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세 번 가던 뉴프린스 능이버섯 백숙전문. 이번엔 저녁에 찾았습니다.


방의 좌식 자리에 앉았습니다. 나중엔 밖으로 옮겼지만.


쉽게 파악되지 않는 메뉴판. 중요한 건 두루 잘 하신다는 점.


3명이 세트B로 주문합니다. 최근에 약간씩 조정되며 가격도 바뀜.

이제 와서 보니 많이 먹어본 연포탕 대신 대구지리로 해도 괜찮았을 듯 한 느낌이 드네요.


참치가 나오니 김이 나오네요. 올드스쿨 당첨.


저녁이라고 맥주부터 주문하니 안주하라고 뭘 좀 챙겨주십니다. 이런 데서 괜히 감동하고 그러는 거죠.


물컵을 드니 안에는 소주 잔이 디폴트 세팅. 점심엔 안 이런데 ㅋ


올드스쿨이라고 그랬죠? 물만두에서 감동 +1.


1코스 참치회. 대단한 부위도 아니고 약간 덜 해동된 느낌도 있지만 술자리에 이런 안주는 아주 고맙죠. 물만두 옥수수 먹으며 조금 기다려서 먹습니다.


2코스는 물기 적고 탑탑한 낙지볶음입니다. 참치와 낙지볶음 안 어울릴 것 같죠? 네 좀 안 어울립니다. 그래도 각각의 요리에 대해선 아무런 불만 없음.


3코스랄까.. 어찌되었건 코스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시샤모 튀김. 방금 튀겨주신거니 맛이야 뭐.


마지막으로는 식사메뉴로 따로도 파는 연포탕. 연포탕만 먹으려 해도 4만원인데 지금 먹는 코스가 6만원이니 그럼 앞에 나온 게 2만원 어치?? 1인당도 아니고 전체가??


그렇진 않고 국물 개념으로 낙지는 한마리만. 연포탕을 제대로 시킨 것과는 낙지 두마리 차이입니다.


낙지는 사골이 아닙니다. 색깔 좋아요.


역시나 국물은 능이버섯과 갈비 등으로 호화롭습니다.


상암에서 저녁 먹을 때 가성비로 따지면 다른 곳을 굳이 찾을 이유가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다음번엔 더 싼 C코스로 한 번?




금방 다시 갈 것 같았던 요즘 핫한 이국풍 실내포차 너울 Neoul 에 오랜만에 재방문합니다.


사장님 인스타 보니 매일 오픈부터 닫을 때까지 만석에 엄청 바쁘시대서 함부로 가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 오늘은 오픈 15분 전에 전화드리고 찾아갑니다.


너울 첫번째 방문기


훤할 때 도착하니 네온사인이 안 보이네요. 성신여대 역에서 그나마 가깝단 얘기지 위치는 미아리 고개 꼭대기 입니다.


오픈 시간 전에도 자리에 앉게 안내는 해 주시지만 주문 받거나 그런 건 일절 없이 영업준비에만 집중.


특이한 자개 식탁도 보이고.. 사장님이 직접 칠하셨다는 벽의 질감도 뭔가 대단합니다. 층고가 높아서 뭔가 하려면 사다리고 필수겠지요.


일단 메뉴판을 받아서 연구합니다. 음식 메뉴의 변화는 없지만 몇 종류는 가격이 천원에서 이천원 올랐군요.

지난번에 못 먹어봐서 아쉬운 시장파스타와 삼겹살 수육, 훈제 닭을 골랐습니다. 물론 주문은 안 받으시는 고로 마음속에만 간직 -_-;;


화이트와 레드가 하나씩 추가된 외에는 변함없는 음료메뉴,


오픈 5분 전까지는 파스타도 미리 삶고 이리저리 영업준비에 바쁘신 사장님.


기르던 수염은 정리하셨네요.


영업시간 5분 전에 음악 트십니다. 이 집 음악은 선곡도 볼륨도 클럽 수준으로 엄청납니다. 메인은 2층 소파 위에 자리잡은 마샬스피커.

2층은 창고 겸 사장님 개인 공간 겸 인데 어떻게 오르내리나 봤더니 의자 놓고 카운터 밟고 그냥 기어올라가심 -_-;;


6시 땡하자 주문 받으십니다. 일단 까스띠야 소비뇽 블랑 하나 시킵니다. 이니에스타 = 인혜누님.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정도까진 아니지만 나름 은근히 상큼합니다.


생맥주도 한 잔. 여기 생맥주 맛있긴 한데 사장님 그렇잖아도 서빙과 요리를 혼자 다 하시는데 생맥주 따르다 쓰러지실 판. 효율을 위해선 생맥주 없애고 병맥만 파는 게 어떨까 싶은 정도.


테이블마다 주문 다 받고 기본찬인 짜사이와 세팅 나옵니다. 남자 혼자 하는 가게라 그런지 앞접시 물기가 냅킨에 묻고.. 뭐 그렇습니다.


특이하죠. 기본 찬이 짜사이인 실내포차라니.


