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계획에 없이 일미집을 방문합니다.


일미집 이전 방문기


7시반쯤 되었는데 왠일로 안 기다리고 자리잡았습니다. 뭐지 이거.. 하고 있는데 저희 들어간 지 15분만에 다시 만석이 되고 나올 때 쯤엔 다시 대기줄이 생기는 기이한 상황. 아마도 처음 6시 맞춰 오신 분들이나 단체가 마악 빠진 찰나였던 듯.

날도 땃땃하고 대기할 만 하죠 -_-;;


밑반찬 주욱 깔립니다. 고춧가루 안 들어간 파채 훌륭하고 고르기는 옛날 같지 않아도 그래도 딱 먹기좋고 맛있는 크기의 마늘도 좋고.. 콩이 살아있는 된장도 훌륭하고 구워먹어도 그냥 먹어도 맛있는 김치에.. 예전보다 월등히 줄어든 오징어 양만 좀 아쉽네요.


그릇과는 달리 정말 고급진 계란찜.


오늘은 껍데기가 너무 삶아졌나 좀 흐늘흐늘함.


아래로 연탄이 들어가는 특이한 불판. 삼겹살도 굽고 하려면 철망은 안 될테죠.

사진 아래처럼 젓가락 불판 위에 잘 못 올렸다간 크게 낭패봅니다.


이전 메뉴판인데 이 사진만 왜 크기가 다른지.. 소주는 4천원입니다.

목고기는 목살이고 덜미살은 흔히 얘기하는 뒷고기 같은 부위입니다. 삼겹살의 강자라고 제목에 써놨지만 삼겹살 덜미살 목고기 두루 괜찮습니다.


오늘은 삼겹살 3인분. 두툼하죠?


정렬해서 굽습니다. 저게 반 좀 넘는 양.


청국장도 올립니다.


이 집의 최강점인 청국장.

오늘은 왠일인지 양파를 올리셔서 건더기가 안 보이는데 두부도 많이 들고 돈 받아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수준의 청국장입니다.


가스보다는 불판 위치마다 화력이 달라서 좀 들쭉날쭉하게 구워지긴 했습니다만.. 신경써서 잘 구우면 육전식당 못지않은 맛의 삼겹살.


구워주는 고기의 평균적인 질을 생각하면 육전식당보다 낫다고는 못하지만 밑반찬이나 가격 (별 차이 안 나지만)을 생각하면 전 육전식당보다 이 집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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