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학로 나들이를 갔다 이 주변 출신 분의 궁금증으로 찾아간 림스치킨 혜화점. 


혜화역 4번출구 부근에 있고 큰길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1977년은 림스치킨 프랜차이즈가 시작한 해인데 이게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중 가장 오래되었다고 하죠. 혜화점이 그 때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무지 오래 전부터 영업하긴 했습니다.


이런 집에 TV방영이 훈장일지는 잘 모르겠네요.


벤치 특이합니다.


그러나 사실 더 눈에 익은 것은 골목 안에 있는 반대쪽 입구. 여름 대학로를 상징하는 장면 중 하나였는데요.


내부는 대학로의 상징 중 '연극' 을 주제로 인테리어... 까진 아니고 포스터가 많이 붙어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연극인들과 관객들이 이 가게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겠지요.


주방은 세월의 흔적 없이 깔끔.


고색창연한 메뉴판.


치킨집 메뉴가 이정도면 충분하죠.


카스를 안 시키면 뭔가 큰일이 날 것 같은 메뉴판입니다.


오토시는 강냉이. 양념과 소금 나옵니다.


그래서 시켰습니다 카스 생맥주.

마셔보고 새삼 깜놀한 옛날식 국산생맥주입니다. 싱겁지만 깔끔하고 탄산 많은 시원한 생맥주. '크림생맥주가 뭔가요' 하는 듯한.


십여년 전 기준으로는 생맥주 맛있는 집으로 날렸을 맥주맛. 안 좋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림스치킨 오리지널. (15,000원)

마치 돈까스를 연상하게 하는 플레이팅.


치킨맛이야 치킨맛이죠. 그런데 염지나 파우더에서 매운 맛이 전혀 안 느껴지는 게 특이합니다.


생각보다 옛날식 치킨집의 덕목을 지금까지 보전하고 있어서 놀라왔던 방문이었습니다. 가게의 고집도 있겠지만 손님들도 여기에 만족하고 있단 얘기겠죠.


참고로 다음 지도에 림스치킨을 검색하면 업종이 '림스치킨' 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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