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과 미아사거리 역 2번 출구 사이에 있는 정고집이라는 고기집에 다녀왔습니다. 요새 이 동네 난리죠. 길 건너에는 40층짜리 대단지 아파트가 쭉쭉 올라가고 이 쪽도 십층 가까운 빌딩들이 마구 마구 올라갑니다. 빅토리아 호텔 뒤편의 유흥가도 여전히 난리이고.


한칸 들어온 이면도로에 있습니다. 바로 옆은 와이스퀘어라고 이랜드 계열로 보이는 빌딩이 있고 그 옆 건물은 롯데백화점 미아점.

자리 아주 크게 잡았습니다. 딱 봐도 싸게 많이 파는 걸로 가는 전략.


한 구석의 숯불 피우는 곳.


내부인데 이건 전체의 반 정도도 안 될 듯. 딱 봐도 아시겠지만 환기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양념고기 구우니 뭐.


저렴하죠? 상대적으로 오겹살과 목살은 좀 비싼 듯도.


거기에 이런 식의 세트메뉴 마케팅. 그래서 사실 1인분이 얼마이고 하는 개념이 잘 없습니다.


딱 이런 식당 스러운 밑반창. 쭈꾸미는 뭐여.


파채 좋습니다.


쌈야채도 이 정도면 됐죠 뭐.


숯은 야자숯


불판은 피아노선 불판


1인분에 13,000원인 소갈비살 2인분 시킵니다. 미국에서 패키징해서 들어오는 갈비살을 따로 손질 많이 않고 그대로 썰어 냅니다. 이 갈비살도 잘 손질하면 그럴싸하게 나오지만 여기는 그렇게까진 않는 듯. 수고도 들고 무게도 줄겠죠.


보너스로 나오는 1인분은 양념으로.


적당히 구워서 먹습니다. 제 취향은 생갈비살과 양념갈비살의 중간 어딘가일 듯.


그리고 양념갈비 추가. 1인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뼈 같은 거 없고 누른 수입 목살 나옵니다.


뭐 그래도 나쁘지 않네요. 양념을 오래 안 했는지 생목살의 느낌이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추억의 도시락 하나.


대단한 맛집이랄 건 없지만 저렴하게 식사나 술 한 잔 하며 고기 굽기엔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의도 쿠마에 점심먹으러 갑니다. 


저녁에 갔다가 배터져 죽을 뻔 했던 포스팅


오랜만에 찾는 여의도 충무빌딩입니다. 녹향 샤브샤브는 사실 평생 딱 한번 가 봤는데 왜 이리 친숙한지.


점심이라고 가게 입구가 달라졌을 리는 없고.


언제나와 같은 내부. 심지어 앉은 자리도 카운터도 창가도 아닌 그 때 그 자리.


보통 점심엔 사장님은 안 계시고 이모님들만 계시다는데 오늘은 사장님도 계시네요. 메뉴는 멍게비빔밥 단일 메뉴. 가격은 13,000원이었는데 제가 계산 안 해서 지금은 혹시 올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차려진 밥상. 이게 멍게비빔밥?

단품 식사라기에는 화려한 구성.


김치와 양념게장.


사실 저 양념게장 잘 안 먹는데 (간장게장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메인이라면 어쩔 수 없이 먹습니다만) 얘는 반찬이라기엔 너무 씨알이 굵고 실해서 하나 먹어봤습니다. 살 엄청 실하네요.


큼지막한 청어구이가 1인 당 한마리. 잔 가시는 잘 씹어서 걍 먹는 거죠 뭐.


그리고 정체는 알 수 없지만 푹 끓인 매운탕. 이 집 저녁에 나오는 생선을 생각하면 서더리 질이야 말해 뭐할까요. 얼큰하고 시원하고 좋습니다.


그리고 멍게비빔밥. 반찬과 국물이 워낙에 좋아서 오히려 멍게비빔밥이 평범해보일 정도.


저녁 10만원은 큰 맘 먹지 않으면 쉽지 않지만 점심 1.3만원은 그럴만한 상대와의 식사라면 오히려 가성비 좋게도 느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점심만 갔다오고서 쿠마를 판단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란 것 역시 사실.




날이 따뜻해지거나 시원해지거나 어찌됐건 봄 가을에 생각나는 낙지. 


