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의 마지막 사진에서 이어집니다 ㅋ


멀리 보이는 것 같았던 베스트웨스턴 호텔을 지나 바다를 바라보는 1층에 위치한 한계령 조개구이집.

참고로 포항에서 한계령은 300km 쯤 됩니다. -_-;; 서울에서 한계령은 200킬로도 안 되고요. 뭐 포항에 서울식당 있어도 이상할 것 없지만 포항 조개구이집 이름이 한계령인 건 재미있네요. 황태해장국 집도 아니고..


가게 폭이 그렇게 넓진 않지만 건물 반대쪽에도 입구가 있는 대형업소입니다. 2층도 한계령 노래방. 뭔가 건물 전체가 이 집에서 올린 듯한 느낌적 느낌.


내부는 아주 길고 자갈이 깔려있습니다. 그래서 이 집 이름 중 하나가 자갈마당집.


실외가 아닌데도 뭔가 실외스러운 느낌. 나쁘진 않네요.


소주를 얼마나 파는 집인지 알 수 있습니다. 포항은 참.


한 구석에 숯불 붙이는 곳이 있습니다.


지나가다가 주방 찍어봅니다.


메뉴. 절대로 싸진 않죠?


모듬조개구이 대짜 시켰을 겁니다 아마.


삶았는지 쪘는지 물기 촉촉한 땅콩. 먹을만 합니다.


뭔가 해초스럽죠?


오징어 진미채 볶음.


이 집 조개구이의 특징은 자잘한 조개는 별로 없고 가리비 - 키조개 - 웅피 - 대합 등 먹을만한 것만 딱 나온다는 것.


잘 되는 집이니 선도 좋습니다.


연탄불 + 석쇠 + 파이프 이음쇠를 세팅하고 그 위에 조개를 올려 굽습니다.


가리비는 양 쪽으로 갈라서 ^^


대합은 위에 치즈를 올려서 나옵니다.


이렇게 먹으면 맛은 괜찮지만 그렇잖아도 입에 들어가는 게 적은 조개구이 너무 양이 적은데, 대충 다 먹으면 이렇게 도시락 해물전골이 나옵니다. 자잘한 조개와 수제비가 들어있고 남은 가리비 등도 몰아넣습니다. 이 집이 잘 나가는 이유를 알겠네요.


자잘한 조개까지 왕창 갖다주고 알아서 구워먹어야 하는 일반 조개구이집과 달리, 나름 정성스레 손질한 고급 조개들을 아주머니들이 육수 부으며 구워주시고, 거기에 더해 해물전골로 국물과 건더기도 먹을만 하니 차별화에 성공한 모양입니다. 가격은 좀 세지만 그럼에도 여름에는 아주 난리가 나는 집이라고. 


참소주 어마어마하게 팔린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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