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알게되어 방문하게 된 길음 모소리. 오픈한지 일주일도 안 되는 따끈따끈한 매장입니다.

무려 2+1 행사 하심. 자세한 진행 내용은 뒤에. 저기가 딱 명당 자리네요.


주차장은 일단 없는 것 같고 대충 주차할 수 있을만한 동네가 아닙니다만 4호선 길음역 7번 출구 바로 앞입니다.

작게 보이지만 부산 남천과 대연에 가게가 있고 서울에선 신사에 가게가 있답니다. 그리고 최근에 생긴 곳이 여기 길음점.


깔끔합니다. 전체적으로 스틸 느낌의 인테리어이고 둥그런 드럼통식 테이블이 열 개 쯤.


메뉴. 가격 저렴하긴 한데 양이 120그램 씩입니다. 고기 나오는 형태를 보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실 거예요.


드럼통식이라고 하기에는 미안할 정도로 쌔끈한 신품 테이블. 이 테이블 견본 보시고 싶으신 분은 여기 와서 보시길. 모서리 마감까지 완전 쌔삥입니다.


쫙 깔리는 양념 들입니다. 일단 멜젓. 멜젓 아니라는 분도 있는데 뭐 아니면 말고.


양배추 절임. 이 집은 일반적인 쌈이 안 나와요. 그냥 먹어도 괜찮고 고기랑 먹어도 괜찮습니다.


생와사비. 여기 고기들 중 그렇게 기름기 많은 부위가 없어서 쓸 일이 없었습니다.


매콤달콤 짭짤한 개인장. 이걸 제일 많이 쓰게 됩니다.


양배추 재래기. 이거 의외로 맛이 괜찮습니다. 양배추 풋내도 안 나고요.


사실 모소리란 이름을 보면 딱 떠오르는게 옛날 순화동에 있던 중앙일보 기자 출신이 차렸다던 고릴라 - 삼각지 삼각정 으로 이어지는 철근 불판의 계보죠. 이 집도 철근 불판입니다. 불판도 완전 새끈한 신품임.


일단 모소리 2인분 가오리 1인분을 주문했는데 가오리 1인분과 구멍살 1인분이 나왔습니다. 신장개업 이벤트로 2인분 시키면 구멍살 1인분을 서비스 주고 계셔서 1인분만 주문한 가오리와 서비스 구멍살 1인분을 먼저 내 주셨다고.

가오리는 제가 알기론 등심 덧살 쪽으로 알고 있고, 구멍살은 흔히 저희가 뒷고기집 가면 나오는 머리쪽 살입니다. 


가오리 올려서 굽습니다. 얇게 썰어 나오므로 오래 구울 일은 없고 연탄도 그에 맞춰 멀찍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뒤집습니다. 고기가 전체적으로 기름기가 덜하고 담백해서 의외로 멜젓은 쓸 일이 별로 없더라능.


한 판 굽고 있으니 사장님이 와서 이런저런 얘기와 함께 구워주십니다. 삼각정 얘기 꺼냈더니 거기에 비해 어떠냐는 얘기를 여러번 여쭤보심.


모소리 2인분입니다. 고기는 모두 1인분 11,000원. 고기 위에 뭔가 살짝 뿌려져있죠?


모소리는 항정살입니다. 두항정이란 말도 있는데 단가 싼 머리고기인 두항정이 이 정도 퀄이면 정말 대단한 거고.


요건 가로막살 1인분과 삼각살 1인분. 삼각살은 두시방향에 있는 고깃점 보시면 아시다시피 뒷고기 집에서 나오는 머릿고기의 일종. 저건 봉일천 돼지부속에서도 나오죠.


가로막살은 흔히 얘기하는 갈매기살입니다. 뒤집어서 올리면 이렇게 생겼죠. 쫄깃담백한 부위.


마지막으로 껍데기. 두 장 나오는데 길쭉하게 썰어봤습니다. 양념 살짝 되어있고 한 번 정도 삶은 듯 질기지 않습니다.


벌써 저 말고도 사진 찍는 분도 계시고.. 곧 블로그에 후기 올라갈 듯 ㅋ


깔끔하고 맛 좋고 가격 저렴한 훌륭한 집인데 심지어 오픈기념 행사 중이기까지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이왕이면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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