사실 봄여름가을겨울 가리지 않지만 낙지 연포탕이 가장 어울리는 계절은 봄인 것 같습니다. 

한동안 갈비도 들어가고 한 변형된 뉴프린스 연포탕을 가다가 이번엔 다시 무안갯벌낙지로 왔습니다.


외관사진처럼 메뉴도 재활용인데.. 가격은 아마도 안 올랐던 듯.

그런데 세명인데 대짜 먹으라고 하셔서 -_-;;


가게는 이렇고요. 오늘은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주방쪽.

지난 번에 안 계시던 사장님이 다시 오셨더라고요. 여쭤보니 한동안 쉬셨다고.


연락 미리 드려놓고 가면 이렇게 다 깔려 있습니다.


밑반찬으로 전에도 본 적 있는 듯한 청포묵.


이 집의 넘버원 반찬은 홍어무침. 오늘은 좀 물기가 자작하네요.


생새우가 눈에 띕니다. 박속이 안 보여서 아 박속이 떨어졌나보다 했습니다.


그때그때 제철 야채 충분히 주시고 좋아요.


그런데 이번에 문제는.. 낙지를 너무 바로 넣어주셔서 채소를 충분히 먹지를 못했다는 .. -_-;;


이렇게 낙지 익고 나면 다리는 바로 먹어야 해서 야채를 놔두게 되고.. 그러다보니 죽이 됨 -_-;;


그럼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밥까지 볶아 먹었습니다. 나중에 여쭤보니 박속은 주방 이모님이 넣는 거 잊어먹으셨다고 -_-;;


이런저런 해프닝은 있지만 여전히 여기보다 딱히 잘 하는 연포탕집은 모르겠어요.




새로 입주한 상암DMC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에 분당 서현에 본점을 둔 유타로 라멘이 오픈했다고 해서 점심에 찾아가 봅니다.


지하층이지만 성큰 가든 형태로 되어 있어서 1층 느낌.


일반 돈코츠 라멘인 시로와 약간 매콤한 쿠로가 대표메뉴.


가격까지 있는 메뉴. 이 정도면 비싼건가요 어떤 건가요. 라멘집을 하도 오랜만에 오니 감이 잘 안 옵니다.

그래도 카에다마가 천원에 면의 딱딱하기 (일반/카타/바리카타) 를 선택할 수 있고 점심맥주도 있는 게 마음에 듭니다.


안쪽에도 유타로 간판이. 생맥주는 클라우드.


어쩌다보니 카운터에 앉았습니다. 카운터석이 네 개 정도 되고 4인 테이블이 여덟개 쯤 되는 규모.

주방 바닥이 홀보다 더 높은지 카운터 앞 턱이 꽤 높습니다.


주방이 보이긴 하는데 올려다보임. 앞에있는 그릇은 라멘그릇은 아닙니다.


쇼가는 단지에서 꺼내면 되고 김치는 내 주십니다.


점심맥주 한 잔. 양념들이 줄서있네요.


어쩌다보니 서비스로 나온 교자.


예상 가능한 맛.


라멘이 나왔는데 그릇이 깊고 높습니다.


쿠로 + 카에다마 (바리카타), 9,500원. 곱배기 쿠로라멘에 매우 단단한 면발이란 얘기.

국물 아주 훌륭하고, 마유 (말기름) 이라고 하는 갈색 기름은 생각보다 매콤합니다. 그을린 차슈도 좋고 보리? 들어간 된장도 특이하네요. 그래서 국물을 대여섯 스푼 연달아 떠먹었는데..


아래를 뒤집어보니 면발이 의외로 많고 국물이 적네요. 카에다마 하시면 국물과 면발을 잘 조절해가면서 드셔야 할 듯. 양은 그래도 꽤 넉넉한 편입니다. 바리카타도 저한텐 적당했습니다.


제 건 아니고 옆의 분이 드신 시로. 여긴 된장과 마유가 없는 대신 차슈가 두 개고 계란 반숙이 있네요. 좀 더 일반적인 돈코츠 라멘.


오랜만에 한국에서 찾은 라멘집이긴 하지만 아주 괜찮았습니다. 이제는 한국에서 잘 하는 라멘은 일본에 비해 취향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딱히 못 하진 않은 것 같아요. 다음에 오게 되면 일반 면으로 시로를 먹어볼까 합니다.


