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다미를 한 5-6년만에 방문했다 깜짝 놀란 이야기입니다.


사회생활 초년 때부터 꽤나 찾았던 곳입니다. 여기 사장님이 가게 팔고 여의도 공작상가로 옮겼던 것 까지 알고 있는데 다시 돌아오신 듯도 하고.. 여튼 여기는 여의도 오륜빌딩입니다.

그런데 일단 가게 전면 자체가 뭔가 달라졌습니다. 옛날에는 가게 전면이 저 간판보다 조금 큰 정도였는데 .. 알고보니 옆 가게까지 확장한 것.


가게 앞에 주차자리가 몇 개 있는데 주차 아저씨가 뭔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친절하다 싶더니 주차비 오천원 받았다고. 뭔가 이 때부터 이상했음.


다미 하면 이게 메인 비주얼이죠. 왼쪽 마루방이 두 칸까지 밖에 없었는데..

그리고 옛날엔 다미에서 거의 볼 수 없던 젊은 여성 손님이 많아져서 깜놀. 알고보니 수요미식회에 혼술남녀에 방송 많이 탔다 합니다.



요새야 이자카야들 많아졌지만 저렇게 재료 내놓는 게 참 특이했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이 부분은 온전히 확장된 부분. 확장하며 공조시스템도 손 보신 듯 환경 나쁘지 않습니다.


다미의 오랜 단골분이 세 명 자리를 예약해 주셨는데 이건 누가봐도 두명 자리 아닌가요? 가운데 앉은 사람은 쩍벌하고 앉아야 함.  

주문서 주시긴 하는데 가격이 없습니다. 뭔가 싯가로 시키는 분위기.


많이 시킬 거기도 하고 사람이 더 올수도 있어서 입구 앞에 있는 네 명 자리로 옮겼습니다. 사람들 드나드는 입구에 앉으니 여성손님 많아진 것을 더욱더 절감하게 되더군요. 참고로 자리는 6시 40분부터 만석.


기본찬은 그대로네요. 두부는 더 잘 안 주시지만 야채는 알아서 부지런히 채워주십니다.


고등어와 삼치와 술 시키니 모듬꼬치 하나 시키면 어떻겠냐네요. 이런데 와서 첫 주문부터 권고 받긴 처음이지만 순순이 시킵니다. 이게 모듬꼬치. 가이바시는 꼬치에서 뺀 후에 찍었습니다. 가격은 몰라요.

다미 굽는 솜씨야 명불허전이지요. 물론 또 이 정도 굽는 게 그렇게 특출나게 어려운 일인지는 다른 얘기.


가장 먼저 주문한 고등어. 아마도 메뉴판에 있는 가격은 8천원? 9천원?

다미 생선구이 훌륭합니다.


요건 또 다른 모듬꼬치에 아까 모듬꼬치 남은 걸 얹은 사진.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 아마 삼치일 겁니다.


이거 말고 통오징어도 시키고 추천해주신 긴따로도 시키고 여튼 많이 시켰습니다만.. 추천해주셔서 시킨 긴따로가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상태로 나온 이후로 사진은 안 찍었습니다.


예전에도 저렴한 집은 아니었고 사람 붐비는 것도 비슷하고 한데 이제는 좀 너무한다 싶은 부분이 있네요. 음식이야 여전하지만 방송 때문인지 다른 것 때문이진 제 기준으로는 안 좋아진 게 훨씬 많습니다. 좋아진 점이라면 여성손님이 많아진 것과 단골에게만 몰래 팔던 소주가 당당히 메뉴에 올라간 정도? 좋은 추억은 많지만 이제 제 돈 내고는 가게 될 것 같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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