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사무소 블럭 귀퉁이에 당당히 -_- 서 있는 신축건물. 

서서울농협에서 지었고 1층엔 하나로마트. 2층엔 은행영업점, 2-3층엔 식당이 들어가 있습니다. 농협테마빌딩 ㅡ,.ㅡ


서서울농협이 농협중앙회와 무슨 관곈지는 잘 모르겠고. 어쩄든 포인트카드 이런 거 다 호환 안 되었던 듯.


2층에 있는 입구는 그리 대단해보이진 않습니다.


구이메뉴 입간판.


점심에 가능한 식사류.

차돌된장찌개와 한우국밥이 가격 대비 내용물 실하다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건물 한 층을 다 쓰고 있는 3층. 여기는 좌식 방과 테이블식 홀이 있답니다. 

딱 보기에도 넓어요. 거기다 신축건물이니 깔끔. 인테리어도 뭐 이정도면.


2층에는 테이블식 방이 있습니다. 고기집이 이러면 좋죠.


메뉴판 전 페이지 나갑니다.

이렇다 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

저 가격에 200그램 기준이라면 환상이겠지만 뭐 150그램이어도 이 정도 분위기에 고기만 좋다면 충분히 좋은 가격. 그런데 농협 쯤 되는 곳에서 엉뚱한 고기를 낼 일은 없겠죠?


점심 코스요리가 있고요. 저는 위쪽의 두레 점심특선을 시켰습니다. 양념구이 가격과 같은데 양이 조금 적고 식사가 따라나오니 좋네요.

아 그리고 독립된 방은 특선 이상의 구이 메뉴를 시켜야 준답니다.


저녁 코스.

뭐 이런저런 들고나고가 있지만 고기 종류에 따라 정해지는 것 같죠? 


카스 하이트 오비가 3천원!! 충격의 메뉴판. 요새 이런 고기집은 대략 소주 4천원 맥주 4천원이 평균일 듯 한데.

도대체 저 탄테후에 라는 와인은 뭘까요. 솔직이 어떤 와인이 나올지 겁나서 못 시켰습니다. 그에 비하면 스파클링이 빌라엠 뿐인건 아쉽고, 코키지가 삼만원인건 좀 더 아쉽네요.


샐러드 및 이것저것.

요건 꼴뚜기가 조금 인상적.

솔직이 곁들임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저녁에 와도 구이로 시킬듯.


숯 아래 가스가 들어있는 퓨전 스타일.


고기 나왔습니다. 2인분치고 많아보이는 양은 아닙니다만. 점심메뉴니까요.


종업원분이 옆에 계속 서서 구워주십니다. 편하기도 하지만 부담스럽게 느끼시는 분도 있겠죠.


다 구워진 고기들.

고기 나쁘지 않습니다. 등급만 따지다가 물컹하거나 싱거운 고기를 만날 때가 있는데 그렇지 않네요. 적당한 씹는 맛이 양념에도 불구하고 느껴집니다. 

요즘 양념을 연하게 하거나 생고기 가져다 그 자리에서 양념해주는 집이 칭찬을 받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이 곳은 양념도 마냥 약하지 않고 자기 맛을 내 주는 편. 하지만 고기가 양념때문에 무르거나 흐늘흐늘하거나 하지 않아요.


된장은 좀 그냥 그렇습니다.


다 굽고 나면 이렇게 깔끔하게 딱 덮어주십니다.


옛날 여의도에도 이렇게 농협에서 운영하는 고기집이 있었는데, '공무원 운영 식당'의 장단점을 극명하게 보이다 없어졌지요. 점심 한 번 방문했지만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없애려 노력한, 그러면서도 역시 '공무원스러움'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곧 저녁 회식을 한 번 할 생각이니 좀 더 판단할 수 있겠죠.





일이 있어서 코리아 프레스 클럽에서 점심을 했습니다. 행사 참여의 일환이어서 제 돈으로 먹은 건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ㅋ


프레스센터 19층에 있습니다. 

여기가 입구이긴 한데 여기로 들어가면 메인 홀만 있습니다. 사진에 안 나오는 오른쪽으로 들어가 꺾으면 독립된 룸들이 있는 호텔식 구성.


점심메뉴.

