 식당메뉴로 나올 땐 좀 양념이 강해지는 편인데 이 집은 그렇지 않으면서 나름의 방법으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랄 수 있겠네요.


동태찌개도 훌륭하고 제육볶음도 훌륭하다고 하는데 여기까지 와서 그렇게만 먹으면 이 집의 맛을 충분히 느꼈다고 하기는 좀 애매할 것 같습니다. 포천이란 점이 좀 생뚱맞긴 하지만 간장게장 한 번 드셔보실 만한 집입니다. 양에 자신 있으시면 간장게장2 + 동태찌개 2 + 제육볶음이면 가장 좋을 듯.


대체 청진동은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요.






토요일 점심에 모임이 있어서 찾은 투뿔등심 서현점. 


분당 먹자골목 중 한 곳인 안골길 어귀에 있습니다. 


큰 길에서 살짝 접어들면 보이는 커피빈 건물의 2층입니다. 앞에 주차칸이 널럴하고만 꼭 유료 발레를 하라는 건 좀.


건물 이름이 힐하우스군요. 한식 양식 커피 노래 라이브..


2층에 내립니다. 푸른밤 소주 이벤트 중.

이번엔 소주도 안 마시고 안심도 안 시켜서 해당없음. 투뿔등심 소맥냉장고도 따로 있고 소맥 먹기도 좋은곳이죠.


입구


점심메뉴와 저녁메뉴 앞면 뒷면.


홀은 꽤 넓지만 물론 바는 없습니다. 바가 예약은 빡빡한 반면 자리는 별로 안 차있고 해서 그렇게 수지가 좋지는 않을 듯.


아예 이렇게 보니 평면이 딱 나오네요. 방도 길쭉하게 세개가 있습니다. 나누면 6개까지 나오겠네요.


화장실 세면기가 특이하고 예뻐서 한 장.


인원이 좀 많아서 방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와인잔 세팅. 코키지 무료인 대신 잔은 안 바꿔줍니다.


위스키 가격도 업장 가격치고는 나쁘지 않습니다. 사실은 요새 밖에서 위스키를 마신 적이 거의 없어서 가격 모름.


1인분 150그램 기준에 이젠 4만원 언저리를 하네요. 가장 최근에 다녀온 설고기집과 비교하자면 가격은 좀 비싸지만 여긴 확실히 한우가 아닐까.. 라고는 생각합니다. 물론 가게 분위기도 비교 불가.

사실 투뿔등심의 재미는 고기도 고기지만 때에 따라 지점 따라 조금씩 다른 식사메뉴죠.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와인리스트. 레드/화이트/스파클링 나누고 레드와 화이트는 지역으로 또 나눠놨습니다.


어디의 뭘 고르건 대략 4만원대부터 시작합니다. 킴 크로포드 가격 좋네요.


어쩌다보니 파김치 단독 샷


물김치 꼬막무침 연근 샐러드. 연근 샐러드는 하나도 안 먹은 듯.


파무침과 겉저리?


서비스로 주신 계란찜.


투뿔등심은 가스불 위에 숯을 올려놓고 가스를 올려 불을 붙이죠. 숯에 불이 붙으면 가스를 끄고 고기를 올립니다.


이건 등심 4인분에서 좀 올리고 남은 것.


이건 불판에 올린 것.


투뿔등심은 보통 고기를 올려만 주거나 한 두 번만 뒤집어주는데 이번엔 매니저와 서버 분이 고기를 끝까지 구워주시더군요. 여기가 이런 건지 이번 만 이런 건지는 못 여쭤봤습니다.


다 구워진 고기는 주변으로 정렬. 이렇게 해 놓으니 달밝은집이나 해뜨는집 돼지고기 같네요. 맛이야 물론 당연히 훌륭한 등심맛입니다만.


이후에 거의 모든 식사 메뉴를 다 주문해서 먹긴 했는데 그건 전에도 많이 올려서 생략.


고기를 끝까지 구워주시는 건 편하긴 한데 속도 조절이 좀 안 되고 먹는 속도가 떨어지는 테이블은 고기가 너무 익거나 타거나 하는 일이 생기더군요. 아예 옆에 서버가 계시면서 먹는 속도에 맞춰 딱딱 구워주는 벽제갈비 같은 곳에 비해 고기 굽는 게 메인이 아닌 서버분들이다 보니 빨리 다 구워놓고 다른 거 서빙하려는 게 느껴진달까요. 생각보다는 그렇게 결과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일이건 인도건 그래도 하얏트에 묵는데 조식을 거르면 왠지 손해스럽죠. 3박 동안 꼬박꼬박 챙겨먹었습니다.


