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근처를 지나다 생각이 나서 중앙고속도로 홍천ic 부근에 있는 장원막국수를 찾아갑니다. 와 본 적 있는 다른 곳이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첨 와 보는 곳이네요.


주차장 있고 왼쪽이 주방쪽, 오른쪽이 식당입니다. 왼쪽 끝으로 보이는 건 아이들용 트램폴린.

연휴의 점심시간 되니 저 주차장이 꽉 차서 길 가에도 차를 대더군요.


저렇답니다. 서울에서 양평 거쳐 홍천-인제-속초로 이어지는 44번국도변이네요. 바로 앞이 국도는 아니고 약간 들어온 길입니다. 왼쪽에 밤골토종닭이라고 보이시죠? 거기 사진은 다음 게시물에.


정면. 깔끔합니다.


메뉴는 저게 다라고 보시면 되고, 서울, 용인은 물론 LA에도 분점이 있는 초 유명 가게.


홀 모습입니다. 4인 테이블이 스무개 남짓.

딱 봐도 가족단위/나들이/외지 손님이 많습니다.


이렇다는군요.


가게에 흔한 연예인 사진이나 싸인은 없고 이런저런 장식물, 가족사진, 손주 들의 그림, 건물 모형 등의 장식품이 많습니다. 


앉자마자 나온 면수.


메밀 하면 떠오르는 거무튀튀 이런 거 없지요? 면수 맛 얌전합니다. 거의 숭늉.


기본 찬 2가지와 녹두빈대떡 찍어먹을 양념장.


동동주 한 통에 6천원인데 반통만 시켰습니다.

옥수수 동동주로 적당히 달달하면서 누룩내도 나고 맛있습니다.


백김치 맛있네요.


막국수를 주문하니 흰 주전자에 국물을 담아 내주셨는데

이 국물맛이 독특합니다. 다른 영동지방 막국수처럼 동치미 국물도 아니고 육수를 섞은 듯 한데 멸치다시 비슷한 맛이 납니다. 고추가 들어간 듯 매콤한 뒷맛도 있고요. 제 몸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는데도 그냥은 들이키기 어려운 맛이었습니다.


녹두빈대떡 만원.

데우지 않고 마악 부쳐낸 것이 맞는 듯 바삭하고 맛있습니다. 옥수수 맛도 좀 나는군요.


물막국수 팔천원.


비빔막국수 팔천원


각도 바꾸어서 한 장 더


오천원짜리 사리인데 이렇게 작은 그릇에 갖다 주시는 군요. 장평막국수는 2천원짜리 사리도 그릇에 갖다주는데. 아무래도 이러면 나눠 먹기는 곤란하겠죠^^


사리 더해서 면타래 푸니 그릇이 꽉 찹니다. 


100% 메밀이 불가능하다는 분도 있지만 뭐 그것까진 차치하더라도 면발은 훌륭합니다. 정인면옥 평양냉면이 생각나는 면발로 이 정도 공들어간 음식을 과연 막국수라 불러야 할 지 애매할 정도. 그러나 육수는 제 상태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조금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조금 맛본 비빔막국수는 그렇게 맵진 않고 참기름 향이 강합니다.


무엇보다 훌륭했던 건 서빙 순서. 손님도 많았고 저희가 구석테이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찬 - 술 - 빈대떡 - 막국수 가 순서대로, 아주 적당한 간격으로 나왔습니다. 음식도 정갈하고 육수 제외하면 하나같이 맛있었고요. 과연 이 촌에서 막국수 한 그릇에 8천원을 받고 LA까지 분점을 낼만한 저력이 있는 가게임은 확실해 보입니다.


제 개인적으론 육수 맛을 확인하러 한 번 쯤 더 가보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막국수와는 좀 거리가 있네요. 용인 고기리에 있다는 분점은 분위기나 맛이 좀 다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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