볶음이나 파스타에는 불쇼 작렬.


그렇게 나온 시장파스타 (14,000원) 해물이 들어간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입니다. 사진엔 안 보이지만 통마늘에 꽤 들어있습니다.


큼지막한 꼬막이 가장 눈에 띕니다. 파스타 익힘 정도는 알 덴테보단 조금 더 부드러운 정도.

아마도 오늘의 베스트 메뉴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제가 먹어본 이 집 메뉴는 시장파스타와 오뎅탕이 갑.


역시나 예상과 달리 나온 훈제 닭 절반 (9,000원). 훈제치킨을 뜯어서 그린 빈에 얹어서 냅니다.


찢어서 낸 아이디어와 살짝 올라간 소스가 재미있습니다.


후추열매와 생부추가 곁들여진 삼겹살 수육 절반(8,000원). 


곁들임과 소스가 재미있는데 수육은 일단 아닙니다. 삶아서 구웠거나 처음부터 구웠거나 어찌됐건 로스트.


따라나온 매콤한 타르타르 소스. 꽤 맵습니다.


한 종류를 만들어 여러 테이블에 서빙하는 게 아니라 제일 먼저 주문한 저희 테이블 음식을 다 내 주시고 다음 테이블로 넘어갑니다. 음식을 그냥 담아내는 게 아니라 예쁘게 다 세팅해서 내시니 어차피 파스타 같은 것도 한 번에 여러 접시가 나갈 수가 없음.

이렇게 세가지 요리가 다 나오는 데까지 걸린 시간이 주문하고 2-30분 되는 듯.


추가로 주문한 해산물 볶음 (14,000원) 이것도 불쇼 엄청 해서 주셨습니다. 사장님이 워낙에 바쁘신 관계로 추가 주문은 한참 있어야 음식이 나옵니다.


괜찮긴 한데 고수가 올라간 외에는 딱히 어느 부분이 태국 풍인지 제가 과문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전 칼집낸 오징어 올라간 그런 걸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조개 껍질 등을 좀 걷어낸 후. 맛있긴 한데 어딘가 시장파스타와 겹치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엄청 잘 되는 가게였습니다. 아직도 많이 알려지진 않았음에도 이미 자리가 없을 지경이니 더 알려지면 어찌될지. 허긴 알려져봐야 하루에 소화해 낼 수 있는 손님 수가 딱 정해져있기도 합니다.





대학로 필리핀 시장에서 미아리로 넘어옵니다.


숭인시장 입구에 있는 미아리교동짬뽕

어찌보면 시장 입구이고 큰길에서도 많이 안 들어간 자리인데 제가 본 것만 서너번은 바뀐 집입니다. 삼겹살집이다가 횟집이다가 드디어는 중국집.


일단 가격은 뭐 엄청납니다. 탕수육 양은 얼마 안 됩니다만.

짜장면 3천원은 현금가랍니다. 카드 내면 5백원 더 받음.


워낙 가격도 싸고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손님이 꽤 됩니다. 일요일 오후 2-3 시 정도


전체적으로 공간이 넓어서 여유롭게 쓰는 분위기. 설마 2층도 있는 건가요.


테이블도 깔끔, 물통도 훌륭.


대부분의 요리는 2-2.5-3만원으로 소-중-대 통일. 술이 들어간 세트가 뭔가 미묘하네요. A세트 빼고는 뭔가 조금씩 아쉬움. 저는 새우도 안 좋아하니 A도 시킬 이유가..


식사부와 탕수육 세트가 강합니다. 짜장면은 충격적으로 싸지만 나머지 식사는 평범한 가격 수준.

일단 B세트를 시켜봅니다. 짜장면이 3천원이고 홍합짬뽕이 6천원이니 탕수육이 6천원인 셈. 실제로 탕수육 6천원을 넣으면 가격이 딱딱 맞음.


나왔습니다 3천원짜리 짜장면.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인 만큼 건더기도 거의 안 보입니다만.. 충격적인 사실은 맛있다는 것. 아주 의외입니다. 면발은 딱 봐도 노리끼리 쫄탱한 면발.


6천원에 해당하는 홍합짬뽕.


그릇은 엄청 크네요. 물잔과의 비교샷.


엄청나게 많은 홍합은 아니지만 일단 다 건집니다. 그사이에 면이 불을까봐.


그리고 맛본 홍합은 국물도 좀 심심하고 면발은 불을 걱정을 전혀 안해도 되는 쫄탱면.

앞으로 몇 년 지나면 알 덴테 짬뽕을 먹게 될 날이 올 듯.


탕수육. 계산상 6천원짜리.


기대가 별로 없었던 것에 비하면 나름 준수합니다.


여기까지 다시 가서 맛 볼 일이 있을까 싶긴 한데 (그 사이에 또 바뀔까봐) 짜장은 예상외로 맛있고 짬뽕은 예상외로 약하며 탕수육은 예상대로였습니다. 아 그리고 강릉교동짬뽕 체인과의 관계는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역시나 지도 등록 아직 안 되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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