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얘기 하기 전에 하남돼지집 압구정로데오부터.


압구정로데오역보단 훨씬 성수대교 쪽, 압구정 곱창 등등이 있는 쪽입니다.


압구정곱창 쪽에서 보면 이렇게 보임.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 많고요.


홀 안에 이렇게 초벌구이 하는 곳이 있습니다. 대체 초벌실 안 쪽은 어떤 환경일런지.. 충전기 다발도 보입니다.


자리에 앉았습니다. 돼지고기집에 비닐 씌운 거 첨 보긴 하는데 생각해보면 말 되네요. 미끈미끈해진 식탁을 바쁜데 꼭 걸레로 닦아야 하는 건 아니니까. 비닐 씌우면 좀 싸구려 같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대체로 비닐 씌운 집들이 더 비싸요 (ex, 횟집, 대게집..)


명이나물. 결국 짭짤한 맛을 더해주는 게 관건이겠죠.


마악 무친 부추.


김치 좋더군요. 싱싱하면서도 새콤. 딱 구워먹기 좋은 김치인데 양념이 좀 많아서 지저분해져요.


마늘과 쌈장, 그리고 고급돼지고기 집의 상징과도 같은 생와사비. (또는 멜젓)


재밌는 이벤트가 있네요. 일반 맥주잔의 절반 정도 되는 잔이 있습니다.


고기 종류는 대략 이렇고 가격은 1인분에 13~14,000원 선.


추가메뉴는 이런 게 있구나 하고 넘어가다가..


소주 오천원 맥주 오천원 뭐 이딴 집이 있담.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다 씩씩거리며 일단 주저앉음. 딱 김치 구워먹는 돌판 나옵니다.


좀 사진이 거시기합니다만 쏘맥 하기 딱 좋은 잔이네요. 잔 크기만 따지면 일본의 우스하리 잔 정도? 그래도 그만큼 부담스럽지 않은 막잔은 막잔.


유럽 여행 다녀온 친구가 있어서 기념품.


정작 2차에 취해서 들고오질 못함 -_-;;


일단 삼겹살 2인분 시킵니다. 초벌해서 나와요.


요샌 이렇게 온도 재는 게 또 유행이죠.


초벌된 삼겹살이라 온도 올라가면 바로 자릅니다.


전체 다 정렬.


그리고 굴려가며 구워서 다 익은 고기는 대피. 옆에선 돼지기름에 새콤한 김치가 익어갑니다. 군침 도시는 분들 계실 듯.


삼겹살은 두개로 끝내고 이번엔 항정살.


그리고 갈매기살.


갈매기살이 특유의 육즙도 풍부하고 살짝 피냄새도 나면서 제대로더군요.


가게 깔끔하고 어차피 강남이건 어디건 돼지고기 가격이야 천원 이천원 차이이니 괜찮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고기가 육전식당처럼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맛있고 그런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면 준수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소주 오천원 하는 삼겹살집을 알고는 못 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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