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기는 묵호항.
오후 네시 쯤인데 시간도 시간이고 강추위로 배들이 안 나가서 별로 생선이 없고 가격도 비쌉니다. 보이는 활어판매센터에서 그런대로 생선을 좀 삽니다.
해변가에 바로 언덕이 있네요. 물곰식당 보이는 골목에 오늘 갈 식당이 있습니다.
오늘같은 날은 회가 아니라 도루묵찌개 같은 걸 먹는게 나을지도..
횟집은 우리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 생선을 사면 순서대로 배정 들어갑니다. 특정 식당이 마음에 들면 그 식당 가서 먼저 여쭤봐야 할 듯.
생선 삼만원어치. 오징어 청어 두마리씩, 노랑가오리 네마리. 비싸긴 비쌉니다.
초장집 메뉴
세명이 얼마냐니 매운탕 안 하면 만원, 매운탕 하면 만구천원이라십니다.
일반메뉴.
지금 와서 보니 오징어 네마리 만원에 사다 썰어서 도루묵찌개랑 먹었으면 딱이었겠네요.
이모님 한 분과 할머님 한 분이 열심히 회 뜨고 매운탕 끓이고 하십니다.
야채. 평범해 보이지만 저 된장 포스 작렬입니다.
반건오징어 무침도 반갑고, 저 김치 장난 아닙니다. 뭔가 해산물이 들어가 팍 삭은 맛.
회 나왔습니다. 청어, 노랑가오리 세꼬시, 오징어.
남자 세명이 먹었는데 양 적지 않네요. 싼 날 왔어봐야 이만원일테니 이 정도면 만족.
매운탕입니다.
동해바다스럽지 않게 장을 풀어서 진한 맛. 이걸 강원도 산골 출신 친구가 더 끓여서 졸여먹자고 해서 그래봤더니 얼핏 민물고기 조림 비슷한 맛도 나고 좋네요.
짧은 동해 여행을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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