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에서 꼼장어 먹은 이야기. 


메가박스 쯤에서 국기원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보면 무한리필훠궈를 비롯해 저렴한 가게들이 꽤 있습니다. 

입간판만 있고 간판이 없어서 잘 안 보입니다만 이 길로 올라가셔야 합니다.


올라가다보면 여기 맞는다는 걸 알 수 있음.


2층 입구입니다.


6시 반 정도에 갔는데 사람이 많지는 않네요. 아무래도 1차로 오기는 좀 그런 메뉴이긴 하죠.


기본 세팅


메뉴. 꼼장어집이라곤 하지만 숯으로 굽는 건 꽤 여러가지 있습니다.


숯은 참숯은 아닙니다. 아주머니 엄청 친절하심.


꼼장어 소금구이 1인분 14,000원.


살짝 양념해서 나왔는데.. 어랏 여기 괜찮네요?


요 정도 쯤 해서 먹습니다.


숯도 좋고 해서 소갈비살 추가

이건 양도 좀 아쉽고 너무 잘게 썰어서 맛이 덜하네요.


뒤늦게 합류한 분이 이 집에서 추천하신 닭다리살. 즉 숯불 닭갈비죠. 이건 괜찮습니다.


저희 일어설 때 쯤 되니까 거의 찹니다. 역시 2차 메뉴.


꼼장어 자체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겠지만 강남역에서 이 정도면 나쁘지 않습니다.




쓴 김에 이스탄불의 또 다른 곱창케밥집 소개합니다. 무슨 이틀 연속 곱창케밥만 먹고 다님


이웃을 잘 둔 블루모스크보다 사실은 더 멋진 술레이마니예 자미 / 술레이만 모스크. 언덕위에 있어서 그런지 약간 알함브라 궁 분위기도 나고 그렇습니다. 보스포러스 해의 다리나 신시가지 유럽쪽에서 에서 가장 잘 보이는 게 바로 이 모스크죠.


이런 식으로 신시가지 유럽 쪽이 내려다 보입니다.


어딘가의 군밤/군옥수수 장사 아저씨들.


군밤은 100그램에 10리라 정도 했던 것 같고 옥수수는 하나에 3-4 리라. 맛있어 보이는데 못 먹어봤네요.


오늘의 가게는 갈라 코코렉. 이스탄불에만도 점포가 꽤 많은 체인입니다. 구시가에서 갈라타 다리가는 큰 길의 남쪽에 있습니다. 이스탄불은 큰 길 건너기가 엄청 애매하므로 조심하셔야.

점원은 모두 젊은 남자들인데 엄청 많습니다. 가려서 안 보이지만 바게트 절반 크기면 8리라, 1/4 크기면 5리라.


화덕에서 곱창과 빵을 굽고 앞에 있는 도마에서 곱창과 채소 등을 다집니다.


절반짜리 받았습니다. 마침 이 날이 마지막 날이라 리라화가 달랑달랑 했는데 저렴하게 점심 해결.


펼쳐보면 이렇고요. 터키 빵 참 맛있죠.


안에는 이런 게 들었습니다.


소곱창을 안 드시는 분이라면 모를까, 터키까지 왔으면 한 번 드셔볼만한 맛입니다. 저렴하잖아요.




11월 말에 이스탄불에 다녀왔습니다. 이런저런 일정을 마치고 현지 사람에게 저녁 나절 어디 다녀올까 물으니 아시아 지역 카디쾨이 Kadıköy 에 가보라더군요. 그 말 듣고 베식타슈에 배 타러 왔습니다. 사실은 탁심에서 탄 돌무슈가 카디쾨이까지 가는 거였는데 .. 그냥 배 타고 싶어서 베식타슈에 내림.


퇴근시간 조금 전, 붐비는 베식타슈 선착장. 카디쾨이는 아시아 지역이고 베식타슈는 유럽 신시가 지역이니 퇴근시간에는 베식타슈 - 카디쾨이 쪽이 붐빕니다.


배타고 갑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다리가 보입니다. 배는 일반 버스와 똑같은 가격으로 3리라 남짓. 환승하면 할인이 있습니다.

그래도 한 10여분은 타고 가는 듯.


카디쾨이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쾨이 는 quay 와 같은 뜻인 듯 하죠? 카디쾨이 카라쾨이..


선착장 나와 광장 지나 바로 앞에 있는 카디쾨이 스타벅스 5층 전망.


이러고 저녁 내내 카디쾨이를 돌아다녔습니다. 이 곳은 한국으로 치면 대학가 같은 분위기인데 일단 물가가 유럽지역에 비해 쌉니다. 물론 스타벅스 같은 건 해당 사항 없겠죠,


금요일 저녁이긴 했지만 사람 정말 많습니다. 트램이 순환하고 그 안쪽으로 극장, 카페, 술집, 시장 등등 온갖 것들이 다 있습니다.


카디쾨이의 상징인 숫소 동상.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가게도 있습니다. 대학가 분위기 맞죠?


한참 돌아다니다 배고플 때 좋은 냄새가 나는 곳이 있습니다. 물론 이 동네가 온통 먹거리 투성이이긴 하지만.

색깔 죽이죠?


굽고 있는 건 더 대단합니다.


소(양?)곱창 (이슬람이므로 돼지는 좀체로 보기 힘듭니다) 을 숯불에 굽고 있습니다. 바깥으로는 저렇게 곱창이 나오고 안 쪽으로는 지방을 넣어서 말아 굽더군요.


주문하면 왼쪽 아래에 있는 완성품을 다져서 채소 등과 섞어서 빵에 끼워줍니다.


가져온 사진이지만 대충 이렇게 바게트 빵에 끼워서. 


터키 음식이 향신료도 강하지 않고 해서 별로 거부감이 없는데, 이 곱창 케밥도 그러네요. 아주 별미입니다. 이스탄불에도 아주 많진 않은데 보이면 한 번 트라이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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