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에 있는 카페 반듯에 저녁에 다녀온 이야기. 

위치는 진진/설고기집이 있는 길에서 골목을 살짝 들어가면 있습니다. 


실은 저녁 1차도 설고기집이었는데 좀 애매한 게 있어서 포스팅은 안 하는 걸로. 가격 인상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분명 안심/치마살 주문했는데 슬쩍 등심을 섞어 내놓으시더군요. 인기가 없으면 등심 가격은 올리지 말던지 아니면 애초에 치마살은 없다고 하시던지. 1인분 만오천원짜리 주물럭 집에서 3.6만원 짜리 시키는 손님에게 그렇게 하시면 대체..


그냥 이렇게 보면 주택입니다.


하지만 피크시간대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 카페.


대문을 떼어내고 통유리로 막아 통로가 아닌 독립된 공간으로 구획해 놓은 게 이 집 리모델링의 백미.


티스토리 상태가 이상해서 사진도 안 올라가고 더 포스팅하기 쉽지 않네요, 커피는 적당히 맛있었던 걸로.




오랜만에 화양시장 할머니 순대국 들러봅니다. 건대후문쪽 2호선 지나는 큰 길에 있습니다. 스타시티몰 건너편.


8월 15일 점심시간을 조금 지난 방문. 한창 점심시간 지나고 주방을 열심히 청소하고 계시더군요.


그래선지 1층에 자리잡았습니다. 이 날 저녁에 비가 오고 나서 더위가 좀 가셨죠. 핵 더위의 마지막 날.


1년 전과 비슷한 가격표. 요새 외식물가가 많이 올랐죠. 순대국 8천원이면 가격 저렴함으로 승부하는 집은 애초에 아닙니다.

그런데 참 뭔가 다채롭긴 하네요^^ 하지만 아예 생뚱맞은 메뉴가 있다기보단 다 이런저런 배리에이션. 가격을 보면 아시겠지만 단가는 대창>기타내장(오소리=아기집)>순대=머리고기 입니다. 대창만 해서 특으로 하면 한 그릇 13,000원까지 가능.


기본찬. 고추 별로 안 매워요.


무채 무침.


전 국물에 넣기보단 건더기에 한 점씩 집어먹는 걸 좋아합니다.


점심시간 지난 걸 알 수 있는 양념과 새우젓.


여전히 별로 안 익은 배추김치


깍두기는 새콤합니다. 아무래도 깍두기를 많이 먹게 됩니다.


이날은 순대국 골고루와 순대빼기를 한 그릇씩 시켰는데요, 사진은 섞여있습니다. 순대 보이면 골고루 예요. 펄펄 끓으며 나옵니다. 


살짝 순대가 보이네요. 이 집은 꼬리한 냄새는 살짝 스치는데 (그거 싫으면 넣으라고 식초 비치.) 국물 자체는 담백한 편입니다. 그게 정릉 기차길 순대국과의 차이점. 기차길은 간은 비슷하게 담백하지만 국물 자체도 좀 헤비하죠.


한 소끔 잦아들었습니다. 손 안 댔는데도 건더기가 위로 드러나는 정도. 이 집은 건더기를 푹 삶지 않고 크기도 꽤 커서 씹는 맛이 있는 편입니다.


살짝 수저로 몰아보면 이 정도.


건더기 부지런히 안 먹고 국물 떠 마시면 이런 결과가 초래됩니다.  그건 그렇고 이 집 대창은 저희가 생각하는 돼지 막창에 비해 엄청 살밥이 두껍고 꼬들합니다. 과연 이 집 최고단가 재료다운 맛.


푸짐하기로 따지면 어디 가서 빠지지 않은 훌륭한 집입니다. 건더기가 너무 많아 밥 말기가 쉽지 않다는 게 흠이라면 흠. 이런 것도 흠이 되나요.



전날 저녁 늦게 도착해서 다음날 아침 일보러 간 오차드로드 파라곤의 야쿤 카야 토스트 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다른 분은 일 보고 저는 시간 때우며 아침도 먹고,

차이나타운 어디에 본점이 있다는데 그런 거 원래도 신경 안 쓰고 이번에 차이나타운은 근처에도 안 간 지라.. 그냥 간단히.


4.8불짜리 세트 A 시킵니다. 밀크티와 계란 반숙 두 개 먼저 주시고요


계란 반숙엔 간장을 쪼르르 따라 섞어 먹습니다. 노른자 깨고 안 깨고는 본인 자유


그리고 토스트 나왔습니다.


사실 어떤 잼이 들어가도 이렇게 버터 들어가면 맛있죠..


저렴하고 맛있고 이국적이고 안 부담스러운 좋은 아침식사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