다른 레스토랑도 조식이 가능한 것 같고 클럽라운지에서도 간단한 조식이 나온다는데 제가 이용한 곳은 조식 부페인 Fifty Five East. 호텔 주소인가 우편번호에 보면 055 란 숫자가 들어가는 듯.


로비 층 카운터 뒤에 입구가 있습니다.


한 계단 내려가서 지하로.


규모 엄청 큽니다. 메인 주방과 바가 있고 음료, 빵, 과일, 디저트 바가 각각 따로 있을 정도.


메인 바의 모습. 이 날은 첫 날이라 좀 일찍 가서 이 정도면 많이 한산한 거.


이건 어느쪽이더라.. 여튼 주방도 엄청 넓습니다.


한창 사람 많을 때는 이 정도. 손님도 많지만 요리사도 엄청 많고 서버도 엄청 많고.. 하여튼 뭄바이는 어딜 가나 사람은 정말 많아요.


가장 입구에 있는 주스 바. 수박주스가 특이하기도 하고 맛있었습니다.


수박과 오렌지가 들어간 에이드 비슷한 것. 엄청 맛있어보이죠?


에이드 아니고 그냥 물입니다. 맛없음. -_-;;


애피타이저 중 눈에 띈 이것.


구운 토마토와 요거트 입니다. 예상 가능한 바로 그 맛.


역시 입구 쪽에 있는 시리얼바? 샐러드바? 스러운 곳. 먹진 않았지만 뭔가 예쁘고 푸짐하긴 합니다.


더운 음식 코너로 넘어와서 양고기 소시지. 돼지와 소를 피해서 닭고기 소세지와 양고기 소세지가 번갈아 나옵니다. 물론 돼지고기를 아예 안 쓰는 건 아니고 베이컨이나 생햄 등등도 있지만 어쨌건 소세지는 양고기와 닭고기. 소고기는 꽤 보기 힘듭니다.

양고기 소세지 풍미 좋고 맛있더군요.


의외로 아침 부페엔 커리나 이런 건 안 나옵니다. 탄두리나 티까 같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인도 음식도 안 나와요. 이런 식으로 비슷한 건 나오는데 커리는 안 나옴.


먹어보지 않고는 상상할 수 없는 맛이지만 딱히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안 드는 것들이 꽤 많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데서 무지 쎄거나 강력한 게 나올리도 없지만.


직접 요리해주는 코너는 오믈렛 코너와 도싸가 있습니다.

사실 오믈렛은 만들어지는 거 보면서 뭐뭐 넣어달라고 참견하는 게 재미인데 여기는 테이블 넘버 알려주면 가져다 준다고 쫓아냅니다 -_-;; 여하튼 사람은 무지하게 많아요.


그렇게 가져다준 마살라 오믈렛. 맛은 좋은데 케찹이 없고 뿌리려면 다시 가져가야함. 귀찮아서 그냥 먹었습니다 아오.


테이블 세팅. 치우는 것도 엄청 빨라서 음식 더 담아오면 어느새 자리가 싹 치워져 있음. 접시 위에 포크 나이프도 올려보고 음식도 놔둬보고 하다가 나중에는 포기하고 그냥 치우면 치운대로 앉아서 새 식기로 먹었습니다. 스푼 하나 가져다달라고 하니 각기 다른 서버가 하나씩 세 개 가져다주기도 하고 여하튼 서비스는 충분함을 넘어서 과잉 수준.


첫날의 첫 접시. 


왼쪽의 돼지고기 앞다리 생햄은 완전 족발과 똑같고 맛있었습니다. 살라미와 연어도 조금 짜긴 했지만 좋은 걸 써서  밑에 살짝 보이는 플레인 이들리와 함께 먹으니 좋았습니다. 가운데 있는 건 재료는 뭔지 모르겠지만 엄청 맵고 짠 장아찌 비슷. 저건 음식 사이 여기저기에 놓여있습니다.

이들리는 인도 남부에서 먹는 쌀을 주재료로 한 찐빵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백설기 비슷한 질감.


똑같은 접시에 양고기 소세지가 올라간 둘째날 접시. 양고기소세지 맛있다니깐요.


가운데는 닭고기 소세지고 양쪽이 위에 얘기했던 커리 비스무리한 것들. 정말 우리나라로 치면 묽은 된장찌개나 냄새없는 청국장 찌개 비슷한 질감과 맛입니다. 물론 그만큼 맛있지는 않고 뭔가 국과 찌개의 중간쯤 되는 애매한 맛.


