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소개한 미진별관과 같은 상가에 있는 베트남 음식점 풍황입니다. 요샌 여기저기서 베트남 분들이 직접 만드는 쌀국수를 맛 볼 수 있지만 이 집만큼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있는 경우는 못 본 듯.


오피스텔 건물의 좁은 복도 사이에 미니2층도 있는 작은 가게입니다.


2016년 12월에 왔다니 이제 1년 되었군요.

얘기를 들어보면 안산에 있던 풍황은 좀 분위기가 이 곳과는 다른나름 시내로 진출하면서 한국사람들 좋아하는 위주로 메뉴를 개편한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베트남 사람들이 덜 올테고 가게도 좁을테니 선택과 집중을 했어야겠죠.


대표메뉴는 쌀국수 월남쌈 월남튀김 뭐 그런 거죠. 반세오가 있고 오징어볶음과 우렁이 무침이 좀 특이합니다.


12시 딱 맞춰 가면 줄 서지만 20분만 지나도 슬슬 자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쌀국수가 뭐 오래 먹는 음식도 아니고 2층도 있는 덕에 자리도 좀 됩니다. 여기가 1층.


여기가 2층. 내부도 깔끔하고 색깔도 좋습니다.


태국산 쌀도 쓰시는군요.


메뉴.


안산 풍황에 비하면 매우매우 간단해진 메뉴판.


그러니까 이건 점심에는 안 하겠다는 음식들.


맥주 소주 다 팝니다.


깍두기와 양파절임은 테이블에.


해선장과 칠리소스도 테이블에 있습니다.


쌀국수 시키니 고수 먼저 내주시고요.


하노이 비어 한 잔.


소고기 쌀국수 + 월남쌈 + 월남튀김 세트. 그러니까 짜조/고이꾸온/퍼보 세트 10,000원입니다. 짜조와 고이꾸온 먼저.


맛도 맛이지만 예쁘네요. 양은 4천원짜리 단품의 딱 절반 씩 나오니 세트라고 해서 가격 메리트는 전혀 없습니다만.


이건 세트가 아니고 소고기 쌀국수 대짜 (8,000원)

소고기 쌀국수가 6천원이라 양이 적을까 봐 일부러 대 짜 시켰는데, 기본 쌀국수 양도 적지 않은데다 대짜라고 딱히 엄청 많진 않아서 굳이 대짜를 시킬 필요는 없을 듯.


딱 보기에 마치 칼국수처럼 넓은 면이 인상적입니다만 그래도 쌀국수 맞습니다. 국물도 베트남 분들이 하는 쌀국수 특유의 뼈 우린 맛이 좀 있는 진한 맛.

안산 시절만큼 대단히 다채롭지는 않은 지라 이 집에선 6천원짜리 쌀국수가 가성비로는 가장 훌륭할 듯.


반대쪽으로도 입구가 있습니다.


분주한 점심시간의 주방. 딱 봐도 한국분은 안 계신 듯. 남자 사장님 한 분만 한국분인 것 같아요.


대표님 성함 훌륭하심.


블로그 등 찾아보면 가성비 좋다는 칭찬이 많은데 위치 등등 생각하면 거의 훌륭한 수준의 베트남 쌀국수 집입니다.


왕십리 팜티진 쌀국수도 좋긴 좋지만 2천원의 가격 차이를 생각하면 그 정도는 좋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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