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북엇국 골목의 소주 마시기 좋은 식당 하나 소개합니다.
저녁 10시 가까이의 한남북엇국 골목. 초저녁엔 이 골목이 차로 가득 차죠.
한남북엇국 가려 했으나 아직도 대기가 있어 미련없이 포기.
한남북엇국 남자손님 물 좋습니다.
골목 끝으로 가니 이런 간판이 있어 기웃거려봅니다.
딱 소주나 소맥 마실 안주네요. 시키지도 않을 스팸&달걀프라이에 끌려 입장.
이름과 달리 깔끔한 입구. 발렛부스도 있습니다.
안쪽에 들어가 찍은 사진. 생각보다 엄청 넓고 깔끔 모던.
메뉴.
닭볶음탕과 쭈꾸미, 즉 매운 안주가 메인이고 그 외에도 이런 저런 안주들.
국산 맥주 소주 생맥주 막걸리까지 다 있습니다.
테이블 기본 세팅 깔끔.
상호 박힌 냅킨.
기본안주? 오토시?
배추+깻잎 위에 간장 양념 얹고 파르마산 치즈 뿌렸습니다. 어 이런 맛이 나? 할 정도로 아이디어 좋고 그릇도 예쁘고 다 좋은데.. 배추가 씁니다. 많이 씁니다.
안 주시는게 차라리 좋았을 듯.
총각김치.
이거 맛있네요. 새콤 아삭하면서 뒤에 뭔가 군내 비슷한 것도 살짝 나면서, 전남 출신 동행이 '이건 우리집 엄마 김치다' 선언할 정도.
그런데 나중에 물어보니 사온 김치랍니다. -_-;;
닭도리탕 소짜 + 떡사리 23,000원
주문할 때 맵기 선택할 수 있어서 잘 모르겠다고 했더니 '그럼 신라면보다 조금 매운 1단계로 드릴께요' 해서 나온 건데,
맵습니다. 나중 갈수록 덜 맵긴 한데 쥐똥고추도 들어있고 첫 맛이 아주 매콤합니다. 이 집 음식들이 다 간이 약해서 그런지 칼칼한 맛. 가격대비 양이나 고기는 불만 없는 수준.
속이 안 좋다는 일행이 있어 시킨 북어계란탕 (15,000원)
보시다시피 북어, 계란, 대파가 듬뿍.
이 안주 특이한게 간이 매우매우 약합니다. 덕분에 북어와 계란의 담백한 맛이 강조되고 훌훌 떠먹기 아주 부담없는 맛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떡국떡 조금 넣으면 아주 기가막힐 듯.
덕분에 소주가 콸콸 들어가 밥 볶은 건 기억도 안 남..
이태원이나 한남동에서 느끼한 거나 고기 드시고 나서,
1. 한남북엇국에 자리 없을 때.
2. 한남북엇국은 좀 비쌀 때.
3. 한남북엇국 음식이 나에겐 짤 때.
칼칼한 안주에 소주나 소맥 2차 하기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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