삶은 새우볼, 피쉬볼, 민물고기살과 튀긴 만두.


이건 위의 만두와는 다른 사므사 였습니다.


볶음용 누들 비슷한 국수를 국물에 넣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단 안 이상해서 매일 한 그릇 씩은 먹었습니다. 나중에는 여기에 매운 고추와 고수 뿌리고 피쉬볼 넣어서 먹으니 괜찮더군요.


남인도 전통음식인 도싸. 한국분들은 말레이시아에서 많이 접하시는 듯.

소스 빼면 그냥 쌀로 만든 전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치즈 등이 안에 들어가서 우리나라 전병보다는 고소한 맛이 더 합니다. 왼쪽의 녹색 소스는 고수맛. 위의 건 아까 얘기한 된장찌개/국 비슷한 맛.


과일들. 수박 맛있어요.


그리고 왼쪽 위의 자두가 한국 검은 자두랑 똑같이 생겼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환경도 좋고 음식 종류도 많고 아주 그랜드하긴 한데 뭔가 인도스럽거나 완전 하얏트스럽지는 않은 그랜드 하얏트 뭄바이의 조식이었습니다.


설고기집에서 고기를 배터지게 먹고 2차로 다녀온 바 이야기.


뭔가 간판부터 분위기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범상한 바나 술집 분위기는 아니죠?


홍대앞 양화대로 나 큰 길에서 멀지는 않은데 어찌어찌 후미진? 아늑한? 곳에 있습니다. 거기에 간판도 크지 않고 통창 같은 것도 없는 내성적인 공간.


바먼트란 이름 자체가 BAR + GARMENT 라고 하죠. 컨셉만 그런 건지 실제로 그런 건지는 들어가보시면..


내부에 들어가면 깜놀합니다. 공간도 넓으려니와 분위기도 훌륭. 이렇게 보면 홀 쪽이고


이쪽이 바. 음료를 주문하면 저 두 분이 뚝딱뚝딱하고 만드십니다. 아마도 모자 쓰신 분이 사장님.


딱 봐도 실제로 옷을 만드는 공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카카오지도에서 이 가게를 찾아보면 패션잡화점이라고 나옵니다. 찾아보면 1960년대를 다룬 미드인 매드맨을 보시고 이런 가게를 내셨다는 얘기도 있네요. 위스키와 남성 정장이라..


뭔가 원단 샘플같은 컵받침.


메뉴입니다.


음료 종류가 많아서 꽤 메뉴가 두껍습니다.


저는 기본 위스키 리스트만. 가격이야 뭐..


테이블의 조명 하나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저는 가장 저렴이 위스키 스트레이트 더블. 그래도 향만 좋던데요.


안주로 초콜렛도.


아아 뭔가 아름다운 밤입니다.


화장실 (화장실 가는 길이 아주 대단합니다) 에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사진이.


개성, 분위기, 편안함 등에서 거의 최고의 바 ( and '양장점') 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남돼지집에서 고기만(!) 먹고 2차 겸 식사 겸 들른 곳은 압구정 곱창.


하남돼지집 방문기


여전히 깔끔합니다. 8시 조금 넘어서 가니 기다리는 분들은 없더군요.


뒤꼍에 있는 자리로 안내되면서 주방을 찍어봅니다. 엄청 깔끔하네요.


아까는 챙겨 나가는 주방이고 여기는 요리하는 주방?


뒤꼍에 있는 천막으로 안내되었습니다. 이건 이전에 방문했을 때 사진이라 반팔 ^^


메뉴판. 천원 이천원씩 오른 듯도 하죠? 무려 곱창전골은 3천원 오름.

그래도 소주 4천원이라 다행. ㅋ. 그리고 곱창집에 연태고량주라...


간단한 반찬. 묵사발은 안 나옵니다.


찍어먹을 장 나오고요.


기름 소금 나왔으니 간 처녑 나오는 건 당연.. 한 건가. 신선도 좋고 양도 좋고 딱 좋은데 오늘은 처녑을 약간 너무 조사서 나온듯도. 조금 더 잘았으면 숟가락으로 퍼 먹을 뻔.


계란찜 분화 ㅋ


곱창전골인데 이게 아마 두개일 겁니다. 곱창을 안 먹었기 때문에 그냥 하나만 시키기는 좀 뭣한  상황.

