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나들이에 나서봅니다. 5월 황금연휴 중간에 낀 일요일이자 월요일 휴가 안 낸 분들께는 3일연휴 마지막 날.


낙산사 쪽 설악산 입구에 저런 구조물, 원래 있었던가요?

양양까지 뚫린 동해고속도로까진 차 거의 없던데 여기서부턴 슬슬 속초 들어가는 차량이 늘어납니다.


대포항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저런 수산시장 상가 건물이 대여섯개는 되는 듯. 예전에 배 들어오고 텐트 안에 고무다라이에서 아주머니들이 회 썰어 팔고 이런 대포항은 이제 없네요.

물론 그 때도 양식 광어 우럭 많이 팔았지요^^ 이 날 오전에도 활어차로 골목이 가득. 초입의 상가 쪽은 광어 우럭 점성어 농어 판이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활복과 쥐치가 눈에 띄더군요. 복어는 생전 처음 보는 큰 놈을 보았고 쥐치 씨알은 그럭저럭.


생각해보니 2016년 말이면 서울에서 양양까지 고속도로가 연결되지요. 미시령 터널로 이어지는 속초 시내보다 양양 가까운 속초 남부가 고속도로에서 가까와질 것을 예상하고 이런 자본이 투입되고 있나봅니다. 그땐 그때고.. 지금은 상가는 리모델링해서 커지고 찾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으니 호객 살벌합니다. 앞으로 일부러는 올 일 없을듯.


건너편 바라봅니다. 이쪽이 양양 쪽이죠.

이 날 속초 쪽은 안개가 엄청 끼었었는데 대포항은 맑았습니다. 


속초 시를 가로질러 동명항. 영금정회센터/속초등대 다 비슷비슷한 곳입니다.

2000년대 초반 리모델링 한 후 제가 다니기 시작해서인지 여기는 별 변화없군요.


배 들어와서 간이 경매도 벌어집니다. 이 배는 꽃새우 두 바구니 부려놓고 가더군요,

이 날 동명항은 언제나처럼 물가자미, 활대구가 많고 꽃새우 닭새우가 눈에 띕니다. 전복치 게르치 장치도 보입니다.


속초중앙시장 구경가려는데 주차장 인근부터 밀립니다. 설마했는데 주차장은 만차, 길에는 차들이 빽빽. 아니 무슨 일이 났길래.. 라기보다 외지 차량이 정말 많습니다. 전에 주문진 시장 인근에서 길밀려 삼십분 차안에 갖힌 적이 있지만 속초에선 이래보기 처음입니다.

 

속초중앙시장 생선좌판에 보니 수북하게 회를 썰어놓고 팔고 있습니다. 한 무더기에 오천원. 물가자미 세꼬시 한 무더기와 청어, 숭어 한 무더기 사옵니다. 만원어치 풀어놓으니 이만큼.


왼쪽 절반이 물가자미 세꼬시, 오른쪽 위가 청어. 오른쪽 아래가 숭어. 요즘 속초에 가장 흔한 생선은 청어인듯. 가시만 잘 바르면 청어회도 좋고 청어구이도 좋지요.

 

반주는 정선 아우라지 황기 막걸리. 황기의 한약향이 좋고 무엇보다 덜 달아서 좋네요.


 

손질된 멍게 오천원어치.

 

아까 회 만원어치의 크기 비교. 중간크기 젓가락입니다.

 

한참 먹다가 어종 별로 나누어서 한 장.

결국 둘이 다 못 먹고 회는 회덮밥, 멍게는 멍게비빔밥 만들어서 야식으로까지 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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