이런 곳도 있습니다.




어쩌다 방문한 노랑통닭 미아점. 부산에 기반한 프랜차이즈라고 하네요.


치킨의 맛은 염지가 반 이상 좌우하죠. 아무리 파우더를 바르고 양념해봐야 아예 소금과 양념에 절이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치킨 맛이 나오는 것. 그런데 염지를 안 한다면?

염지를 아예 안 한다는 건 아니고 염지된 닭을 받지 않는단 얘기 같습니다. 매장에서 우유 등으로 직접 염지하는 듯.


'엄청큰' 이라는 말이 붙는 몇가지가 있고 양념이니 깐풍이니 순살이니 있습니다. 이건 외부 간판.


간판 위에선 이렇게 닭을 튀기고 계십니다. 냄새도 풍기고 유증기도 빼고


토요일 저녁이라 사람이 바글바글 합니다. 그래도 이 동네가 워낙 큰 먹자골목이라 줄서고 그러지까진 않아요.


인테리어 컨셉은 뭔가 봉구 비어 이런 컨셉스럽습니다.


뼈가 들어가면 국내산, 뼈가 없으면 브라질산. 똥집은 국내산.


콜라 대짜는 3천원입니다. 1.5는 아니고 1.25리터. 펩시가 새로운 복고 디자인을 들고 나왔네요. 기한한정인가..


깔리는 반찬. 치킨무가 발그레.


개인접시도 노랑.


엄청 큰 치킨 16,000원. 위에 잔들이랑 비교해보면 아시겠지만 양으로만 따지면 양재닭집 정도 됩니다. 1인 1닭은 죽어도 못하고 2차 온 분이면 2인 1닭도 어려울 듯.


그렇잖아도 노랑통닭인데 약간 카레 맛도 나면서 노란 빛깔이 돕니다.


염지를 안 하니 아무래도 수분이 덜 빠져 훨씬 촉촉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베어물면 육수 (-_-;;) 가 흐를 정도. 막 튀겨 나오면 촉촉한 닭을 좋아하시는 분 께는 아주 좋을 듯. 바꿔 말하면 식고 나면 좀 질척거려 맛이 덜 할 듯도 싶고 아무래도 염지가 안 되어 양념맛이 덜 한 걸 튀기니 좀 느끼하다는 분도 있더군요.


양재닭집 만큼의 포스는 아니지만 확실한 개성이 있는 집입니다. 그런데 정말 16,000원 치고 양 엄청 많아요. 배달보단 직접 오셔서 막 튀긴 닭을 드시길 추천합니다.




주말에 일이 있어 나갔다가 점심을 먹은 포천시 내촌면의 식당입니다. 행정구역보다 퇴계원에서 포천 일동면 이동면으로 이어지는 47번 국도변에 있다고 하면 실제 찾아가는 데는 이해가 빠를 듯. 그런데 코엑스 앞길인 영동대로와 영동대교도 47번 국도의 일부인 것 아셨나요? 서해안고속도로 매송 IC 인근부터 철원군 김화읍까지 이어진다는 군요.


대략 가평 등등에 있는 골프장들을 오고 가는 길이 합쳐지는 즈음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골프 손님만 있는 건 아니고 나들이 온 가족도 많이 찾는 듯. 본점이 여기고 의정부 시내 쪽에도 분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이 동네에 본점이 있으며 (그거야 그럴 수 있겠죠) 청진동은 어쩌다 청진동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이유가 있겠죠. 어쨌건 청진동은 광화문 뒤의 종로구 청진동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심지어 사장님 이름이 앞에 있어서 공식 명칭은 정연훈 청진동 간장게장. 입니다. 간판에는 그러나 동태찌개 제육볶음. 

벽돌 양옥집을 가게로 개조하고 왼쪽으로 언뜻 보시면 가건물을 덧대었습니다.


주소 또렷하게 나오네요. 이 탑차로 본점과 분점 사이에 음식을 나르는 듯. 의정부 분점이면 그렇게 멀지도 않습니다.


영업시간 보시고요..


이런 가게는 이렇게 손님 대기실이 개성있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도 이 집은 수석도 괴목도 약초술도 없는 편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모습. 오른쪽으로는 원래 건물로 좌식 홀, 왼쪽으로는 가건물로 의자/식탁 입니다.


