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동에서 저녁약속 후 2차로 간 합정양조장입니다.


1차는 합정옥에서 수육과 곱창전골이었으니 포스팅 없음. 추운 날이어서 가까운 곳으로 골랐는데..


포스팅 올리려고 보니 합정양조장 이라고 검색하면 다른 곳들만 나오는군요. 주소는 합정동 392-8 입니다.


아무런 정보 없이 방문했지만 대충 분위기 딱 오죠? 오픈한 지 오래된 집은 아닌 듯.


이름은 합정 양조장이지만 자가제조나 크래프트맥주가 있진 않습니다. 이런 걸 약간 퓨전포차 느낌이라고 하면 되려나요.


위의 메뉴와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지만 다른 메뉴.


생맥주 있으면 생맥주 마십니다. 크리미했던 걸로 기억.


뭔가 전에는 다른 가게의 것이었을 듯한 앞접시.


아마도 새우 타르타르 14,000원.

안 먹어봐서 맛은 모릅니다만 반응은 꽤 괜찮았습니다.


이게 아마 감베리 숏파 (14,000원)였던 듯. 파스타가 펜네와 파르팔레가 들어서 특이했습니다. 의외로 푹 퍼지지 않아서 괜찮더군요. 많이 맵지 않아요.


이 동네의 가게들이 하나같이 뭔가 한 칼이 있기만 한 것은 아니고, 또 그게 꼭 나쁜 것도 아니겠죠. 평범하고 저렴하고 깔끔한 술집입니다.




하노이의 아침 상암점에 다녀왔습니다. 여의도점은 많이 갔었는데 이게 이제는 꽤 큰 프랜차이즈가 되었고 상암점도 몇 년 전에 오픈한 모양이더군요.


누리꿈 스퀘어 2층에 있어서 밖에서 보이는 부분은 별로 없고.. 내부의 입구와 로비? 공간은 아주 멋집니다. 거의 생어거스틴이네요.



오우 뭔가 팬시하고 코지하고..


그러나 안 쪽으로 들어가면 조금 복작복작하다가


가장 안 쪽의 홀은 거의 구내식당 분위기.. 점심 피크 때는 이 자리가 다 찹니다.


점심을 앞두고 미리 세팅. 샤브샤브 이런 것도 메뉴에는 있는데 점심에는 시키면 혼날 분위기.

양파초절임이 동그랗게 끊어지지 않고 나오는 게 특이하더군요. 마음에 들었습니다.



짜조라고 되어있으나 짜조 + 샐러드 + 얌운센이 함께 나오는 모듬 애피타이저로 봐야 할 듯.


이 집 쌀국수의 특징은 그리 널찍하지 않은 면발과 가벼운 국물맛이라고 해야할 듯. 더 큰 특징은 다른 추가요리를 시킬 경우 '3개를 4그릇으로 나눠주세요' 신공이 가능하다는 점.


이렇게 해서 4명이 메뉴 4개 클리어. 가격이 쌀국수는 9,500원. 짜조는 14,000원에 부가세 더한 가격이네요.


포호아로 대표되는 초기 프랜차이즈 쌀국수와 팜티진과 안산으로 대표되는 베트남 다문화 쌀국수 사이의 어딘가에서 성공한 프랜차이즈입니다. 점심시간엔 손님이 가득가득하니 여전히 잘 되고 있는 듯.




눈이 펑펑펑펑 내리던 날 상암동의 이자카야 우시를 방문합니다.

우시 하면 보통 일어로 소(牛)의 훈독을 생각하는데 간판에도 나와있듯이 웃시(うっし-) 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우시 블로그에 나와있네요.


이자카야 우시 네이버 블로그


2층에 꽤 넓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올라가는 계단부터 인테리어.

우시 브랜드 사케도 있네요.


카운터. 상암에 즐비한 언론사 방송사 명함이 좌르륵.. 명함의 용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안쪽으로 보이는 방이 저희가 자리잡은 곳.


원산지 표시


소주 맥주 일본소주 사케 등등등.


코노와타.. 덴프라.. 는 한글이고 데바사키 가츠동은 일어고..


개인세팅 깔끔. 노비타는 그 .. 비데의 노비타?


우시 준마이가 의외로 가격이 좀 합니다.


사케 소주 맥주 소주 있고 생은 삿뽀로만 있습니다.


코스도 가능하고 단품도 풍부합니다. 뒤쪽으로는 식사 메뉴도 있어요.


간장종지가 예뻐서.


술은 신성준마이 38,000원. 상큼합니다.


돼지고기 숙주볶음 16,000원.

돼지고기 숙주볶음 맛.


모듬사시미 중짜 48,000원

오징어 소라 방어 광어 연어 등등등 구성은 좋은데.. 그릇이 커서 그런지 좀 비어보이는 건 있군요. 요즘 유행하는 모듬사시미와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여기만 해도 여의도 구력까지 합치면 15년이 훌쩍 넘으니..


이건 오뎅탕에서 덜어온 것.


여의도 있을 때도 아예 다미 같은 한국식 이자카야 아닌 일본식 이자카야로는 좋은 평가를 받던 곳이니만큼 상암점도 믿을만 합니다. 요새 젊은 감각으로 홍대 연남 망원 쪽에 오픈하는 집들이나 아예 강남에서 갓포니 뭐니 해서 하는 집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이자카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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