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포모로미에서 뭔가 애매한 1차를 마치고 2차를 어디갈까 하다가 봉산집이 가까이에 열었단 말에 봉산집으로 결정합니다.
도산대로점이라더니 정말 도산대로 옆에 있음. 강남에는 이미 삼성점이 있다죠.
잘나가는 집의 강남 분점이니 당연히 위치 좋고 공간 넓고 인테리어 번듯합니다. 안쪽으로는 방도 있을테고.
아홉시 넘어 열시를 향해 갈 때이니 붐비진 않았습니다.
간장소스와 김치 양배추 등등.
어랏 별로 안 비싸네 싶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메뉴판. 고기 1인분 140그램이고 위에 있는 건 100그램 가격임.
새벽메뉴는 뭘까요. 초반엔 이 집도 24시간 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지금은 보시다시피 18시간만 (-_-;;) 영업합니다.
이 집의 강점은 바로 이 새콤짭짤 간장소스죠.
숯 좋습니다. 가격이 가격인데 숯 좋아야죠.
이런 불판인데 이건 사실은 한 판 굽고 나서.
차돌 1인분입니다. 1인분에 한 접시로 나오는데 양 많아보이죠? 그냥 1인분 양입니다. 차돌박이의 마술.
요렇게 구우면 1인분은 좀 안 되고 1/2인분은 좀 넘을 겁니다.
봉산집 차돌박이야 맛있죠.
그리고 이 집의 대표메뉴인 차돌된장.
맛있긴 맛있는데 사실 된장만 좋으면 집에서 된장 끓여 수입차돌 때려넣어도 비스무리한 맛 까지는 납니다. 그래도 거나하게 취해서 소주 마시다 이런 안주 나오면 반갑죠. 그게 이 집을 이렇게 성공하게 만든 비결.
뭔가 궁금해서 시켜본 양구이. 이렇게 썰어서 나오니 좀 기분이 안 나네요.
구워지는 모습도 좀 .. 그래도 맛은 의외로 좋았습니다. 양깃머리가 식감 빼면 맛이랄 게 없긴 하지만.
삼각지 봉산집은 제가 술 마시기 시작할 때만 해도 비싸졌다며 잘 안 가던 곳이었는데 아예 강남으로 와서 번지르르한 환경으로 바뀌니 오히려 가격대가 평범해진 듯한 느낌이네요. 재밌습니다.
아무리 봐도 여기가 음식점이 아니었는데.. 라며 찾아보니 BMW 미니 대리점이었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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