메뉴가 좀 독특한데 간장게장 / 양념게장 / 간장새우 계열의 메뉴가 있고 제육볶음/동태찌개 계열의 메뉴가 있으며 게국지라고 되어 있는 것은 김치가 들어간 꽃게찌개 정도로 보입니다. 서산 등지에서 먹는 진짜 게국지는 저런 가격이 나올 수가 없고 낙지 이런 거 안 들어가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4명 한 테이블 기준으로 가정식 백반 28,000원에서 간장게장 4인분이면 9만원까지 단가 차이가 엄청 크겠네요. 그렇단 얘기는 비싼 메뉴도 가성비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거라는 점. 이 밸런스가 안 맞으면 상호는 갈비인데 다들 된장찌개만 먹는 식당이 되어버리죠.


그래서 저희는 간장게장 2인분과 동태찌개 2인분. 제육볶음도 좋다고 해서 시킬까도 했으나 불도 두개가 들어오고 그렇다고 동태2 + 제육 + 간장게장 1 을 하면 4명이 게장을 나눠먹기가 뭣해서 아쉽지만 일단 그렇게 시키고 모자라거나 더 먹을 수 있으면 제육도 추가할까 했으나..


반찬이 이렇게 깔려버리는 데서 끗. 


시키지도 않은 간장새우도 1인당 하나씩 나오고 아마도 가정식 백반의 메인일 가자미도 1인당 큼지막한 반토막이 나옵니다.


간장새우 국산 생물로 담그는 곳은 아직 못 봤습니다. 이 집 간장새우 오래 안 담가서 많이 안 짜고 좋았습니다.


가자미도 국산 생물 만은 못해도 훌륭. 잘 튀겨서 기름내 안 나면서도 가시도 적당히 씹어 먹을 정도.


그리고 간장게장 2인분. (45,000원) 알 들고 살 실한 2마리가 나왔습니다. 좀 짭짤한 간장게장을 좋아하는지 제 입맛엔 잘 안 맞았지만 (그래서 사실 대부분의 유명한 간장게장은 제 입에 안 맞습니다) 다른 분들의 반응은 좋았고 최소한 살과 알이 꽉 찬 게 퀄리티 만큼은 도저히 뭐라고 못 할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크기도 큼지막.


이걸 푸디 앱으로 찍으면 이렇게 되는 군요.


양푼에 나온 동태찌개 2인분. 왜 게장집에서 동태찌개를 하나 했더니 국물 내는데 떨어진 게 집게발을 쓰더군요. 아까 간장게장에서 집게발이 3개 밖에 안 나오더니 여기에 집게발이 하나 들어가 있었습니다. 아마 그 외에도 국물에 게의 역할이 있지 않을까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이 세거나 맵거나 하지 않은데 은은한 시원한 맛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끓여야 맛이 우러나오는 타입이고 동태는 뭐 그냥 동태, 


사실 명태 자체가 담백한 생선인데다 얼리기까지 한 동태는 식당메뉴로 나올 땐 좀 양념이 강해지는 편인데 이 집은 그렇지 않으면서 나름의 방법으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랄 수 있겠네요.


동태찌개도 훌륭하고 제육볶음도 훌륭하다고 하는데 여기까지 와서 그렇게만 먹으면 이 집의 맛을 충분히 느꼈다고 하기는 좀 애매할 것 같습니다. 포천이란 점이 좀 생뚱맞긴 하지만 간장게장 한 번 드셔보실 만한 집입니다. 양에 자신 있으시면 간장게장2 + 동태찌개 2 + 제육볶음이면 가장 좋을 듯.


대체 청진동은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요.






토요일 점심에 모임이 있어서 찾은 투뿔등심 서현점. 


분당 먹자골목 중 한 곳인 안골길 어귀에 있습니다. 


큰 길에서 살짝 접어들면 보이는 커피빈 건물의 2층입니다. 앞에 주차칸이 널럴하고만 꼭 유료 발레를 하라는 건 좀.


건물 이름이 힐하우스군요. 한식 양식 커피 노래 라이브..


2층에 내립니다. 푸른밤 소주 이벤트 중.

