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네이버가 뭘 한 건지 티스토리가 뭘 한 건지 방문자 수가 반토막이 되었네요. 


상수와 합정 사이 대로변에서 살짝 들어간 건물에 있는 카페/바 토끼굴입니다.


개성 철철 넘쳐흐르죠? 시계는 안 맞습니다.


2층에 올라가면 생각보다 넓은 공간. 업라이트 피아노도 있고 프로젝터도 돌아가고 아그리파도 있고..


이런 인테리어는 난삽 (난잡 X) 하거나 개성있거나 둘 중 하나로 빠지게 되는데 이 쪽은 개성있는 쪽으로 보고 싶습니다. 조명의 역할이 꽤 큰 듯.


메뉴판. 지금도 그 분인지는 모르겠는데 처음 사장님은 자동차 디자이너 분이 투 잡 뛰셨다죠.


카페 영업도 하시고요


술은 맥주 와인 위스키가 있고.. 안주는 이 정도 입니다. 음식에 목숨거는 가게가 아닌 건 짜파게티만 보셔도 알 수 있을 듯.


명란로제파스타 곱배기를 두개로 나눈 것. 맛은 못 봤지만 괜찮았다고..


나초 (8,000원)


음식 먹으러 가기 보단 분위기를 즐기러 가는 바 입니다. 이런 집 하나 단골 해 놓으면 참 좋죠.




사보이 씨티 오피스텔에 돈부리 먹으러 갑니다. 위치는.. 배꼽집 후문으로 나가서 화장실 가는 길에 있습니다. -_-;;

일요일은 쉬고 점심부터 저녁 9시 반까지 영업. 세시부터 다섯시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글자만 봐도 따끈하네요.


메뉴판도 친절하게 밖에 나와 있습니다.  대략 튀김돈부리 - 연어돈부리 - 그 외의 돈부리와 우동 - 사이드메뉴입니다.


결국 소바 빼고는 일식 단품 식사는 거의 하는 분위기네요.


문제..랄까는 아직까지 가게 들어가기 전이라는 것.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야하고, 줄이 거의 점심시간 내내 이어집니다. 메뉴가 밖에 나와 있는 이유도 밖에서 줄 서있는 동안 사람 수는 물론 주문까지 다 들어가야 합니다. 점원 한 분이 안팎을 드나들며 정리하시는 데 이런 상황을 매일 접하는 듯 아주 노련합니다.


자리에 앉습니다. 수저가 아주 예술로 각잡혔습니다.


요새 왠만한 일본식 음식점이나 술집 기물들은 일본 현지보다 더 예쁜 듯.


따끈한 미소시루 나오고요.


추가한 사이드메뉴는 치즈스틱 세 개. 기본이 두 개 인데 세 명이라고 세 개 주셨으니 가격도 4,500원이겠죠?


저는 가츠나베 (9,500원) 주문. 예전 기소야에서 먹던 가츠나베를 생각했는데 이 쪽이 더 좋은 듯. 돈카츠는 깍뚝 비슷하게 썰려서 아래 깔려있고 새우 튀김이 하나 올라갔습니다.


김가루도 공들여서 올라갔습니다. 달달 고소 푸짐하고 좋네요. 공기밥은 따로 나옵니다.


일행이 시킨 규낫토동. (13,000원) 요시노야 규동 같은 걸 생각했는데 역시 그보다는 훨씬 훌륭한 비주얼과 푸짐한 양.


퍼질러 앉아서 즐기기보단 줄 선 상태에서 주문까지 다 하고 앉아서 깔끔하게, 그러나 빈약하지 않게 먹고 나가기 좋은 집이네요. 




백만년만에 신림사거리에서 저녁 약속. 약속 장소는 그 이름도 유치찬란한 똥개네퓨전포차. 


정말 어디서부터 뭐라 해야 할른지 잘 모르겠는 상호입니다.

나름 인기있는 곳이라는데 일곱시 좀 넘어서는 손님 몇 테이블 없고 아홉시 넘어가야 슬슬 자리가 차기 시작합니다.


동네 분위기에 맞게 인형뽑기 기계. 술 좀 먹고 여기 덤벼들면 몇 만원 순삭.


내부는 이런 분위기입니다. 딱 실내포차.

미리 시켜뒀다는 직화닭도리탕 (19,000원) 

11호쯤 되는 닭이 한 마리 다 들어간 것 같은데.. 이거 퓨전포차 안주치고는 꽤 괜찮네요. 먹을 것도 꽤 많고.


서비스로 나온다는 새우튀김.


결국 밥까지 볶아서 먹었어요.


볶은 밥 위에 계란후라이 얹어주시는 쎈쓰.


실내포차라기에 별 기대없이 갔는데 다른 건 몰라도 닭도리탕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다른 안주도 양 많고 저렴한 듯 하네요.


아무리 그래도 이름이 저게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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