그래도 건더기나 등등이 그냥 세 명이 식사하기에도 괜찮은 정도의 양이 나옵니다.


끓여가며 먹습니다. 아주 진하고 구수하다기보다는 적당히 칼칼한 곱창전골.

간단히 곱창전골로 식사 하자고 찾아왔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두시간도 넘게 먹고 마시고 떠들었네요.


돼지고기로 1차하고 2차로 곱창전골 하는 것도 나쁘지 않군요. 비용은 딱히 적게 드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바깥에서 보면 그냥 네모반듯한 건물이지만 나름 괜찮은 중정을 가지고 있는 그랜드 하얏트 뭄바이입니다. 인터넷이 생각보다 빠르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물이나 전기 사용에 문제는 없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하얏트니까..


방은 4층에 위치한 퀸 싱글 스탠다드 입니다. 넓이는 450 스퀘어핏이니 12평 정도 나오네요. 책상과 의자가 따로 있고 욕실 화장실이 넓어서 방 공간 자체는 그렇게 엄청 넓진 않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훌륭한 룸 컨디션, 거기다 이 곳은 인도.


창밖 전망은 나름 때깔 좋은 상업지구. 그런데 여기도 매연으로 대기상태가 메롱이라 뿌옇습니다.


이 쪽은 욕실의 욕조가 있는 쪽. 저 가운 한 번도 안 입었네요.


창문 쪽에서 방 안을 바라보면 이렇습니다. 욕실 앞은 오른쪽은 세면대, 왼쪽은 벽장과 금고가 있고요.


TV 채널은 IPTV인지 디지털케이블인지 300번대까지 빼곡하게 차 있는데 인터넷이 느려서 그런지 잘 안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금까지 나오던 채널이 다시 돌리면 안 잡히고 그럼.


차가 준비되어 있는 선반. 아래에는 냉장고가 있습니다.


다시 로비로 내려옵니다. 인도 인도 하네요.


그러나 호텔 밖을 나가서 바로 모퉁이 돌면 이런 분위기. 이것이야말로 인도인도. 얘기 들어보니 이 호텔을 포함한 현대식 상업지구가 있지만 그 둘레는 바로 이런 슬럼가랑 붙어있다고.


약국 겸 수퍼마켓인 바티아. 왠지 들어갔다간 다시 못 나올 것 같아서 안 들어갔습니다.


닭집 옆에는 술가게 PINTO WINES 가 있네요.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킹 피셔 KING FISHER 맥주 650밀리 댓병은 5도짜리가 150루피, 8도짜리가 157루피. 그냥 단순환율로 따져도 2500원이니 한국에서 수입맥주 마시는 것과 비슷합니다. 인도 물가 생각하면 엄청 비싼 셈인데요 그렇다고 제가 엄청 바가지 쓴 건 아닌 것 같고 원래 인도 술 값이 비싼데 뭄바이가 좀 더 비싸고 그런 부분도 있는듯. 이러니 비크람이 소주에 환장을 하지..


호텔 방으로 돌아옵니다. 인도 호텔 방엔 성경책과 바가바드 기타가 함께 있습니다.


지하 1층으로 가면 클럽 오아시스라고 뭔가 스파스러운 곳이 있는데..


이 안에 있는 휘트니스 GYM 과 사우나는 투숙객 무료이용입니다.


나름 넓고 충실한 휘트니스. 회원제 휘트니스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구색맞추기 용은 아닙니다.


휘트니스에서 좀 들어가면 사우나가 나옵니다.


인도가 아니라 동남아스러운..


남자 라커.


엄청 뜨겁지 않지만 온탕도 있고요


건식과 습식 사우나가 있습니다. 사우나 전체는 수영복 입고 이용하라고 하는데 바스타월 정도로 가리고 가도 크게 이상하지는 않는 분위기.


호텔방에 올라오니 요청하면 과일 갖다 준다는 쪽지가 있어서 전화했더니 정말 갖다줍니다. 저 서양배처럼 생긴 과일 서양배 아니고 정말 맛있더군요. 오렌지와 몽키바나나는 한국에서 먹던 그 맛.


킹 피셔와 함께 한 컷.


이건 빨간 거 보니 8도짜리 스트롱이었나 봄.


그랜드 하얏트 뭄바이 호텔 조식은 또 다른 게시물로 소개하겠습니다.