점심에 중식도 가능한데 메뉴를 못 찍었네요.


한식 점심.

전에 먹어본 바로는 메로매운탕 괜찮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제가 메뉴를 선택할 수 없다능 ㅠㅠ


양식점심.

가격 아름답죠? 호텔에서 운영하는 '~~ 클럽' 류의 식당이 대체로 저 정도 하죠. 예전엔 부가세 별도였다가 법이 통합표기로 바뀌니까 걍 더해버리는 패기. 14,300-16,500-17,600-18,700 이렇게 나갑니다.


메인 홀의 모습.

가격만큼 막 아주 쌔끈하고 고급스럽고 그렇진 않아요. 건물 자체가 낡다보니.


그렇지만 이 곳의 강점은 음식과 인테리어가 아닙니다. 서쪽 창가에서 정동이 내려다보입니다.


대한 성공회.


덕수궁.


이 날은 조금 날이 흐렸는데 쨍한 날은 이런 분위기 입니다.


세팅.


물잔 예뻐요. 


가까운 플라자 호텔에서 운영합니다.


개인찬 세가지. 오른쪽 위에 보이는 고추장은 비빔밥용.


단호박죽. 

저는 단호박도 식전 죽도 안 좋아해서 물렸습니다.


자, 19,800원짜리 새싹비빔밥과 낙지볶음의 새싹비빔밥입니다.

질 좋은 버섯과 새싹, 무채. 호두와 잣이 들어가고 양념된 나물 종류가 안 들어간 게 특이하네요. 본래 새싹비빔밥을 시켜 본 경험이 거의 없는지라.. 식사 마치고 나서도 양치할 때까지 잣 향이 은은하게 남더군요.


시원한 콩나물 국 따라나오고요.


낙지 볶음이 따로 나옵니다. 질 좋은데 베트남산이라고 써 있네요.


전망 좋고 서빙 정중하고 새싹 신선하고 낙지 맛있는데, 이걸 자기돈 이만원 내고 드실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네요. 메뉴 선택이 가능하다면 전 그나마 메로매운탕 먹겠습니다.



누군가가 우동 드시고 싶다 하여 찾아간 상암동의 우동전문점 우연


큰길에서도 가게가 보이는데 그 쪽은 입구가 아니고 큰 길에서 좁은 내리막 골목을 내려가면 이런 입구가 있습니다.


보기드문 독채건물. 보시다시피 가정집 개조 그런 거 아니고 영업 하려는 목적으로 지은 집입니다. 우리나라식 컨테이너나 간이 건물도 아니고 일본의 중소도시나 시골 가면 이런 가게가 많지요. 정취는 제대로네요. 사진은 빌려왔습니다.


(reminiscences 님의 블로그)


이런 감성. 일본집의 가미다나 비슷한 건가요?


매뉴는 안 찍었는데 주력은 차가운 우동으로 국물이 있는 우연우동(\8,000)과 쯔유에 비비는 붓카케우동(\5,000), 자루우동(\6,000)이 있고 따뜻한 우동은 새우튀김우동(\6,000)과 어묵우동(\6,000)이 있습니다. 그 외에 덮밥이 몇종류, 곁들임으로는 고로케와 가라아게.


쇼가와 단무지는 덜어먹는 식.


몇 개 남은 가라아게 -_- 튀김옷 생각보다 두껍고 평범합니다.


우연우동 (\8,000)

우동사리가 진한 냉쯔유에 들어가 있고 단호박 튀김과 새우튀김이 두개 씩 나옵니다. 실한 새우를 마악 튀겨낸 새우튀김과 단호박 튀김 매우 훌륭하고 쫄깃 딴딴한 우동 면발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다 좋단 이야기.


그런데 제 기준으로는 쯔유?국물?이 너무나도 달았습니다. 달기만한 게 아니라 약간 텁텁한 느낌까지 나서 도저히 좋은 점수를 못 주겠더군요. 신기한 건 모두 같은 메뉴를 먹었는데 다른 분들은 전혀 달게 안 느끼셨다고.


제가 유난스러운건지 제 음식에만 뭔가 실수가 있었던 건지 곧 확인할 수 있을 듯. 만약 원래 이렇게 달다면 저는 자루우동 시켜 먹겠습니다. 면발은 내공 있어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