이번엔 소주도 안 마시고 안심도 안 시켜서 해당없음. 투뿔등심 소맥냉장고도 따로 있고 소맥 먹기도 좋은곳이죠.


입구


점심메뉴와 저녁메뉴 앞면 뒷면.


홀은 꽤 넓지만 물론 바는 없습니다. 바가 예약은 빡빡한 반면 자리는 별로 안 차있고 해서 그렇게 수지가 좋지는 않을 듯.


아예 이렇게 보니 평면이 딱 나오네요. 방도 길쭉하게 세개가 있습니다. 나누면 6개까지 나오겠네요.


화장실 세면기가 특이하고 예뻐서 한 장.


인원이 좀 많아서 방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와인잔 세팅. 코키지 무료인 대신 잔은 안 바꿔줍니다.


위스키 가격도 업장 가격치고는 나쁘지 않습니다. 사실은 요새 밖에서 위스키를 마신 적이 거의 없어서 가격 모름.


1인분 150그램 기준에 이젠 4만원 언저리를 하네요. 가장 최근에 다녀온 설고기집과 비교하자면 가격은 좀 비싸지만 여긴 확실히 한우가 아닐까.. 라고는 생각합니다. 물론 가게 분위기도 비교 불가.

사실 투뿔등심의 재미는 고기도 고기지만 때에 따라 지점 따라 조금씩 다른 식사메뉴죠.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와인리스트. 레드/화이트/스파클링 나누고 레드와 화이트는 지역으로 또 나눠놨습니다.


어디의 뭘 고르건 대략 4만원대부터 시작합니다. 킴 크로포드 가격 좋네요.


어쩌다보니 파김치 단독 샷


물김치 꼬막무침 연근 샐러드. 연근 샐러드는 하나도 안 먹은 듯.


파무침과 겉저리?


서비스로 주신 계란찜.


투뿔등심은 가스불 위에 숯을 올려놓고 가스를 올려 불을 붙이죠. 숯에 불이 붙으면 가스를 끄고 고기를 올립니다.


이건 등심 4인분에서 좀 올리고 남은 것.


이건 불판에 올린 것.


투뿔등심은 보통 고기를 올려만 주거나 한 두 번만 뒤집어주는데 이번엔 매니저와 서버 분이 고기를 끝까지 구워주시더군요. 여기가 이런 건지 이번 만 이런 건지는 못 여쭤봤습니다.


다 구워진 고기는 주변으로 정렬. 이렇게 해 놓으니 달밝은집이나 해뜨는집 돼지고기 같네요. 맛이야 물론 당연히 훌륭한 등심맛입니다만.


이후에 거의 모든 식사 메뉴를 다 주문해서 먹긴 했는데 그건 전에도 많이 올려서 생략.


고기를 끝까지 구워주시는 건 편하긴 한데 속도 조절이 좀 안 되고 먹는 속도가 떨어지는 테이블은 고기가 너무 익거나 타거나 하는 일이 생기더군요. 아예 옆에 서버가 계시면서 먹는 속도에 맞춰 딱딱 구워주는 벽제갈비 같은 곳에 비해 고기 굽는 게 메인이 아닌 서버분들이다 보니 빨리 다 구워놓고 다른 거 서빙하려는 게 느껴진달까요. 생각보다는 그렇게 결과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일이건 인도건 그래도 하얏트에 묵는데 조식을 거르면 왠지 손해스럽죠. 3박 동안 꼬박꼬박 챙겨먹었습니다.


다른 레스토랑도 조식이 가능한 것 같고 클럽라운지에서도 간단한 조식이 나온다는데 제가 이용한 곳은 조식 부페인 Fifty Five East. 호텔 주소인가 우편번호에 보면 055 란 숫자가 들어가는 듯.


로비 층 카운터 뒤에 입구가 있습니다.


한 계단 내려가서 지하로.


규모 엄청 큽니다. 메인 주방과 바가 있고 음료, 빵, 과일, 디저트 바가 각각 따로 있을 정도.


메인 바의 모습. 이 날은 첫 날이라 좀 일찍 가서 이 정도면 많이 한산한 거.


이건 어느쪽이더라.. 여튼 주방도 엄청 넓습니다.


