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방문한 노랑통닭 미아점. 부산에 기반한 프랜차이즈라고 하네요.


치킨의 맛은 염지가 반 이상 좌우하죠. 아무리 파우더를 바르고 양념해봐야 아예 소금과 양념에 절이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치킨 맛이 나오는 것. 그런데 염지를 안 한다면?

염지를 아예 안 한다는 건 아니고 염지된 닭을 받지 않는단 얘기 같습니다. 매장에서 우유 등으로 직접 염지하는 듯.


'엄청큰' 이라는 말이 붙는 몇가지가 있고 양념이니 깐풍이니 순살이니 있습니다. 이건 외부 간판.


간판 위에선 이렇게 닭을 튀기고 계십니다. 냄새도 풍기고 유증기도 빼고


토요일 저녁이라 사람이 바글바글 합니다. 그래도 이 동네가 워낙 큰 먹자골목이라 줄서고 그러지까진 않아요.


인테리어 컨셉은 뭔가 봉구 비어 이런 컨셉스럽습니다.


뼈가 들어가면 국내산, 뼈가 없으면 브라질산. 똥집은 국내산.


콜라 대짜는 3천원입니다. 1.5는 아니고 1.25리터. 펩시가 새로운 복고 디자인을 들고 나왔네요. 기한한정인가..


깔리는 반찬. 치킨무가 발그레.


개인접시도 노랑.


엄청 큰 치킨 16,000원. 위에 잔들이랑 비교해보면 아시겠지만 양으로만 따지면 양재닭집 정도 됩니다. 1인 1닭은 죽어도 못하고 2차 온 분이면 2인 1닭도 어려울 듯.


그렇잖아도 노랑통닭인데 약간 카레 맛도 나면서 노란 빛깔이 돕니다.


염지를 안 하니 아무래도 수분이 덜 빠져 훨씬 촉촉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베어물면 육수 (-_-;;) 가 흐를 정도. 막 튀겨 나오면 촉촉한 닭을 좋아하시는 분 께는 아주 좋을 듯. 바꿔 말하면 식고 나면 좀 질척거려 맛이 덜 할 듯도 싶고 아무래도 염지가 안 되어 양념맛이 덜 한 걸 튀기니 좀 느끼하다는 분도 있더군요.


양재닭집 만큼의 포스는 아니지만 확실한 개성이 있는 집입니다. 그런데 정말 16,000원 치고 양 엄청 많아요. 배달보단 직접 오셔서 막 튀긴 닭을 드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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