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모 호텔의 도시락입니다. 100명 넘는 사람에게 한 번에 나눠 줄 도시락을 준비해야하는 상황이 쉽진 않겠죠.


.. 그래도 호텔 도시락인데 스팸 구이가 들어있네요. 저 스팸 싫어하지 않습니다.


싱가폴 다녀온 얘기로 갑니다. 오차드 로드 주변에서 완탕면 먹은 이야기.


오차드로드에서 하나 들어간 cuppage plaza 1층에 있습니다. 이 쪽은 반대쪽인 koek 로드 쪽 입구. 건물 지붕이 이렇게 생긴 건 아니고 공사중이라 뭘 쳐 놓은 겁니다.


건물 반대쪽은 cuppage terrace 쪽으로 뚫려있고 이 쪽에 주 출입구가 있습니다. 대충 보셔도 60년 전통의 완탕집이고 한자로는 본진완탕면 정도가 되려나요.


완탕면집이지만 팥죽도 있고 경단도 있고 이것저것 있습니다.


완탕누들 기본은 4불이니 3천원 남짓, 드라이와 수프가 있는게 재밌네요.


그냥 완탕면은 12개 들어간 게 2500원. 그리고 주스가 천원 남짓 합니다. 저렴한 집이네요.


일단 완탕면 대짜 볶음면 국물면 두 그릇에 주스와 아이스티 들어간 세트 + 돼지갈비 해서 만사천원 어치.


라임주스와 룽안 복숭아 홍차. 컵 이쁘네요.


딱 반찬하기 좋은 돼지갈비. 맛도 우리 돼지갈비와 비슷하고 공기밥이 땡기는 맛.


볶음면에 따라나온 국물.


볶음면이라기보단 비빔면처럼 나오네요. 튀긴 완탕이 들어있습니다.


이건 국물있는 완탕면. 차슈가 들어있습니다.


맥스 누들 같은 점포에 비해 간단하고 저렴하지만 맛이 그렇게 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싱가포르 여기저기에 분점이 있으니 눈에 띄시면 들어가보셔도 큰 후회는 안 하실 듯.

그래도 용산에 터 잡고 살거나 다니거나 한 세월이 십수년이 되는데 어쩌다보니 효창공원앞 역에 머리에 털나고 처음 내려봅니다. 2번출구 앞인데 누가 보면 도시 변두리로 알 것 같은 나즈막한 풍경입니다.


바로 뒤를 돌면 센스 터지는 커피/제과점인 다과상사. 저 마스코트 이름은 김대리.


음료 마시는 공간인 '응접실' 은 아예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매장과 응접실 사이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 백종원 집밥 아닙니다. 백종원씨 누님 아니예요.

한식부페라면서 저 많은 메뉴는 대체..


비자 카드 가맹점인데 한식 부페는 현금 선불. 뭔가 맥락 있네요.


내부는 깔끔합니다. 원래는 이 주변에 있는 골프연습장에 딸린 식당이었다는데 거기가 리모델링 들어가며 여기로 옮겨오셨다는 것 같습니다.


무슨 한식부페 메뉴가 저렇게 많아 ㅋㅋ 골프연습장 식당 시절의 흔적이 '생과일쥬스,차' 에 남아있네요.


'이런데선 삼겹살 시키는 거야' 하고 삼겹살 시키자 비닐이 깔립니다. 사장님 이모님 엄청 친절하시네요.


한식부페의 흔적이 보이는 밑반찬. 조개젓 좋습니다.


삼겹살과 함께 구울 씻은지 만세. 묵은지는 아니고 적당히 익었습니다.


삼겹살 3인분. 1인분에 13,000원. 껍질은 없지만 두껍게 썬 삼겹살입니다. 전라도 식이네의 포스에는 약간 못 미치네요.


그러나 김치 굽기 정말 좋은 불판.


좋습니다.


적당히 먹고 시킨 닭도리탕도 훌륭합니다. 이건 32,000원.


약간 뜬금없는 곳에 있긴 한데 두루두루 음식 좋고 반찬 좋고 괜찮네요. 세 명이나 네 명 오면 제육이나 오징어 볶음 시켜놓고 닭도리탕 먹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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