한우 먹을 일이 있어서 서교동의 설고기집을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바로 앞에 진진이 있고,, 요새는 망원동이 좀 더 핫한 것 같지만 그래도 여전히 만만치 않은 이 길의 이름은 잔다리로 입니다. 홍대 클럽삼거리에서 성서초등학교 삼거리까지 이어지고 2호선 라인으로 동서로 나뉘죠. 이 쪽은 서쪽.


가게 한 켠은 버젓이 정육점입니다. 설고기집 계산하면 카드영수증에 영남유통이라고 찍혀나와요.


저희 들어가서 금방인데 곧 만석됩니다. 7시쯤이면 만석되는 듯.


그냥 평범하고 적당히 낡은 고기집.


가격은 조금 저렴한 건가... 싶은데 양이 200그램입니다. 정말 한우라면 왕저렴한 가격.

그러고보니 육사시미가 있었네요. 먹어볼걸!! 왜 육회라고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_-;;


반찬 깔립니다. 바로 무쳐주시는 부추도 좋고 김치도 좋고.. 사진은 없지만 무 생채도 달달하고 맛있어요.


나쁘지 않은 숯불 들어옵니다.


치마살 2인분 안심 2인분.


대충 하얀 결이 보이는 게 치마살이고 붉은 편이 안심이고 한 듯. 이건 대부분 안심이고..


즉 이건 치마살이란 얘기.

고기맛은 하나도 싱겁지 않고 훌륭합니다. 그 와중에 안심은 부드럽고 치맛살은 살짝살짝 씹히는 느낌. 제 취향은 근소하게 안심보다는 치마살에 더 맞는데 그래도 둘 다 훌륭하니 꼭 다 맛보셔요. 두 번 맛보셔요. 


어른 4명이 가서 한우 4인분 구웠는데 배가 적당히 차는 상황.


그래도 등심 2인분 추가. 확연히 생긴 모습이 다르죠? 부위는 채끝이라 하는 게 정확할 듯.


등심도 굽굽.


등심은 안심이나 치마살에 비해 좀 덜 촉촉하고 약간 퍽퍽한 느낌이 더 납니다. 일단 배가 부른 상황이라 조금 덜 맛있게 느껴졌을 수도. 살짝 덜 구웠어야 할까요.


이렇게 6인분 먹고 식사 같은 거 하나도 안 먹고 배뻥. 물론 여자분들이 많긴 했지만 한우로만 배를 채운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술값 빼면 깔끔하게 4명이 20만원 땡. DNA 검사 한 것도 아니니 꼭 한우라고 제가 개런티하지는 못합니다만.


이 집 주물럭도 괜찮고 돼지고기도 맛있어서 꼭 한우 안 드셔도 됩니다만 한우의 가성비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은 꼭 유념하시길. 육사시미를 육회로 착각하고 안 먹은 게 유일한 아쉬움이네요.




싱가포르에서 인도 뭄바이로 가는 싱가포르 항공 기내식.


마살라 감자와 난? 쿨차? 에 양고기입니다. 냄새는 적당히.


인도는 이 정도 소스는 기본처럼 나오더군요.


항공편이 항공편인지라 채식 메뉴 할랄 메뉴 등등을 다 따로 따로 서브하느라 식사 서빙에만 기분상 두시간은 걸린 듯. 먹고 치우니 착륙하는 느낌적 느낌.


엄청나게 깔끔한 뭄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정식 공항 이름은 차뜨라파티 시바지 국제 공항. 공식적으로 봄베이란 옛 이름은 사라졌다지만 공항 기호는 여전히 BOM.


왜 입국장에 듀티프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뭄바이 맞음.


공항 엄청 현대식입니다. 지어진 지 몇 년 안 되었다고.


송영객들. 항공 티켓이 없으면 아예 공항 안에 못 들어가는 관계로 이렇게 다들 밖에서 기다립니다.


뭔가 인공적인 느낌이 드는 관상수들.


몇 킬로 안 떨어진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뭄바이. 참고로 공항 반대편 쪽으로 하얏트 리젠시가 따로 있습니다. 

차가 드나들때마다 바닥도 보는 등 검색이 있습니다. 우버 같은 건 호텔 안으로는 못 들어오는 듯.


로비에서 보는 중정입니다. 나중에 보니 여기서 케이터링도 하고 행사도 하고 하는 듯.


뭄바이, 특히 식민시대 후에 난개발된 북부 뭄바이의 상태는 별로 좋지 않은데 그나마 공항과 몇몇 호텔, 상업지구는 괜찮은 편이라고 합니다. 방과 사우나 등 부대시설은 다음 다음 게시물 정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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