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이 씨티 오피스텔에 돈부리 먹으러 갑니다. 위치는.. 배꼽집 후문으로 나가서 화장실 가는 길에 있습니다. -_-;;
일요일은 쉬고 점심부터 저녁 9시 반까지 영업. 세시부터 다섯시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글자만 봐도 따끈하네요.
메뉴판도 친절하게 밖에 나와 있습니다. 대략 튀김돈부리 - 연어돈부리 - 그 외의 돈부리와 우동 - 사이드메뉴입니다.
결국 소바 빼고는 일식 단품 식사는 거의 하는 분위기네요.
문제..랄까는 아직까지 가게 들어가기 전이라는 것.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야하고, 줄이 거의 점심시간 내내 이어집니다. 메뉴가 밖에 나와 있는 이유도 밖에서 줄 서있는 동안 사람 수는 물론 주문까지 다 들어가야 합니다. 점원 한 분이 안팎을 드나들며 정리하시는 데 이런 상황을 매일 접하는 듯 아주 노련합니다.
자리에 앉습니다. 수저가 아주 예술로 각잡혔습니다.
요새 왠만한 일본식 음식점이나 술집 기물들은 일본 현지보다 더 예쁜 듯.
따끈한 미소시루 나오고요.
추가한 사이드메뉴는 치즈스틱 세 개. 기본이 두 개 인데 세 명이라고 세 개 주셨으니 가격도 4,500원이겠죠?
저는 가츠나베 (9,500원) 주문. 예전 기소야에서 먹던 가츠나베를 생각했는데 이 쪽이 더 좋은 듯. 돈카츠는 깍뚝 비슷하게 썰려서 아래 깔려있고 새우 튀김이 하나 올라갔습니다.
김가루도 공들여서 올라갔습니다. 달달 고소 푸짐하고 좋네요. 공기밥은 따로 나옵니다.
일행이 시킨 규낫토동. (13,000원) 요시노야 규동 같은 걸 생각했는데 역시 그보다는 훨씬 훌륭한 비주얼과 푸짐한 양.
퍼질러 앉아서 즐기기보단 줄 선 상태에서 주문까지 다 하고 앉아서 깔끔하게, 그러나 빈약하지 않게 먹고 나가기 좋은 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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