한창 사람 많을 때는 이 정도. 손님도 많지만 요리사도 엄청 많고 서버도 엄청 많고.. 하여튼 뭄바이는 어딜 가나 사람은 정말 많아요.


가장 입구에 있는 주스 바. 수박주스가 특이하기도 하고 맛있었습니다.


수박과 오렌지가 들어간 에이드 비슷한 것. 엄청 맛있어보이죠?


에이드 아니고 그냥 물입니다. 맛없음. -_-;;


애피타이저 중 눈에 띈 이것.


구운 토마토와 요거트 입니다. 예상 가능한 바로 그 맛.


역시 입구 쪽에 있는 시리얼바? 샐러드바? 스러운 곳. 먹진 않았지만 뭔가 예쁘고 푸짐하긴 합니다.


더운 음식 코너로 넘어와서 양고기 소시지. 돼지와 소를 피해서 닭고기 소세지와 양고기 소세지가 번갈아 나옵니다. 물론 돼지고기를 아예 안 쓰는 건 아니고 베이컨이나 생햄 등등도 있지만 어쨌건 소세지는 양고기와 닭고기. 소고기는 꽤 보기 힘듭니다.

양고기 소세지 풍미 좋고 맛있더군요.


의외로 아침 부페엔 커리나 이런 건 안 나옵니다. 탄두리나 티까 같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인도 음식도 안 나와요. 이런 식으로 비슷한 건 나오는데 커리는 안 나옴.


먹어보지 않고는 상상할 수 없는 맛이지만 딱히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안 드는 것들이 꽤 많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데서 무지 쎄거나 강력한 게 나올리도 없지만.


직접 요리해주는 코너는 오믈렛 코너와 도싸가 있습니다.

사실 오믈렛은 만들어지는 거 보면서 뭐뭐 넣어달라고 참견하는 게 재미인데 여기는 테이블 넘버 알려주면 가져다 준다고 쫓아냅니다 -_-;; 여하튼 사람은 무지하게 많아요.


그렇게 가져다준 마살라 오믈렛. 맛은 좋은데 케찹이 없고 뿌리려면 다시 가져가야함. 귀찮아서 그냥 먹었습니다 아오.


테이블 세팅. 치우는 것도 엄청 빨라서 음식 더 담아오면 어느새 자리가 싹 치워져 있음. 접시 위에 포크 나이프도 올려보고 음식도 놔둬보고 하다가 나중에는 포기하고 그냥 치우면 치운대로 앉아서 새 식기로 먹었습니다. 스푼 하나 가져다달라고 하니 각기 다른 서버가 하나씩 세 개 가져다주기도 하고 여하튼 서비스는 충분함을 넘어서 과잉 수준.


첫날의 첫 접시. 


왼쪽의 돼지고기 앞다리 생햄은 완전 족발과 똑같고 맛있었습니다. 살라미와 연어도 조금 짜긴 했지만 좋은 걸 써서  밑에 살짝 보이는 플레인 이들리와 함께 먹으니 좋았습니다. 가운데 있는 건 재료는 뭔지 모르겠지만 엄청 맵고 짠 장아찌 비슷. 저건 음식 사이 여기저기에 놓여있습니다.

이들리는 인도 남부에서 먹는 쌀을 주재료로 한 찐빵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백설기 비슷한 질감.


똑같은 접시에 양고기 소세지가 올라간 둘째날 접시. 양고기소세지 맛있다니깐요.


가운데는 닭고기 소세지고 양쪽이 위에 얘기했던 커리 비스무리한 것들. 정말 우리나라로 치면 묽은 된장찌개나 냄새없는 청국장 찌개 비슷한 질감과 맛입니다. 물론 그만큼 맛있지는 않고 뭔가 국과 찌개의 중간쯤 되는 애매한 맛.


삶은 새우볼, 피쉬볼, 민물고기살과 튀긴 만두.


이건 위의 만두와는 다른 사므사 였습니다.


볶음용 누들 비슷한 국수를 국물에 넣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단 안 이상해서 매일 한 그릇 씩은 먹었습니다. 나중에는 여기에 매운 고추와 고수 뿌리고 피쉬볼 넣어서 먹으니 괜찮더군요.


남인도 전통음식인 도싸. 한국분들은 말레이시아에서 많이 접하시는 듯.

