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동에 있는 풍년순대국에 수육과 순대국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서울역에서 좀 올라간 후, 브라운스톤 아파트를 끼고 돌면 이렇게 보입니다. 일단은 브라운스톤 아파트 상가인데 후암재래시장 쪽에서 들어와도 됩니다.


꽤 넓은 가게 전면. 예전엔 이 곳이 아니었는데 옮기고 많이 깨끗해졌다고.


좌식 방은 없고 모두 테이블입니다. 아직 6시 안 된 시간이라 이모님들만 계시고.. 저녁이 되면 젊은 사장님이 나오심.


상호는 순대국이지만 순대국과 소머리국밥을 둘 다 하는 집입니다. 즉 소머리수육/머릿고기 와 소머리국밥/순대국이 둘 다 된단 얘기.


부추는 원래 돼지국밥 아닌가?


된장 뭔가 몽글몽글합니다.


마늘이 없고 양파/고추 조합


그리고 3만원짜리 소머리수육이 뙇!


너무 들이댄 것 같아서 약간 빠져서 한 장. 뭔가 멋집니다.


한점 갖다 씹어보니 역시 딱 식감 좋게 적당하게 삶아냈습니다. 소머리수육 보면 국물 내느라 너무 삶아 좀 흐물거리거나 맹맹한 경우가 있는데 이 집은 그런 거 없이 딱 수육에 맞춰져 있습니다. 실제로 절반 쯤 먹고 데워주신 수육은 처음 나올 때보다 식감이 한 쪽으로 치우쳐 버립니다.


따라나온 소머리 국물. 이것도 좋아요.


고기 찍어먹을 양념장.


다 먹고 순대국도 시켜봅니다. 순대 빼고 내장만.


아까 부추가 나오더니 국물이 순대국이라기보단 돼지국밥이라고 할 만큼 깔끔합니다. 어떤 분이 순대와 돼지국밥의 차이가 내장을 쓰고 안 쓰고라던데 왜 때문에 내장 들어간 국물에서 돼지국밥 맛이??


원래는 사장님이 이래저래 재미있으셔서 와인 모임도 열리고 색다른 음식도 나오고 하는 모양인데 그런 거 없이 그냥 소머리수육/순대국이 가능한 일반 식당으로 봐도 아주 훌륭한 수준입니다.




2018년 6월 현재 폐업했습니다.


고대 주변에 있는 이태리 음식점인 돌돌말아에 평일 점심에 다녀왔습니다.

2층 입구. 뭔가 볼수록 깔끔하다는 걸 깨닫는 중.


2층은 이렇게 바와 카운터와 1인자리와 주방입니다.


3층에 테이블 홀이 있고 소주방이 있는 구성.


가장 메인 방향.


약간 패닝하면 분위기가 확 달라짐 ㅋ


창가자리에 앉아 계단쪽을 봅니다.


오늘 게시물의 메인이라 할 메뉴판 나갑니다.

옛날에 5천원 7천원 8천원 9천원 하던 파스타들이 7,000원에서 만원 사이로 자리잡았습니다. 파스타 종류 자체는 좀 늘어난 듯.


피자 종류도 줄었고 가격은 12,000원. 충격이었던 대파피자는 사라졌습니다.

이 집의 가장 큰 개성이었던 안티파스타들이 사라졌습니다. 첨엔 메뉴판 잘 못 받았나 했습니다.



와인리스트는 이전과 형식은 달라졌는데 가격은 비슷한 수준입니다. 한 병에 2만원짜리 화이트 와인이라니.


심플한 세팅.


이 집 최강 열무 피클. 여전히 정말 맛있습니다.


매운 베이컨 로제 링귀니 (10,000원)


딱 메뉴 들으면 생각나는 대중적인 맛입니다.

요건 색감이 왜 이렇다냐.. 다 먹으면 꽤 맵습니다.


버섯 프로슈토 피자 12,000원.


각도를 조금 더 올려서. 버섯과 프로슈토 못지 않게 맛과 비주얼에 큰 영향을 주는 건 루꼴라.


이 피자 아주 훌륭합니다.


점심이니 넉넉히 따라주시는 데일리 스파클링도 한 잔. 아마도 한 병 2.8만원짜리 까바를 쓰시는 듯.


예전 대파피자 7천원 라구 파스타 5천원 시절의 포스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저렴하고 깔끔하고 맛있는 이태리 식당임은 인정.


놀라자빠질 옛날 메뉴판이 있는 지난 게시물 하나 링크합니다.





슬슬 날도 서늘해지고 뭔가 구워서 한 잔 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참새방앗간인 봉일천 돼지부속.


토요일 저녁 딱 6시에 방문하니 만석은 만석인데 슬슬 일어서는 분들이 계시네요. 10분쯤 기다려 금방 자리 잡았습니다.

술 꺼내시는 사장님 모습. 여전히 친절친절


여전히 저렴저렴.


앉자마자 밑반찬 나옵니다. 국산 깔끔한 김치.


김치콩나물국이 돌아왔습니다. 가을만세.


아직 쌈은 깻잎. 오늘 깻잎 아주 향이 좋더군요. 보통 식당에서는 아이 손바닥 만한 깻잎을 좋아한다는데 오늘 깻잎은 그보단 컸지만 아무 불만 없음. 크면 반 잘라 싸 먹으면 되죠.


연탄불과 불판 들어옵니다.


오른쪽엔 파 익힐 도시락통.


모듬 한 근 16,000원


파는 바로 도시락통으로.


파를 대충 덜어내고 나면 고기는 이렇게 됩니다.


오늘은 도시락도 먼저 주문. 3천원이예요.

오른쪽에는 염통과 갈매기살 등 살코기류 보이시죠?


살코기들은 다 구워먹고 난 후에는 사각사각한 식감이 독특한 유통.


그 다음은 오소리감투와 껍데기.


여기에 고기류가 섞인 이유는 모둠을 하나 더 시켰기 때문입니다. 여기 와서 모둠을 추가로 주문한 건 처음이네요. 어른 세명이 모둠 2개에 도시락까지 먹으니 배뻥입니다.


유통과 고기와 오소리감투와 껍데기가 뒤섞인 상황. 모둠 하나만 시켰을 때와는 좀 다르네요.


결국은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막창도 보이네요.


마지막까지 남은 껍데기.


맨날 두 명이 가서 모둠 하나 먹고 끝이었는데 세명이 가서 모둠 두 개 먹고 술도 신나게 마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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