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로데오의 갓포모로미에 약속이 있어 갑니다. 어딘가 했는데 여기 엄청 지나다닌 곳이군요. 프린세스 호텔 대각선 맞은편.
이 동네 참 빼박이들 때문인지 도대체 걸어다닐 수가 없네요.
모로미.. 라고 써 있습니다. 일본에 비하면 간판 크고 양반.
신경 많이 쓴 입구. 저거 무슨 한자인지 모릅니다 몰라요.
내부는 대략 큰 사각형으로 방들이 이어져 있는 형태. 홀 따위는 없어요.
안쪽으로는 이런 다찌 공간이 있긴 합니다. 이자카야에 이런 공간이 있을리는 없고 스시야 치고도 엄청 크죠. 무엇보다 이 꽉 닫힌 느낌은..
저희는 멤버가 좀 되는지라 가장 큰 방으로 예약합니다.
아홉명.. 이었던가. 얼마 이상 매상이 안 나오면 룸 차지 있는 방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매상으로 넘겨서 룸 차지 안 냈음.
그림도 품위있어요.
메뉴 봅니다. 갓포 다이닝이라네요.
타레/타래 왔다갔다하는 추천메뉴. 호바가 아니라 호우바.
프랜차이즈 가입하라네요. 모로미-마코토-모로미쿠시-선술집모로미 인데 갓포모로미는 내용에 없음. 갓포모로미는 직영점만 하거나 프랜차이즈 티오 꽉 찼나봐요.
사케 주문하면 사시미 모리아와세를 일반 삼만원 특 6만원 할인해주심.
일단 메뉴는 죽죽 보시죠.
사시미와 로바다야키와 스키야키가 함께 있네요.
갓포요리가 대체 뭔가 하는 분들도 많고 저도 그 중의 하나인데.. 대략 스시야 정도의 분위기에서 이자카야 메뉴를 내는 거다 정도로 이해하려 합니다. 스시야로 치면 뒷주방이 이타마에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될까요. 우리나라에선 분위기 고급진 이자카야 중에서 단가 올려 받고 싶으면 갓포라고 붙이는 듯.
메뉴 많습니다.
갓포의 특징이랄까.. 보통 이자까야는 나베나 스키야키, 스시는 잘 안 하죠. 이자카야의 요리와 스시야의 요리와 샤브샤브를 스시야 분위기에서 먹는게 갓포? 그런데 한국식 일식집은 이런 게 다 코스로 나오기도 하니까..
가게 이름 붙은 하우스사케도 있습니다. 사시미 모리아와세와 하우스사케를 함께 시키며 이득.. 인데 계산을 제가 안 한지라.
나마죠조도 있고 긴죠도 있습니다. 비쌀수록 파격적인 할인률.
추천사케는 이렇게.
의외로 국산소주 병맥주 다 있네요.
세팅.
오토시는 맛살. 에이 가오 떨어지게..
맛있는 에비스 생맥 12,000원. 네 만이천원.
앞접시와 간장병.
무서워서 긴조는 못 시키고 나마죠조. 사시미건 술이건 할인해 주세여. 둘 다 해주시며 더 좋고.
시원하게 도쿠리도 세팅 완료.
맛있습니다. 니혼슈의 실패 확률은 와인에 비하면 1/20 정도인 듯.
앞으로 나오는 안주는 하나씩 주문한 것도 있고 두 개 씩 주문한 것도 있고 그랬습니다. 멤버는 성인 7명으로 보시면 될 듯.
모듬꼬치 5종 (18,000원) 중 절반. 이것 보고 아 많이 시킨 게 아니구나 했음.
나머지 절반. 2점 + 3점 해서 5점입니다. 하나씩 5종 나오고 18,000원이예요.
예쁘고 맛있습니다.
한우 타다키. 29,000원. 이건 하나 시켰는지 두 개 시켰는지 잘 모르겠어요.
어쨌건 이 사진의 한 접시가 29,000원.
사시미 모리아와세 보통. 이건 하나만 시킨 게 확실하고 사케 할인 들어갔으면 49,000원. 아니면 79,000원.
아카미 찍어봅니다.
아마도 명란계란말이 (16,500원)
이베리코 돼지의 호바야키. (21,000원).
호바미소는 일본에서 먹어봤는데 여기에 다른 걸 굽는 건 처음이네요.
음 이게 뭐였더라. 보면 가니미소 + 흰살생선 + 김 등등.
낫토 아까미 뭐 그런 거.
왜 두 장 찍었는지..
비주얼 훌륭했던 닭날개 가라아게 (18,000원).
모듬 덴뿌라 (25,000원).. 겠죠?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이렇게 먹은 것으로 중간 계산 부탁드렸더니 룸 차지 안 내는 하한선을 넘겼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바로) 2차로 이동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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