소스 빼면 그냥 쌀로 만든 전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치즈 등이 안에 들어가서 우리나라 전병보다는 고소한 맛이 더 합니다. 왼쪽의 녹색 소스는 고수맛. 위의 건 아까 얘기한 된장찌개/국 비슷한 맛.


과일들. 수박 맛있어요.


그리고 왼쪽 위의 자두가 한국 검은 자두랑 똑같이 생겼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환경도 좋고 음식 종류도 많고 아주 그랜드하긴 한데 뭔가 인도스럽거나 완전 하얏트스럽지는 않은 그랜드 하얏트 뭄바이의 조식이었습니다.


설고기집에서 고기를 배터지게 먹고 2차로 다녀온 바 이야기.


뭔가 간판부터 분위기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범상한 바나 술집 분위기는 아니죠?


홍대앞 양화대로 나 큰 길에서 멀지는 않은데 어찌어찌 후미진? 아늑한? 곳에 있습니다. 거기에 간판도 크지 않고 통창 같은 것도 없는 내성적인 공간.


바먼트란 이름 자체가 BAR + GARMENT 라고 하죠. 컨셉만 그런 건지 실제로 그런 건지는 들어가보시면..


내부에 들어가면 깜놀합니다. 공간도 넓으려니와 분위기도 훌륭. 이렇게 보면 홀 쪽이고


이쪽이 바. 음료를 주문하면 저 두 분이 뚝딱뚝딱하고 만드십니다. 아마도 모자 쓰신 분이 사장님.


딱 봐도 실제로 옷을 만드는 공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카카오지도에서 이 가게를 찾아보면 패션잡화점이라고 나옵니다. 찾아보면 1960년대를 다룬 미드인 매드맨을 보시고 이런 가게를 내셨다는 얘기도 있네요. 위스키와 남성 정장이라..


뭔가 원단 샘플같은 컵받침.


메뉴입니다.


음료 종류가 많아서 꽤 메뉴가 두껍습니다.


저는 기본 위스키 리스트만. 가격이야 뭐..


테이블의 조명 하나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저는 가장 저렴이 위스키 스트레이트 더블. 그래도 향만 좋던데요.


안주로 초콜렛도.


아아 뭔가 아름다운 밤입니다.


화장실 (화장실 가는 길이 아주 대단합니다) 에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사진이.


개성, 분위기, 편안함 등에서 거의 최고의 바 ( and '양장점') 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남돼지집에서 고기만(!) 먹고 2차 겸 식사 겸 들른 곳은 압구정 곱창.


하남돼지집 방문기


여전히 깔끔합니다. 8시 조금 넘어서 가니 기다리는 분들은 없더군요.


뒤꼍에 있는 자리로 안내되면서 주방을 찍어봅니다. 엄청 깔끔하네요.


아까는 챙겨 나가는 주방이고 여기는 요리하는 주방?


뒤꼍에 있는 천막으로 안내되었습니다. 이건 이전에 방문했을 때 사진이라 반팔 ^^


메뉴판. 천원 이천원씩 오른 듯도 하죠? 무려 곱창전골은 3천원 오름.

그래도 소주 4천원이라 다행. ㅋ. 그리고 곱창집에 연태고량주라...


간단한 반찬. 묵사발은 안 나옵니다.


찍어먹을 장 나오고요.


기름 소금 나왔으니 간 처녑 나오는 건 당연.. 한 건가. 신선도 좋고 양도 좋고 딱 좋은데 오늘은 처녑을 약간 너무 조사서 나온듯도. 조금 더 잘았으면 숟가락으로 퍼 먹을 뻔.


계란찜 분화 ㅋ


곱창전골인데 이게 아마 두개일 겁니다. 곱창을 안 먹었기 때문에 그냥 하나만 시키기는 좀 뭣한  상황.

그래도 건더기나 등등이 그냥 세 명이 식사하기에도 괜찮은 정도의 양이 나옵니다.


끓여가며 먹습니다. 아주 진하고 구수하다기보다는 적당히 칼칼한 곱창전골.

간단히 곱창전골로 식사 하자고 찾아왔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두시간도 넘게 먹고 마시고 떠들었네요.


돼지고기로 1차하고 2차로 곱창전골 하는 것도 나쁘지 않군요. 비용은 딱히 적게 드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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