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여기저기서 얘기가 들리는 합정옥을 가 봅니다.  광화문국밥-옥동식 뭐 이런 식으로 미디어의 관심이 돌고 있지요.


위치가 어딘가 했더니 합정고깃집 윗층이네요. 남경호텔 찾아오셔서 골목으로 들어오시면 빠릅니다. 푸르지오 이런데선 꽤 걸어야 함.


합정고깃집 포스팅


지난 3월의 옛날 합정고깃집 사진. 정말 위에 합정옥 있네요 ㅋ


2층으로 올라갑니다. 곰탕-수육 콤보에 곱창전골과 속대국이 받쳐주는 좋은 구성 (재료가 거의 겹치죠) 인데 궁중전? 은 좀 뜬금없습니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가운데 테이블은 함바집 분위기. TV는 종편 아니고 MLB가 틀어져 있습니다 ㅋㅋ


구성 좋다니깐요. 가격은 하동관 1단계 하위호환. 여기는 하동관과 계속 비교될 수밖에 없더라능.


세팅입니다. 유기 수저 세트가 인상적.


김치. 곰탕집 김치 치고는 깜짝 놀랄만큼 평범합니다.


도처에서 까이고 있는 피츠 한 병... 인데 뭐 괜찮은데요? 맛이 거의 반 값인 필라이트랑 똑같아서 문제지.


수육 시켰습니다. 3만원. 살코기에 내포에 곱창까지.. 뭔가 느무느무 하동관틱합니다.

고기는 아무래도 하동관보다는 좀 떨어지긴 하는데 이건 고기 자체의 질보다는 식히고 썰고 하는 이른바 '칼맛'의 문제인 것 같고.. 내포 아주 좋은데 수육에 쓰기에는 조금 크게 손질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내포 특유의 식감을 즐기기엔 조금 잘아요.


그러나 이것저것 다 필요없고 하동관 급의 수육을 이 가격에 이만큼 준다는 게 감지덕지 합니다. 원가 따지는 건 다른 얘기지만 하동관 수육 첨 보는 사람들은 정말 깜놀하죠. 돈이 돈이 아니구나를 절감하게 하는 양. 하지만 여기는 3만원 이 정도면 두명이면 넘치고 세명도 한 잔 하기엔 충분합니다.


곰탕 만원.

하동관과 거의 같은 국물에 약간 뒷맛이 약한 듯 하지만 그건 하동관도 그때그때 차이가 있으니 이 정도면 훌륭한 '하동관' 곰탕입니다. 하동관은 요새 보통이 만이천원 하나요? 국물은 수육에 있는 국물과 동일하니 수육+곱창전골 소짜 콤보를 해도 국물 맛은 보실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하동관과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집인데 가성비 따지자면 수육은 훨씬 좋고 곰탕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거기에 지리적 이점과 붐비지 않는 것, 깔끔한 가게 까지 하면 이 쪽이 장점이 많네요. 


다음 기회에 곱창전골도 먹어보면 더 평가가 좋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곰탕 한 그릇 시켜놓고 탕국물 두세번 청해 먹을 거면 하동관이 더 낫겠지요. 여긴 국물 더 주시는 지는 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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